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7월 의사록 발표 이후 낙폭을 확대해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6%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5%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을 앞두고 과도한 긴축 우려를 제기했지만 대부분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 매도를 지속했다.

이에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4.27%까지 올라 2008년 이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독보적일 정도로 탄탄한 것으로 재확인된 가운데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세계 2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중국이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한 데 따른 불안심리도 달러화 강세를 부채질했다.

뉴욕유가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줄었다는 소식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후에 발표된 7월 FOMC의사록은 연준이 아직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음을 확인했다.

연준이 발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참석자들은 "위원회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은 더욱 양면적이며, 위원회의 결정은 충분하지 않은 긴축에 따른 비용과 과도한 긴축 사이의 위험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분명히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위한 추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연준은 밝혔다.

하지만 금리인상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두어 명의 참석자들은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동결하는 것을 선호하거나 지지했다.

이들은 "이 시점에서 현재의 제약적 수준을 유지하면서 향후 진전을 더 평가한다면 연준의 목표를 향해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준 위원들은 과거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미친 누적 효과에 대해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장기 목표를 웃돌고, 고용시장은 계속 타이트한 상황인 점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당한 상승 위험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올해 7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늘었다.

산업생산은 지난 5, 6월 두 달 동안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7월 산업생산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0.3%↑)도 상회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3.9% 늘어난 연율 145만2천채(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

지난달 8% 감소했던 신규 주택착공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65포인트(0.52%) 하락한 34,765.7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3포인트(0.76%) 떨어진 4,404.3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42포인트(1.15%) 하락한 13,474.6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FOMC 7월 의사록과 국채금리 상승세, 소매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높인 바 있다.

이날 발표된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내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7월 금리 인상은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회의에 참석한 투표권이 없는 위원 중에서 2명은 금리 동결을 지지했으며, 일부는 과도한 인상이 가져올 경기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몇 달간 나올 지표를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이번 인상 주기의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지표에 따른 접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11월에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를 동결하고, 11월에 인상 종료를 선언해 사실상 7월 인상이 마지막이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9월 FOMC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추가 인상 여부는 향후 나오는 고용과 물가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는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4.26%까지 오르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을 할인해 기술주와 성장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날 나온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이날 나온 소매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견조해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타깃은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음에도 주가는 3%가량 올랐다.

할인제품 판매업체 TJX는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모두 긍정적으로 나왔다.

7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3% 증가도 웃돌았다.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3.9% 늘어난 연율 145만2천채로 집계돼 전달 8%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1.1% 증가보다도 많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의 상승이 위험 자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장의 판단이 현재로서는 타당해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국채 금리의 상승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위축시켰다"라며 "동시에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상품과 외환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가 이 수준에서 더 오른다면 위험 자산 전반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더 많은 난기류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의사록은 위원들이 다음 회의인 9월 인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현 단계에서는 모든 것이 지표에 달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요지는 연준이 6월 점도표에서 추정한 25bp 추가 인상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장의 현 예상이 맞는 듯 보인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2포인트(1.94%) 오른 16.7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00bp 상승한 4.26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40bp 상승한 4.982%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20bp 오른 4.360%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2.6bp에서 -72.0bp로 마이너스폭이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에 나온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했다.

7월 FOMC 회의에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분명히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위한 추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많은 참석자들은 "위원회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은 더욱 양면적이며, 위원회의 결정은 충분하지 않은 긴축에 따른 비용과 과도한 긴축 사이의 위험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월 금리인상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두어 명의 참석자들은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동결하는 것을 선호하거나 지지했다.

연준 의사록 확인 후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폭을 키웠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27%까지 높아졌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0월 21일 장중 고점을 제외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장중 4.37%까지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4.99%까지 고점을 높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연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운신의 폭이 있는 것으로 봤다.

하반기에도 미국 경제는 착륙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일 소매판매가 월가 예상을 웃돌았고, 하반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5%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왔다.

올해 미국 경제가 연착륙 정도가 아니라 착륙이 없을 것이라던 전망이 재조명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기침체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점차 힘을 잃었다.

다만, 중국 경제 둔화가 미국 경제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옐런 장관은 전일 네바다주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중국의 둔화는 이웃 아시아 국가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미국에도 어느 정도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 전망을 좋게 본다면서 일단은 중국 경제 문제를 "리스크(위험 요인)라고 하자"고 말했다.

