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이날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같은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가운데 채권수익률이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는 인식도 커졌다.

이에 미 국채 저점매수가 일면서 국채수익률은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가 너무 가파른 속도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 조짐을 시사하면서다.

유로존의 경제지표도 급격하게 악화됐지만 미국의 지표 악화가 더 크게 반영됐다.

뉴욕유가는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의 8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발표됐다.

미국의 이번 달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서비스 업황은 6개월 만에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0을 기록했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8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이자 전월치인 49를 하회했다.

8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1.0으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전월치인 52.3보다 낮아졌다. 또 월가 전망치였던 52.5도 밑돌았다.

S&P 미국 합성 PMI 지수는 50.4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미 상부무는 7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4.4% 증가한 연율 71만4천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0만4천채(1.0% 증가)를 웃돌았다.

지난 8월초에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 성장세가 앞으로 수개월간 더 가속화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가을에 다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이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은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정말로 상당히 가속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럴 경우) 위원회는 정책 금리를 6%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느끼게 될 것이며, 이는 인플레이션의 일부가 반전돼, 아마 약간 지속적인 상승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5포인트(0.54%) 오른 34,472.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46포인트(1.10%) 오른 4,436.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5.16포인트(1.59%) 상승한 13,721.0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25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등을 주목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의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올해 기술주의 상승장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종목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212%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4.3%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3% 이상 올랐다.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전날 엔비디아의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7% 이상 오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25일 잭슨홀 연설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채금리는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여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35%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최근 숨 고르기에 나서면서 4.18%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보다 10bp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금리의 하락은 이날 발표된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0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49도 밑돈 것이다. 서비스 PMI 예비치는 51.0으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2.5도 밑돈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해 비농업 고용자 수 수치를 30만6천명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 신규 고용은 평균 33만7천명에서 31만2천명으로 수정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과 통신, 부동산, 산업, 은행 관련주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개별 종목 중에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날 예정된 주식병합 계획에 13% 이상 하락했다.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드피치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가이던스도 상향했다는 소식에 23% 급등했다.

펠로톤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시장의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22% 이상 급락했다.

스포츠용품 소매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28% 이상 폭락했다. 나이키의 주가도 풋라커의 주가 폭락에 2% 이상 하락했다.

UPS 주가는 배송 근로자 노조가 회사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콜스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 흐름이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자금 및 시장 담당 팀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수치와 전망으로 변동성이 촉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자산운용의 매튜 스터키는 엔비디아의 실적 보고서에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는 일종의 심리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센터 부문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지속적인 수요 폭발을 보고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5%에 달했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9포인트(5.83%) 하락한 15.9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2.80bp 하락한 4.19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1.20bp 내린 4.936%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2.40bp 하락한 4.28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2.1bp에서 -73.7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에서는 '이제는 채권을 사기 좋은 레벨'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고, 채권 가격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이 정도면 저점 매수가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연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지난 16일에 최근 경제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수준에서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높게, 오래 유지하면 장기 금리 상한이 멀지 않았다며 "4~4.5% 레인지의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 15년 동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 투자자들에 고정된 수익을 낼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쿠퍼 하워드 전략가도 전일 최근 금리 급등과 관련해 채권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늘리기 좋은 기회'라며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고점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했다.

미국 8월 제조업 PMI 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밑돈 점도 미 국채수익률 하락에 한 몫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0을 기록했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이자 전월치인 49를 밑돌았다.

이에 채권시장에서 저점 매수 심리가 나타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폭을 키웠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33%대에서 4.18%까지 내렸고, 30년물 수익률은 4.42%대에서 4.26%까지 저점을 낮췄다.

5%를 웃돌던 2년물 수익률도 덩달아 4.92%까지 낮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있을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가 관건이다.

최근 중립금리가 높아졌을 것이라는 분석과 연준이 향후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아울러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가 높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물가 목표가 반드시 2%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과거의 경제 상황과 최근의 상황이 달라졌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하지만 미 연준 당국자들은 물가 목표는 중앙은행의 신뢰 문제라고 강하게 주장해왔다.

전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물가 목표 수정은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를 위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20년물 국채 경매 결과는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20년물 발행 금리는 4.499%로 입찰 당시(WI;When-issued) 시장 평균 수익률인 4.49%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전 수익률인 4.036%보다 크게 높아졌다.

응찰률은 2.56배로 6개월 2.64배보다 약간 낮았다.

수요는 미 국내 수요는 약간 많았지만 해외 수요는 적었다.

해외투자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8.45%로 6개월 평균 70.8%보다 적었고, 미국내 투자 수요인 직접 낙찰률은 20.2%로 6개월 평균 9.9%보다 많았다. 딜러가 가져가는 비중은 11.35%로 나타났다.

