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비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4%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월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탄탄한 미국 경제에 주목했다.

채권시장은 추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당국자 발언에도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달러화 가치는 강보합권에서 다지기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았고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연준 고위 관계자는 매파적인 발언을 다시 강화했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소매판매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주택시장 지수 등이 발표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천964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요인이다.

7월 소매판매는 올해 1월 이후 여섯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소비는 넉 달 연속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 증가보다도 훨씬 큰 폭으로 소비가 일어났다.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2% 증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9.0으로 직전월 1.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월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인 -1.4도 크게 밑돌았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8월 주택시장 심리 지수는 50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8개월 만에 급락했다.

주택시장 심리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으로 냉각했다.

올해 미국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수입 물가는 2개월 연속 하락한 뒤 7월 들어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에 0.3% 오른 후 두 번째 상승이다.

7월 수입물가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연준 관계자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APi 그룹 글로벌 콘트롤러스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 우리는 진전을 이뤘으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면서도 "그것은 여전히 너무 높다"라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이라면 인플레이션을 2%로 돌아가게 하는 데 실제로 우리가 충분히 했느냐, 아니면 더 해야 하느냐"라며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금리 인상을 끝냈느냐?"라고 자문하며, "나는 우리가 끝냈다고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4% 근방이라 금리를 인하하는 데는 갈 길이 멀다"라고 답변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24포인트(1.02%) 하락한 34,946.3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86포인트(1.16%) 떨어진 4,437.8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7.28포인트(1.14%) 밀린 13,631.0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50일 이동평균선(4,446.54) 아래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와 중국의 지표 부진, 은행권에 대한 우려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천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국의 소비는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전달의 0.3% 증가도 상회한 것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1% 증가했다. 전월에는 0.2% 증가했었다.

소매판매가 강한 수준을 보일수록 미국의 고금리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소매판매 발표 이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정하는 미국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는 5%로 상승했다. 직전 전망치는 4.1%였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연말까지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1회 더 인상할 가능성은 30% 수준으로 낮지 않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우리가 금리 인상을 끝냈느냐?"라고 자문하며, "나는 우리가 끝냈다고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인플레이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 악화도 개장 초부터 시장을 짓눌렀다.

아시아 시장에서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1~7월 고정자산 투자도 3.4% 증가하는 데 그쳐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표 부진에 앞서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와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는 가운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도 당국의 통화 완화 조치에 불을 댕겼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세계 경기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뉴욕도 주목하고 있는 이슈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5%로 하향했다.

이날 피치의 은행 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들이 하락한 점도 시장을 짓눌렀다.

피치의 크리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행권의 영업 환경(Operating Environment:OE)이 악화하고 있다며 해당 등급이 추가로 내려가면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지난 6월 은행들의 OE 점수를 'AA'에서 'AA-'로 내린 바 있다. 울프는 해당 OE 점수가 A+로 내려가면 주요 은행들의 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가 각각 2%, 3% 이상 하락했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의 주가도 모두 2% 이상 떨어졌다.

지역 은행주들은 카시카리 총재가 최근 당국이 제안한 자산 1천억달러 이상의 은행에 대한 자본요건 강화안에 대해 그보다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추가 하락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3% 이상 하락했고, 코메리카, M&T뱅크, 시티즌스 파이낸셜, 자이언스 뱅코프 주가가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주택 자재 판매업체 홈디포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지난 분기에 낮춘 올해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홈디포의 주가는 0.7% 오르는 데 그쳤다.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에서 기존보다 1만 달러 저렴한 저가 사양의 모델S와 모델X를 내놨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국내외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해왔으며 이는 매출이익률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증권중개업체 프리덤홀딩의 주가는 공매도 투자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프리덤이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의 돈세탁과 제재 우회를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기업 엘리엇 인베스트 매니지먼트가 2분기에 페이팔의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나 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통화 완화 정책이 오히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소매판매의 강세는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중국 중앙은행이 오늘 아침 금리를 인하하면서 많은 이코노미스트를 놀라게 했다"라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지만, 정부의 지출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지속적인 이익은 크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당국자들이 내부 신뢰 위기에 직면해 패닉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효과는 중립적이거나 심지어 부정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마켓워치에 뜨거운 소매판매 지표에서 걱정스러운 점은 이는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종결하길 원하는 시점에서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또한 현재는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사이에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4포인트(11.07%) 오른 16.46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20bp 상승한 4.22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10bp 내린 4.94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90bp 오른 4.31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8.9bp에서 -72.6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유지된 점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천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넉 달 연속 증가했다.

