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올해 3분기 차입금 추정치를 기존보다 약 3천억 달러가량 늘린 1조7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재무부 관계자는 오는 9월 말 현금 잔액 추정치는 부분적으로 수입 감소와 지출 증가에 대한 예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말을 앞두고 재무부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전망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축소되는 대차대조표의 영향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재무부는 3분기에 7천330억 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의 부채 한도를 높이고 정부 채무 불이행을 방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이후 재무부는 일반계정을 보충하기 위해 만기 1년 이하의 초단기국채인 단기재정증권(T-Bill)에 의존해왔다.

오는 수요일 오전 8시 30분(동부시간 기준) 재무부의 리펀딩 관련 발표가 있을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재무부가 리펀딩 발표를 통해 쿠폰의 입찰 규모를 T-Bill 이상으로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증가, 선거가 다가오면서 줄어드는 적자 감소 가능성 등으로 적자 예산에 대한 위험은 내년에 확실히 상승할 것"이라며 "재무부가 3분기 동안 입찰 규모를 계속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입찰 규모를 늘리는 것"이라며 "재무부가 2~7년물 신규 및 재발행을 매달 10억 달러, 10~30년물도 10억 달러씩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3분기 기준으로 차입금 규모는 사상 최대지만, 여전히 2020년 팬데믹 이후 그해 2분기 재무부가 예상했던 3조 달러에 달하는 차입금 추정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이날 재무부 관계자는 올해 말 현금 잔액이 7천500억 달러라고 가정할 때, 4분기 차입금 예상치는 8천5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재무부는 3분기에 1조70억달러로, 5월에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차입에 나
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7~9월 차입 규모를 분기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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