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 이후 차익실현 압박이 커진 가운데,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0%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가 소화됐지만 미국 재정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았다.

경제지표들이 나쁘지 않아 경제 연착륙 기대가 지속되면서 10년물과 30년물 국채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제한적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고용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파운드화는 되레 약세를 보였다.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른 파장도 제한됐다.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했다.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2.3% 상승보다 더 크게 개선된 것이다. 1분기 생산성은 2.1% 하락에서 1.2% 하락으로 수정됐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7월 감원 계획은 2만3천697명으로 전월보다 42% 줄었다.

이는 지난 6월에 4만709명 감소한 것에서 추가로 더 급감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 기업들은 48만1천906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3% 늘었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천 명 증가한 22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같은 수준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7월 서비스업 업황은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전보다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7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전달의 53.9보다 하락했고 시장의 예상치인 53.3도 밑돌았다.

S&P글로벌의 7월 서비스 PMI도 52.3으로 최종 집계돼 전달의 54.4에서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천 명 증가한 22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와 같았다.

금요일에 나오는 7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7월 고용이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실업률은 3.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당국자 발언도 나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것이 연착륙에 대한 징후이길 바란다면서도 앞으로 성장세는 그간의 금리 인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정상화하고, 경제가 추가적인 외상을 피한다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다"라며 "분명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좋은 것이었고, 나는 그것이 신호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63포인트(0.19%) 하락한 35,215.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50포인트(0.25%) 떨어진 4,501.8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3포인트(0.10%) 밀린 13,959.7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이번 등급 강등이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달까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에도 최근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며 이번 등급 조정이 미 국채와 달러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0bp가량 오른 4.18% 근방에서 거래됐고, 30년물 국채금리도 12bp 이상 올라 4.30%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장기 금리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장기물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 재무부의 3분기 1조달러가량의 국채 발행 계획, 전날 발표된 예상치를 웃돈 ADP 민간 고용 지표, 이날 발표된 생산성 개선 등의 소식이 장기물 국채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장기 금리의 상승은 미래 수익의 가치를 떨어뜨려 성장주 등 기술주에는 부정적이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지만,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퀄컴과 페이팔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퀄컴은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 발표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다음 분기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도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조정 영업이익률이 당초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밑돌면서 이에 대한 실망에 12% 이상 떨어졌다.

모더나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예상보다 손실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0.2%가량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을 주시했다.

애플은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아이폰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0.8%가량 하락 중이다.

아마존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다음 분기 전망치도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는 마감 이후 6% 이상 오르고 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79%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2%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생산성이 개선된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2.3% 상승보다 더 크게 개선된 것이다. 1분기 생산성은 2.1% 하락에서 1.2% 하락으로 수정됐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7월 감원 계획은 2만3천697명으로 전월보다 42%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 기업들은 48만1천906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3%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천 명 증가한 22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같은 수준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7월 서비스업 업황은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전보다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7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전달의 53.9보다 하락했고 시장의 예상치인 53.3도 밑돌았다.

S&P글로벌의 7월 서비스 PMI도 52.3으로 최종 집계돼 전달의 54.4에서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트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시장에 오버행(누적된 매도 압력이나 잠재적 매물)이 있다"라며 "금리가 위로 오르면서 주가에 압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톨 증권의 켄트 엥겔케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주식시장, 특히 나스닥시장은 재무부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장기 국채의 분기별 발행 규모를 늘렸다는 소식에 겁을 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31일 3분기에 1조달러 규모의 3분기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보다 3천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7포인트(1.06%) 하락한 15.9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1.00bp 오른 4.18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40bp 오른 4.895%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4.10bp 급등한 4.305%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1.3bp에서 -70.7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를 어느 정도 반영한 상태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매도는 제한적이다.

시장 일각에서 미국 재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탄탄한 경제 흐름 속에서 비판을 받았지만 실제로 미국 재정 부담 문제는 작지 않다는 내용이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24 회계연도에 순이자가 7천450억 달러(967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방 분야를 제외한 모든 재량 지출(discretionary spending)의 약 4분의 3 수준으로 분석됐다.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는 짧게 나타났지만, 미국 정부 부채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7월 감원 계획은 2만3천697명으로 전월보다 42% 감소했다.

이는 지난 6월에 4만709명 감소한 것에서 추가로 더 급감한 수준이다.

올해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2.3% 상승보다 더 크게 개선된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천 명 증가한 22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와 같았다.

빌 애크먼이 30년물 미 국채 숏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한몫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탈세계화와 에너지 전환, 국방비 증대 등의 현상 속에 3% 인플레이션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 측면에서도 미국 장기 국채는 과매수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장중 4.32%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수익률 급등에 30년물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도 1.98%대까지 높아져 10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한때 4.20%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폭은 크게 줄었다. 2년물 수익률과 10년물 수익률 역전폭은 70bp대로 줄어 지난 5월 이후 가장 좁아졌다.

