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를 소화하며 지수별로 엇갈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1%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별로 완화되지 않았지만 8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미국 기업의 감원이 급증하면서 고용 시장 둔화 기대는 여전히 유지됐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다.

매파였던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가 비둘기파적인 기조로 돌아선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시장의 예상에 거의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필두로 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이날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PCE 물가지수와 감원보고서 등에 집중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월치였던 4.1%보다는 살짝 올랐다. 지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21년 9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의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7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전월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 동력인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7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8%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0.7% 증가)를 상회했다.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8월 감원도 깜짝 증가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8월 감원 계획은 7만5천151명으로 전월(2만3천697명) 대비 217% 급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월별 증가폭이다.

8월 감원계획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267% 높은 수준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4천명 감소한 22만8천명을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명을 밑돌았다.

한편,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8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 관계자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앙은행 연차총회에서 미국 금리가 이미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만큼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우리는 너무 많이 긴축해 불필요한 경제적 고통을 초래할 위험이 없도록 신중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긴축 정책이 계속 경제에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33포인트(0.48%) 하락한 34,721.9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1포인트(0.16%) 떨어진 4,507.6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11%) 오른 14,034.97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월말 반등세에 8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2.36%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7%, 2.17%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그동안 주가가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다음 날 예정된 고용 지표로 고개를 돌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달의 4.1%를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7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올라 전달의 3.0%에서 상승했다.

7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8%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0.7% 증가를 웃돌았으며, 전달의 0.6% 상승도 상회했다.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고 그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이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문이다.

실업 관련 지표는 엇갈렸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천명 감소한 22만8천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3만5천명을 밑돌았다.

다만,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8월 감원 계획은 7만5천151명으로 전월보다 217% 급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월별 증가 폭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트럭회사인 옐로가 파산한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8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ADP가 발표한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S&P500지수 내 헬스,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임의소비재, 기술, 에너지 관련주가 올랐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가량 올랐다. 소프트웨어업체 옥타의 주가는 연간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13% 이상 상승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할인 소매업체 달러 제너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가이던스도 하향하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영상이 영화관을 통해 개봉된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혼조세에도 최근 국채금리의 하락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날 나올 고용에서 깜짝 소식이 나오지 않는다면 연휴를 앞두고 거래는 한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셉 쿠식 수석 부사장은 CNBC에 "중요한 것은 주식이 채권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국채금리의 계속된 하락은 주식이 추가로 오를 수 있는 발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8월 고용보고서에서 놀랄만한 결과가 없다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연휴로 인한 유동성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는 마켓워치에 "현재 트레이더들이 9월 금리 동결을 가정하는 상황에서 인상 사이클 종료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남아 있다"라며 다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대형 기술주에서도 계속 강세를 보여온 특히 성장주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5%에 달했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2%가량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포인트(2.23%) 하락한 13.5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30bp 하락한 4.08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50bp 내린 4.85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40bp 하락한 4.20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7.4bp에서 -77.2bp로 마이너스폭이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약해졌지만 내년까지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봤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에 부합한다.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월치였던 4.1%보다는 살짝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7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올랐다. 이는 전월치인 3.0% 상승보다 상승 폭이 조금 가팔라진 것이다.

7월 개인소비지출 역시 전월보다 0.8% 증가해 견조한 소비력을 반영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이전보다 줄어든 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만큼 높은 수준의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PCE 인플레이션이 당장은 별로 내리지 않았으나 2024년에는 점차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고용 둔화 기대는 여전하다.

이번주에 나올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발표된 감원 보고서는 미국의 8월 감원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8월 감원 계획은 7만5천151명으로 전월(2만3천697명) 대비 217% 급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월별 증가폭이다.

특히 창고 부문에서 지난 8월에 3만2천123건의 감원이 이뤄졌는데, 이는 미국에서 가장 큰 트럭회사였던 옐로(NAS:YELL)가 파산한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별로 늘지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4천명 감소한 22만8천명을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명을 밑돌았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처럼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는 느려지고, 고용시장 둔화 조짐은 커지는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금리인상 사이클 막바지에 도달한 연준의 긴축 종료 시점을 늦출 수도, 앞당길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인플레이션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고용시장 둔화세가 8월 비농업 고용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은 약해진다.

이번주 들어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금리동결 확률은 88.5% 정도로 반영되고 있다.