이날 연준 관계자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8월초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제 성장세가 앞으로 수개월간 더 가속화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내에서 가장 매파적이던 인물인 불러드 총재는 이전과 비슷한 어조였지만 오는 9월 회의부터 그가 빠진 채 표결이 이뤄지게 된다.

그는 올가을에 다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이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은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정말로 상당히 가속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럴 경우) 위원회는 정책 금리를 6%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느끼게 될 것이며, 이는 인플레이션의 일부가 반전돼, 아마 약간 지속적인 상승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슈티펠의 린제이 피에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견조한 성장과 연착륙 가능성에 금리가 당분간 상승할 수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며 "적어도 단기간 성장이 연말까지 2~3% 범위로 완화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늦추기 위해 금리를 6% 가깝게 올리면 금리 상방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알시아 스피노지 삭소뱅크 선임 채권 전략가는 "주말 잭슨홀이 시작되기 전에 미 국채 20년물 입찰과 내일 3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이 있다"며 "두 만기 모두 투자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수요와 함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 통제(YCC) 수정 여파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공급 증가에도 두 경매에서 수요가 강하게 유지될지 여부와 일본 투자자들의 본국 회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87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886엔보다 1.015엔(0.7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63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475달러보다 0.00164달러(0.1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38엔을 기록, 전장 158.22엔보다 0.84엔(0.5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612보다 0.21% 하락한 103.39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29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약세 반전을 반영했다.

탄탄했던 미국의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였다는 진단이 달러화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이번 달 제조업 경기는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서비스 업황은 6개월 만에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0을 기록했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8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이자 전월치인 49를 하회했다. 8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1.0으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8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치인 52.3보다 낮아졌다. 또 월가 전망치였던 52.5도 밑돌았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친 합성 PMI 지수도 여섯 달 만에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화는 약세로 출발한 뒤 강세로 돌아섰다. 당초 유로존의 기업활동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데 영향을 받았지만 미국의 지표 둔화가 더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8월 유로존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0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48.8과 전월치인 48.6을 모두 밑도는 수치로, 3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PMI는 48.3으로 3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수치(50.9)보다 악화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서비스업 PMI의 시장 예상치는 50.5였다.

트레이더들은 ECB의 9월 25bp 인상에 대한 베팅을 지난 22일 50% 이상수준에서 40% 수준으로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추가 상승세가 제한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해진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1bp 하락한 4.18%에 호가됐고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9bp 내린 4.95%에 호가가 나왔다.

중국의 역외 위안화는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상 고시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인민은행이 유동성 완화 조치 속에서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 데 따른 시장의 실망감은 여전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3041위안 대비 하락한 7.29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시장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 연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5일 '경제 복원력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최근 미국 경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시사점이 제공될 것으로 점쳐졌다.

트레이더X의 분석가인 미챌 브라운은 경제지표가 "미국을 되레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국이나 유럽의 약세나 그에 따른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약세에 특별히 놀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미국 경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회복력이 있었는지를 고려할 때 미국 경제지표는 더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피터슨은 "유럽 경제의 예상보다 약한 PMI 지표는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향후 몇 달 동안 달러에 대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MUFG 전략가인 리 하드만은 유럽 경제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약한 PMI 지표로 "유럽 통화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이제 ECB가 한 번 더 인상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면서 2~3회의 추가 금리 인상이 가격에 반영됐던 잉글랜드 은행도 공중에 허공에 떠버렸다"고 강조했다.

노르디아의 분석가인 닐 크리스텐슨은 "서비스 활동의 감소는 가팔랐고 이었고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해서 둔화된다면 유럽중앙은행은 9월에 긴축 사이클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월은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한 문을 닫거나 추가 인상을 약속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약간 둔화되고 있지만 유럽보다 훨씬 더 잘 버티고 있어 달러화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5센트(0.94%) 하락한 배럴당 78.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강화되는 점은 수요에 대한 압박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25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긴축 우려를 반영해 오름세를 보여왔다.

주요 10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0.15%가량 하락한 103.390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여전히 지난달 18일 기록한 99.554에 비해서는 크게 오른 것이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가는 "원유 랠리가 현재로서는 탄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국의 매크로 이슈와 미국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전망이 최근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2주 연속 감소했으나 휘발유 재고가 늘어나는 점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613만4천배럴 감소한 4억3천352만8천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4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146만8천배럴 증가한 2억1천762만6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94만5천배럴 늘어난 1억1천668만8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94.5%로 직전주의 94.7%에서 소폭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5.1%를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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