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유로존 7월 인플레이션이 좀 더 둔화됐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유로존 CPI 표
출처: 유로스타트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7월 유로존 CPI 예비치는 전년동월대비 5.3%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5.5% 상승보다 완화됐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 5.3% 상승에 부합했다.

유로존 CPI는 지난해 7월에 8.9% 오른 바 있다.

CPI는 올해 2월에는 8.5% 상승, 3월에 6.9% 상승, 4월에 7.0% 상승, 5월에 6.1% 상승한 후 6월에 5.5% 상승으로 점차 상승폭이 누그러졌다.

7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유로스타트는 식품, 주류 및 담배가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인 10.8%를 기록했고, 서비스가 5.6%, 비에너지 산업재가 5.0% 올랐다고 분석했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6.1% 하락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7월 근원 CPI 예비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5.5% 각각 올랐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5.3% 상승을 웃돌았고, 6월 수준인 5.5% 상승과 같았다.

유로존 근원 CPI는 올해 들어 계속 5%대 초중반에 머무르며 별다른 하락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케닝햄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정책 담당자들에는 실망스러운 결과일 것"이라며 변함없는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과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그는 상품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빠르게 하락할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까지도 금리인하를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스 비스테센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유로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근원 인플레이션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새로운 수치에 따르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완화됐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5.5%를 유지했고, 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더 빠르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에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몇 달 동안 계속 낮아지겠지만 고착화된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름 동안 근원 인플레이션을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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