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높아졌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8%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월가 예상보다 증가했지만 실업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고용시장 둔화 기대에 오전에는 채권 매수가 일었다.

하지만 장후반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가 실업률이 여전히 낮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연준 긴축에 다시 무게가 실렸다.

달러화 가치는 연휴를 앞두고 강세로 급반전했다.

미국의 고용이 양면성을 가졌다는 경계감이 발동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는 고용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했다는 기대와 함께 오버나잇 리스크를 의식한 경계성 달러화 매수세를 강화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뉴욕유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수치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세는 앞선 12개월간의 평균치인 27만1천 명을 크게 하회한다고 미국 노동부는 설명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세는 석 달째 20만 명을 밑돌았다.

8월 실업률은 3.8%이었다.

이는 작년 2월(3.8%)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이다.

8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높았다. CNBC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금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예상보다 낮았다.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의 제조업 지수는 부진한 양상을 이어갔다.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미국의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인 49에서 하락한 것으로, 제조업황이 위축 국면에 머물렀음을 시사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8월 제조업 PMI도 47.6으로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ISM 제조업 PMI는 열 달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다만, ISM의 제조업 PMI는 전월치(46.4)와 월가의 예상치(46.9)는 상회했다.

건설 지출은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증가한 1조9천72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다.

이날 금융시장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발언에 크게 반응했다.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독일에서 열린 행사에서 "노동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일부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채용공고도 줄었지만 실업률 3.8%는 낮다"고 말했다.

실업률 3.8%에 고용시장이 둔화될 조짐을 예상하던 시장의 기대는 차갑게 식었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본 지표가 개선됐지만 그 정도가 미미했다"며 "어느 정도 진전은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을 비롯한 미국 금융시장은 오는 4일 노동절로 휴장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80포인트(0.33%) 오른 34,837.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1포인트(0.18%) 상승한 4,515.77을 기록했다.

한편,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02%) 내린 14,031.8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에 각각 약 1.4%, 3.3%씩 상승해 7월 이후 주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S&P500지수도 2.5% 정도 상승해 6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다.

9월 첫 거래일을 맞아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대비 18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였던 17만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최근 몇 달 간 낮게 유지되던 실업률은 작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다.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치보다 많았지만, 실업률이 큰 폭으로 올랐고 임금 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고용 지표가 발표된 직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8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이번 사이클에서 금리를 더 인상하지 않을 확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의 93.0%는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일 88%에 비해 동결 전망이 높아진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업률 상승이 오히려 증시에는 호재로 반영되는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bad news is good news)' 장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드니 리서치의 에드 야드니 회장은 "시장이 기대하고 있던 연착륙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며 "시장은 경제가 조금 둔화하고 있다는 '굿 뉴스'에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 시장 둔화로 올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봤던 금융 시장의 기대는 이내 사그라들었다.

연준 당국자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고, 실업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독일에서 열린 행사에서 "노동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일부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채용공고도 줄었지만 실업률 3.8%는 낮다"고 말했다.

연준이 여전히 긴축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이에 실망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며 주가 지수가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한편 미국의 제조업은 부진한 양상을 이어갔다.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미국의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인 49에서 하락한 것으로, 제조업황이 위축 국면에 머물렀음을 시사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8월 제조업 PMI도 47.6으로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ISM 제조업 PMI는 열 달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다만, ISM의 제조업 PMI는 전월치(46.4)와 월가의 예상치(46.9)는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고한 델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21%대 급등했다.

레깅스 업체 룰루레몬 또한 6%대 올랐다. 전일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테슬라는 5%대 하락했다. 중국에서 10만달러 이상인 고가 모델 자동차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피차 체인인 파파존스 주가는 웨드부시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한 후 상승했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5%대 하락했고, 월트디즈니도 2%대 하락했다.

업종 지수 별로 보면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반면, 에너지 관련 지수는 2%대 상승했고, 소재 관련 지수도 1% 정도 올랐다.