CME 그룹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88.5%로 반영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파이낸셜의 애널리스트들은 "7월 소비 지출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은 경제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더 빠른 속도로 전환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금리인상 역풍에도 3분기에 연간으로 3.0% 이상의 실질 GDP 성장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기간에 미국 경제가 노랜딩 또는 소프트랜딩(연착륙)을 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크지만 데이터가 좋아서 연준이 향후 금리인상을 더 하게될 경우 2024년에는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펜 뮤추얼 에셋 매니지먼트의 자이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보상하기 위해 장기 채권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위험 자산 가격은 낮아진다"며 "자산시장이 지금 걱정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6.37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550엔보다 0.829엔(0.5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7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059달러보다 0.00319달러(0.2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9.16엔을 기록, 전장 158.73엔보다 0.43엔(0.2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176보다 0.31% 상승한 103.492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103 안착을 시도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점이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늘었다. 산업생산은 지난 5, 6월 두 달 동안 감소세를 보였었다. 7월 산업생산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0.3%↑)도 상회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이날 공개된 의사록을 통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을 앞두고 긴축의 위험 균형 필요성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으로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우세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과도한 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천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넉 달 연속 증가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적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5%까지 상승했다는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준이 추가로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면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전날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 대목도 달러화 매수세를 부추겼다. 카시카리 총재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이라면 인플레이션을 2%로 돌아가게 하는 데 실제로 우리가 충분히 했느냐, 아니면 더 해야 하느냐"라며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6.384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선호 현상이 강화됐지만 엔화 약세를 되돌리지 못했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데 따른 파장이 훨씬 큰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146엔대 진입에 따라 일본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강화됐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환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움직임에는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화 매수 개입 수준과 관련해 "절대적인 수치가 있고 그것을 지나면 한다는 것이 아니다"며 "변동성이 문제다"고 덧붙였다.

중국 역외 위안화의 약세도 지속됐다.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와 경제 악화 등에 따라 안전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3219위안 대비 소폭 오른 7.33 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전날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 등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재확인하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정당성을 뒷받침했다.

SEB 전략가들은 3분기에도 달러화 강세가 여전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더 나은 성장 잠재력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완만한 금리 인상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ECB의 일부 "매파도 여름 동안 ECB와 G10을 지배해 추가 그리 인상 전망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는 ECB가 미국 연준을 뛰어넘을 수 있는 창이 닫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은 3분기 이후에는 달러화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햇다.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약해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로 조기에 선회할 것이라는 추측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클라인워트 햄브로스의 전략가인 토마스 겔렌은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의대부분은 중국의 경기 둔화를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고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데서 설명된다고 진단했다.

RBC의 분서가인 재넷 무이는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은행 부문에 전이되거나 재정적 스트레스의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미국이나 다른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의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애셔는 "9월 FOMC 회의는 가격이 거의 매겨지지 않았고 11월 초 회의에도 10bp밖에 (가격이) 매겨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두 회의 중 하나에서 금리 인상이 있을 위험을 상당히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1.99%) 하락한 배럴당 7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이달 2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 7월 26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3거래일간 하락률은 4.58%에 달한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7월 FOMC 회의 의사록에서 "대다수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계속 보인다는 점에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너무 과도하게 금리를 인상하는 위험에 주목했으며, 두 명의 참석자는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됐다.

이날 의사록 발표 이후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통상 유가는 하락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03.422를 기록해 전날보다 0.2% 이상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지난 7월 중순 99.554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100을 돌파하면서 4%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원유재고가 감소했지만,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적게 줄어들면서 수요에 대한 압박은 지속됐다.

이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96만배럴 감소한 4억3천966만2천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26만2천배럴 감소한 2억1천615만8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9만6천배럴 늘어난 1억1천574만3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94.7%로 직전주의 93.8%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4.1%를 예상했다.

최근 들어 유가는 중국의 경기 둔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스펙트럼 마켓츠의 마이클 홀 유통 담당 팀장은 마켓워치에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에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침체 공포와 중국의 경기 회복 부진이 현재 원유시장의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몇몇 주요 요소들이 원유에 덜 낙관적이며, 개인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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