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장중 급등하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8%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주에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와 중국 등 신흥국에서 촉발된 불안심리가 달러화 매수로 이어지면서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은 하락했다.

뉴욕 연은이 1,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소비자 기대 조사(SCE) 결과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5%로 이전의 3.8%보다 하락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021년 초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각각 2.9%로 이전의 3.0%보다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23포인트(0.07%) 오른 35,30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7포인트(0.58%) 상승한 4,489.7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3.48포인트(1.05%) 오른 13,78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 1.9%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주초 이벤트 부재 속에 엔비디아 주가가 7% 이상 오르면서 최근 약세를 보인 기술주를 동반 견인했다.

엔비디아 주가의 반등은 최근 주가 하락에도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낙관론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를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며, 주가 하락에도 여전히 장기 전망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목표가는 500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22.4%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대거 매집하고 있다는 소식도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엔비디아의 H100 반도체를 최소 3천개 사들였으며 UAE도 수천개의 엔비디아 반도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유명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이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에 대한 지분을 1,300% 늘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다음 주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한 주간 8.5%가량 하락했었다.

AMD의 주가도 4% 이상 오르고, 인텔의 주가도 2%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소매판매와 월마트, 홈디포, 타깃 등 소매 유통 기업들의 실적을 앞두고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소매판매가 지난달보다 0.4% 증가해 전달의 0.2% 상승보다 상승 폭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한 후 11월에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고 선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S&P500지수 내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니콜라의 주가는 전기 트럭 리콜 소식에 6% 이상 떨어졌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델라웨어 법원이 지난 금요일 회사의 우선주 APE를 보통주로 전환하려던 계획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35% 이상 폭락했다.

페이팔은 이사회가 알렉스 크리스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유에스(US)스틸의 주가는 경쟁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73억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여러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36% 이상 급등했다.

옥타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부진은 예상했던 수준이며, 최근 들어서는 지표의 흐름이 이전보다 덜 명확해지면서 골디락스 분위기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조정이 과매수 상태에서 건강한 상태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UBS의 제이슨 드라호 자산 배분 담당 팀장은 보고서에서 "2주 전에 우리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경제에 대한 새로운 지표가 충분해 연준이 다음 방향에 대한 신호를 줄 때까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이달 시장의 고르지 못한 모습은 당시의 전망과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8월 유동성이 낮아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여름 초반에 나타난 재료만큼 선명하지 않은 뉴스 흐름에 골디락스 연착륙 이외의 시나리오로 생각이 돌아섰다"라고 지적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전략가는 CNBC에 "7월 말 이후 광범위한 시장의 일부 조정은 강세장의 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장에 생기를 가져오는 일시 중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일어난 조정은 '정돈'이나 '다듬기' 정도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후퇴가 강세장 종결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3%) 하락한 14.8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50bp 상승한 4.1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70bp 오른 4.96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90bp 오른 4.27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2.7bp에서 -78.9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만한 지표들을 살피고 있다.

이날 주목할 만한 지표가 없지만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오는 15일에 나올 예정이며, 오는 16일에는 FOMC 의사록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확인하면서 연간 기저 효과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6월에 전년대비 9.1% 상승을 기록한 후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던 CPI를 고려하면 올해 7월 이후의 연간 상승폭이 기저효과로 다소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2년 하반기의 둔화된 인플레이션 상승폭을 기준으로 하면서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더이상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미 국채수익률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경계심에 높아진 후 낮아진 기대인 플레이션 등을 반영하며 레벨을 낮췄으나 다시 반등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21%까지 레벨을 높였고, 2년물 수익률은 4.98%까지 올랐다.

2년물 수익률은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4.28%까지 높아졌다.

뉴욕연은에 따르면 뉴욕 연은이 1,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소비자 기대조사(SCE) 결과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5%로 이전의 3.8%보다 하락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021년 초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각각 2.9%로 이전의 3.0%보다 하락했다.

8월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일정이 없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나올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8.5%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번지고 있지만 아직 채권시장의 뚜렷한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얀 하치우스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 완화와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의 온건한 발언으로 9월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건너뛰고, 궁극적으로 11월에 근원 인플레이션 추세를 확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2024년 2분기에 첫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근원PCE 인플레이션이 전년대비 3%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5.45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4.938엔보다 0.521엔(0.3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05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465달러보다 0.00410달러(0.3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59엔을 기록, 전장 158.66엔보다 0.07엔(0.0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863보다 0.30% 상승한 103.17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45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등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기업 가운데 하나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 불이행 소식 등이 안전통화인 달러화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회사채 160억 위안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흑해 화물선에 경고 사격을 발사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점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러시아 군함은 지난 13일 흑해를 지나는 팔라우 국적 상선에 경고사격을 가했다. 해당 상선은 목적지가 우크라이나 이스마일 항이었다.

해당 소식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곤두박질쳤다. 달러-루블 환율은 장중 한때 102.355루블을 기록하는 등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데 따른 부담이 한층 심화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5.574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바짝 다가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안심할 정도는 아니라는 우려가 미국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린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9일 4.01% 수준에서 이날은 4.18% 언저리까지 호가가 높아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같은 기간 4.80%에서 4.94%까지 호가를 높였다.

엔화의 전반적인 약세로 유로-엔 환율도 장중 159.14엔까지 상승하며 2008년 9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뒤 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0.2%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비계절 조정 기준 7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0.8% 오르며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ING의 마켓 헤드인 크리스 터너는 "높은 미국채 수익률과 중국 금융 부문의 악화된 환경이 위험 자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강력한 부양책으로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는 한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삭소마켓츠의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지금까지 구두 개입이 약화된 점은 최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일부 수정과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셔 이후 일본 외환당국의 인내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래도 트레이더들은 잠재적으로 145엔 언저리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윌리엄 잭슨은 경제의 여력의 제한적인 상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부채질하고 통화정책 긴축으로 이어져 올해 남은 기간과 2024년까지 성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 정책을 느슨하게 유지하는 등 러시아의 경제적 취약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게 주요한 경제의 위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J 벨의 투자 이사인 러스 몰드는 "중국 부동산 부문의 위기는 시장이 이전에 들어본 이야기이다"면서 "일반적으로 주식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 가격은 전장보다 68센트(0.82%) 하락한 배럴당 8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 3거래일 중에서 이틀간 하락했다.

최근 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수입은 5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물가 하락 소식까지 겹치며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특히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마이너스대로 돌아서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이 팽팽한 수급 균형을 저울질하며, 중국의 수요 둔화 신호에 타격을 입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여전히 시장은 매우 타이트하다"라고 말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석유 시장에 순풍이 상당하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문제들도 많다"라며 "특히 중국의 막대한 수입 수요가 미래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재고 비축으로 인해 얼마나 되는 수준인지 불확실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 악화를 고려할 때, 러시아가 감산 약속을 이행할지도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9월에 원유 수출을 하루 30만배럴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하루 100만배럴가량의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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