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부양책 윤곽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개방 이후 내수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자동차와 부동산, 서비스 부문의 소비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발개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 정부들에 자동차 구매 제한을 완화하고, 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지방정부들에 시골에서의 전기차 사용을 촉진하고, 전기차 충전 장치와 배터리 교체 등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개위는 오래된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특수목적 펀드나 주택 안정 펀드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지방 주민들의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쇼핑몰이나 편의점을 지방에 짓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발개위는 또 가전제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소비자가 사용하던 물건을 매입해 새 제품에서 가격을 할인해주는 '트레이드 인' 방식이나 재활용 등의 방식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엔터테인먼트 관련 소비를 늘리기 위해 영화와 쇼,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승인을 확대하고, 올해 중국 소비 품목 중 가장 전망이 밝은 관광 부문 활성화를 위해 유급휴가 확대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발개위가 이러한 소비 진작 방안을 내놓는 것은 중국 경제 회복세가 최근 몇 달간 부진했기 때문이다.

6월 중국의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해 5월의 12.7%에서 증가 폭이 대폭 둔화했다.

지난주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를 위한 더 많은 부양책과 경제 회복을 위한 정치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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