그만큼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힘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지표 발표 직후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4.26%로 고점을 높였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0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다시 내렸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5.02%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로 오른 후 상승폭을 축소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4.34%로 높아졌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지속됐다.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계절조정치) 전망치는 이날 기준 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인 8일에 집계한 4.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 우리는 진전을 이뤘으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면서도 "그것은 여전히 너무 높다"라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이라면 인플레이션을 2%로 돌아가게 하는 데 실제로 우리가 충분히 했느냐, 아니면 더 해야 하느냐"라며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끝냈는지에 대해서는 "나는 우리가 끝냈다고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동결 기대가 더 크다.

CME그룹 페드와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8.5%로 반영하고 있다.

헨리 앨런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실질수익률이 2009년 이후 최고치인 1.84%까지 올랐다"며 "이 수익률은 높인 주된 요인은 연준이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제약적인 영역에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증가한 것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여전히 실물 경제 활동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압력이 계속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어 연준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올해 하반기에 GDP 성장의 가속화보다 새로운 슬럼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는 한, 탄력적인 성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부추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5.5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459엔보다 0.091엔(0.0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05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055달러보다 0.00004달러(0.0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73엔을 기록, 전장 158.59엔보다 0.14엔(0.0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76보다 0.02% 상승한 103.19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277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인 뒤 반락하며 달러화의 제한적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거듭 확인됐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천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넉 달 연속 증가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적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5%까지 상승했다는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준이 추가로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면서다.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계절조정치) 전망치는 이날 기준 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인 8일에 집계한 4.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 대목도 달러화 매수세를 부추겼다. 카시카리 총재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이라면 인플레이션을 2%로 돌아가게 하는 데 실제로 우리가 충분히 했느냐, 아니면 더 해야 하느냐"라며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이 작년 11월 초 이후 9개월래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경계감은 강화됐지만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 등으로 약세 흐름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유로화는 강세로 출발한 뒤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유럽중앙은행(ECB)보다는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도 유로화를 지지하지 못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는 급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중국 중앙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 등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재확인했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3.7% 늘어났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4.8% 증가와 4.6%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1~7월 중국의 누적 고정자산 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의 예상치인 3.8% 증가를 밑돌았다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의 그늘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지표로 확인된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2791위안 대비 급등한 7.32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피터 앤더슨은 "우리가 연준과 연준이 9월달에 다음 조치를 어떻게 취할지 매우 경계하는 데다 소매판매 지표가 연준의 계속적인 금리 인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이 불안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이와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시클루나는 "글로벌 시장이 현재 분기에 중국의 성장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단스케방크의 전략가인 젠스 내르빅 페드슨은 강력한 미국 소매 판매 지표가 달러화를 끌어올려 유로-달러 환율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9달러 아래로 떨어져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달에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두 개의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순항하고 있다면서 "유로존과 중국의 성장 전망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패턴은 계속해서 유로-달러 환율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2달러(1.84%) 하락한 배럴당 8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는 종가는 이달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들어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3.7%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4.8% 증가와 4.6%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1~7월 중국의 누적 고정자산 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의 예상치인 3.8% 증가를 밑돌았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표 부진에 앞서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와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전략가는 이날 지표는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지만, 헤드라인 대다수는 수요 쪽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4.5%로 하향했다. 예상보다 주택시장의 부진이 빨라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최근 대형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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