(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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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누그러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40bp 하락한 3.96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30bp 내린 4.89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10bp 내린 4.02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91.6bp에서 -92.7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PCE 가격지수 상승폭이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6월 미국 근원 PCE가격 지수는 전년대비 4.1% 상승해 월가 예상치인 4.2% 상승을 밑돌았다.

4.1% 상승률은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전월대비로는 0.2% 올라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헤드라인 6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3.0% 올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4%로 직전월 3.3%보다 약간 올랐다.

장기(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유지됐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1.6을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인 72.6보다 약간 내렸지만 6월 64.4보다는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화되는 조짐에 집중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4.04%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장중 3.94%까지 내렸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95%까지 오른 후 4.84%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일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앞으로 좀 더 유연하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살짝 내렸다.

BOJ는 금융정책회의 결과 10년물 국채 금리 수익률 목표치를 ±0.5%를 유지하면서도, "더 큰 유연성을 가지고 금리 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임금 인플레이션도 오름세가 둔화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1%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독일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왔다.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독일의 6월 CPI 예비치는 전년동월대비 6.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CPI가 전년대비 6.4% 오른 것과 비교하면 약간 누그러진 수준이다.

MUFG의 애그론 니카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노동시장이 소비자의 지속적인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약간의 움직임을 보일 때까지 소비자들은 계속 지출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대략적으로 금리가 아직까지는 경제를 둔화시킬 정도로 충분히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세이퍼스타인 CIO는 "PCE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완화됐으나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어 연준이 여전히 할 일이 더 많고,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1년 넘는 기간 동안의 가파른 금리인상에 추가로 긴축을 하면 경제가 둔화될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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