11월은 금리동결 확률이 59.2%, 인상 확률이 37.0%로 반영됐다.

12월에는 금리 동결이 57.4%, 금리 인상 확률이 34.2% 정도로 나타났다.

올해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는 채권 수익률을 낮췄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145.34까지 낮아졌고,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17%대로 낮아졌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83%까지 저점을 낮췄다.

연준 당국자 발언도 미국 금리는 충분히 긴축적이라는 입장에 힘을 실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앙은행 연차총회에서 미국 금리가 이미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만큼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우리는 너무 많이 긴축해 불필요한 경제적 고통을 초래할 위험이 없도록 신중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긴축 정책이 계속 경제에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크게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유지되고 있다.

코메리카 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 GDP 지표 둔화가 연준이 앞으로 덜 매파적인 태도를 취하게 할 것"이라며 "GDP가 하향 수정된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봤다.

그는 "성장은 여전히 양호하면서도 하향 수정안은 경제가 과열돼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위험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PCE 지수가 전반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예상보다 고착화돼 있다"며 "연준이 데이터 의존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 캠페인에서 승리를 선언하려면 숫자가 좀 더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5.46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6.272엔보다 0.805엔(0.5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43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218달러보다 0.00784달러(0.7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72엔을 기록, 전장 159.74엔보다 2.02엔(1.2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184보다 0.43% 상승한 103.63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월간 기준으로 1.71% 올랐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736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유로화의 약세가 달러 인덱스의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진단됐다. 유로화는 매파 성향이었던 ECB 관계자가 비둘기파적인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 위원은 유로존의 성장 전망이 지난 6월 예상보다 더 심각하지만, 기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집스럽게 높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두고 ECB에서도 가장 매파적인 기조를 고수했던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회 위원이 다소 비둘기파적인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했다.

시장은 슈나벨이 성장률 둔화를 지적하면서 오는 9월 ECB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3%(속보치)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원지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근원 CPI는 5.3% 상승해 전달의 5.5%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트레이더들은 이는 ECB의 9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지만, 최근 발표된 유럽의 경제 지표가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발표된 ECB 통화정책 의사록은 7월 통화 정책회의에서 미래 금리 가이던스의 문구를 변경한 것이 선택지(optionality)를 열어두려는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정해지다(set)"라는 단어는 선택권(optionality))을 유지한다는 의미와 같은 것이지만,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포함하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CB는 7월 회의에서 미래 금리 가이던스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오고(will be brought)"라는 표현을 위와 같이 수정해 9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내려섰다. 미국의 고용 보조지표 등이 약화된 점에 주목하면서다.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서 공개된 7월 채용공고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보인 데다 ADP 민간 고용도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속보치도 2.4%에서 2.1%로 수정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미국의 경기가 냉각될 조짐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월치였던 4.1%보다는 살짝 올랐다. 지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21년 9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의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에 부합했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치와도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콘베라의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달러화는 오늘 더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표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라는 유리잔은 여전히 절반은 채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더X의 분석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ECB)집행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파가 훨씬 더 신중한 어조를 채택한 것으로 들린다"고 진단했다.

그는 "*슈나벨이)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지적했다는 사실이 오늘 오전 유로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UK & CEE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터너는 "달러화의 움직임은 미국의 약화된 고용 보조지표에 의해 한쪽으로 경도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에 맞서려는 시도가 현재로서는 여전히 매우 어렵지만 아마도 4분기에는 둔화의 증거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0달러(2.45%) 오른 배럴당 8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8월 9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6거래일간 상승률은 6.01%에 달한다.

유가는 8월 한 달간 2.24% 상승했으며, 3개월 연속 올랐다. 3개월간 상승률은 22.82%에 달한다.

유가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오름세를 보여왔다. 또한 OPEC+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이 연장되면서 공급 긴축 우려가 지속된 점도 유가를 견인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유가 오름세가 제한됐으나 중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각종 부양책을 꺼내 드는 점은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이 또다시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25명 중 20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이 10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도 마켓워치에 사우디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10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건은 사우디가 감산 규모를 확대할지이며, 그동안 한쪽에 물러나 있던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감산에 합류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OPEC+과의 합의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원유) 공급을 줄이기 위해 OPEC+와 한 합의의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지속한 점도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천58만4천배럴 감소한 4억2천294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0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syjung@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