헬스와 산업, 금융, 기술 관련 지수도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0%로 반영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2.1%,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5.6% 였다.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9.8%,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2.8%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3.54%) 하락한 13.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8.50bp 상승한 4.17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40bp 오른 4.882%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70bp 오른 4.288%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7.2bp에서 -71.1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주목했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8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7만명을 웃돌았지만 전월 수정치도 15만7천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3.8%로 높아져 그동안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지 않던 실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농업 고용 발표 직후 미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04%까지 낮아졌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저점을 4.77%까지 낮췄고,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18%까지 내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3.5% 부근에서 낮게 유지되던 실업률이 높아진 점에 주목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고용시장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되면서 연준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시장을 지켜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발언에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올랐다.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독일에서 열린 행사에서 "노동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일부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채용공고도 줄었지만 실업률 3.8%는 낮다"고 말했다.

실업률 3.8%에 고용시장이 둔화될 조짐을 예상하던 시장의 기대는 차갑게 식었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본 지표가 개선됐지만 그 정도가 미미했다"며 "어느 정도 진전은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의 발언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오전에 하락한 미 국채수익률을 다시 끌어올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20%까지, 3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31%까지 고점을 높였다.

2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4.91%까지 높아졌다.

그럼에도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수 있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은 지속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93.0%로 반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은 7.0%로 나타났다.

11월도 금리동결 기대가 59.1%로 높아졌고, 12월 역시 56.2%까지 금리 동결 기대가 커졌다.

이안 린젠 BMO 미국 금리 헤드는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며 "4분기에 금리인상을 정당화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8월 CPI가 상승 여력을 보이더라도 9월은 아예 (금리인상이)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6.16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467엔보다 0.702엔(0.4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74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434달러보다 0.00685달러(0.6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49엔을 기록, 전장 157.72엔보다 0.23엔(0.1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631보다 0.61% 상승한 104.261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17%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271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지칠 줄 모르던 미국의 고용시장도 마침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오는 4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됐다. 연준 고위관계자가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에 대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면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실업률 3.8%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일부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채용 공고도 줄었지만 실업률 3.8%는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본 지표가 개선됐지만 그 정도가 미미했다"며 "어느 정도 진전은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4.288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강세 급반전을 반영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실업률은 약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수치 3.5%에서 0.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8월 실업률은 WSJ의 예상치(3.5%)도 큰 폭 상회했다. 8월 실업률은 작년 2월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이다가 장막판 약세로 급반전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 조짐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연준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했다는 기대는 강화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만큼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고용시장도 냉각될 기미가 보이면서다.

유로화도 회복세를 보였다가 약세로 급전 직하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최고치인 43.5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개선했지만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인 발언에 분위기가 급하게 바뀌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원지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근원 CPI는 5.3% 상승해 전달의 5.5%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시장은 ECB도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외화지준율을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외화지준율은 기존 6%에서 4%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 성장세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외화 지준율을 인하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9월 외화지준율을 8%에서 6%로 인하하기로 결정한 지 1년 만이고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외화지준율 인하는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외화 액수를 줄인다는 의미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 시중에 그만큼 외화 유동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중국 역외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2739위안 대비 하락한 7.26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전략가인 마이클 아로은 "오늘 고용보고서는 투자자들에 두 가지 세계의 장점을 모두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을 막을 수 있을 만큼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동시에 경제 불황을 막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웨스트팩의 전략가인 션 캘로우는 달러화 랠리가 엄청 피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으로 고용 보조 지표의 발표에 대한 반응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경우 고용보고서가 약화될 경우 극적인 하락세를 보일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럼에도 전반적인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달러화에 어느 정도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아직도 달러화에 대해 반대로 베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안전자산을 추구하게 하는 일이 많이 있다면서 연준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NAB의 전략가인 래이 아트릴은 전날 유로 지역 지표에 따르면 8월 코어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독일 인플레이션이 예측치를 상회한 이후 '상향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간의 안도감이 있고 이는 9월 ECB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기본적으로 유로화를 약세로 돌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92달러(2.30%) 상승한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이번주에 5.72달러(7.17%) 상승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주간 상승폭으로 가장 큰 폭 오른 셈이다.

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8월에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이고, 4분기에도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트로이 빈센트 DTN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2024년을 향하면서 재고가 점차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로 계산되는 유가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도가 커지면서 수요가 우위를 보이게 된다.

미 달러화는 이날 미국 8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3.8%로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데 따른 반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톰 셍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 에너지 교수는 "움직임이 너무 높고 빠를 수 있어 소위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라는 기술적인 추세선 상향 돌파를 가리키고 있다"며 "이 추세선이 교차할 때 종종 방향이 역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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