연준 당국자는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것이 연착륙에 대한 징후이길 바란다면서도 앞으로 성장세는 그간의 금리 인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정상화하고, 경제가 추가적인 외상을 피한다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다"라며 "분명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좋은 것이었고, 나는 그것이 신호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주에 1천3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 입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3년물 미 국채가 오는 8일에, 10년물 국채는 오는 9일에 입찰을 진행한다. 30년물은 오는 10일에 입찰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4일에 나올 비농업 미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7월 고용이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실업률은 3.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BOE는 "6월 CPI 보고서는 예상과 일치했다"라며 "CPI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라고 지적했다.

BOE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까지 에너지 가격 하락과 음식료와 핵심 상품 가격 인플레이션의 둔화로 5% 부근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BOE는 "그러나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현재 수준과 비슷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 터너 ING 전략가는 "전일 미국 재정에 대한 이야기가 채권시장 움직임의 중심에 있었다"며 "민주당 행정부와 일부 지지자들은 미국의 AAA 등급을 박탈한 피치의 결정을 비난했지만 미국 재정 역학에 대한 진정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스파르탄의 피터 카르딜로 애널리스트는 "10년물 수익률 랠리가 끝날 수 있다"며 "내일 고용 전선에 대한 추가적인 좋은 인플레이션이 나오고, 다음주에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채권 시장 랠리와 함께 이런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를 역전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2.57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379엔보다 0.803엔(0.5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4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396달러보다 0.00044달러(0.0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03엔을 기록, 전장 156.86엔보다 0.83엔(0.5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623보다 0.10% 하락한 102.521을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영국 파운드화는 되레 약세를 보였다.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데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됐다,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외환시장 등에도 파운드화 대비 안전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5.25%로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4번째 연속 금리 인상으로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5bp 인상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위원들 간에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점도 파운드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위원회는 이번 25bp 금리 인상에는 6명의 위원이 찬성하고, 3명의 위원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2명은 50bp 인상을 주장했고, 1명은 동결을 원했다. 파운드화는 0.32% 하락한 1.26736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약한 경제지표에도 보합권에서 버티는 등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최근 달러화에 대해 너무 가파른 속도로 약세를 보인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지난달 18일 장중 한때 1.12757달러를 기록한 뒤 2주일 사이에 1.09달러 수준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업황은 예비치를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확정치는 50.9를 나타냈다. 이는 예비치인 51.1보다 둔화한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한 합성 PMI도 7월에 48.6으로 예비치 48.9를 밑돌았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졌다. 일본은행(BOJ)의 임시 국채 매입이 일단락된 데 다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0.6578%로 올라 2014년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본은행은 예정에 없던 국채 매입을 통보했다. 도쿄환시에서 한때 143.800엔까지 치솟은 달러-엔 환율은 다시 142엔대로 진입했다. 국채 매입이 일단락된 뒤 제한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킨 데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공방을 펼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뒤 약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피치는 지난 1일 전날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향후 미국의 재정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대해 미국은 즉각 반발하며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즉각 성명문을 발표하고 "피치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피치의 결정은 작위적이며 오래된 지표에 근거했다"고 반박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점도 달러화의 추가 강세에 걸림돌이 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6월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것이 연착륙에 대한 징후이길 바란다면서도 앞으로 성장세는 그간의 금리 인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정상화하고, 경제가 추가적인 외상을 피한다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다"라며 "분명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좋은 것이었고, 나는 그것이 신호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는 4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은 강화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고용 부문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호조세를 이어가면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 전망을 뒷받침할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 명 늘어나고, 실업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인 레퍼트리스 파마키스는 "미국이 계속해서 실적을 올리고 경착륙을 피하는 반면 나머지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 가치는 계속 상승할 환경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금융그룹인 노르디아의 분석가인 닐스 크리스텐슨은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다"면서 고용 상황은 여전히 매우 좋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 금리는 유럽의 기준금리보다는 높았기 때문에 금리의 차이는 계속해서 달러화에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6달러(2.59%) 상승한 배럴당 8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원유 감산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사우디 국영 언론인 SPA 통신은 사우디 에너지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의 9월 생산량이 대략 하루 9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감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과 같은 수준으로 기존 감산 계획을 유지할 것을 시사한다.

SPA는 7월과 8월에 시행된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연장되거나 혹은 연장과 함께 확대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가 러시아는 9월에는 원유 수출량을 하루 30만배럴 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더 적게 줄이는 것이다.

노박 부총리는 "석유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는 9월에 하루 3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의 릭 조스윅 애널리스트는 "관건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증산하느냐 아니면 9월까지 감산을 유지하느냐였다"라며 "오늘 사우디와 러시아가 이에 답을 줬으며, 그들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러시아가 감산 규모를 줄인 것에 대해 약간 "미묘하다"라며 "현재 발표된 9월의 감산 규모는 30만배럴로 약간 더 작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4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열린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별다른 정책 권고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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