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장기화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중단) 우려에도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0%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5%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경제는 별로 둔화되지 않으면서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5%를 웃돌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한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여파로 엔화 가치는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뉴욕유가는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약간 하락했다.

러시아가 낮은 품질의 디젤과 선박 연료 수출 금지를 일부 해제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 조치에 따른 위험이 일부 완화된 영향이 컸다.

미 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과 달러 강세에 따른 수요 약화 우려에 유가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16으로 전월 수정치 0.07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 관료들이 내년에도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며 "시장에서 생각해 온 시간보다 좀 더 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높게 유지될 위험이 제일 큰 위험"이라며 "목표치로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하며,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1일로 다가온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무디스는 이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4포인트(0.13%) 상승한 34,006.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8포인트(0.40%) 오른 4,337.4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51포인트(0.45%) 상승한 13,271.3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지수는 장중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다 막판에 살짝 반등했다.

하지만 상승 압력이 크지는 않았다.

뉴욕 주식시장은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연방정부 셧다운 시점이 오는 10월 1일로 다가오고 있고,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기술주에 부담 요인이 됐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의 파업 중단 가능성과 미국 경제가 아직은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10월초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진 점은 주가지수에 하락 압력을 줬다.

미국 정치권이 회계연도 2024년 예산안을 합의해야 하는 마감 시한인 10월 1일은 만 6일도 남지 않았다.

연방 정부 셧다운을 막으려면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하원 공화당이 시간을 버는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CR: continuing resolution)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무디스는 이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16으로 전월 수정치 0.07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쉽게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 관료들이 내년에도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며 "시장에서 생각해 온 시간보다 좀 더 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점은 주식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4.5%를 웃돌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67%까지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

보통 미 국채수익률 상승은 기술주에 부담 요인이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경제가 그만큼 견조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하면서 주가지수 하락폭이 제한됐다.

이날 미국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이 파업을 종료하기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일부 긍정적 요인으로 인식됐다.

미국 투자자들이 최근 자동차 노조를 비롯해 할리우드 전반의 파업 사태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작가 노조의 합의 소식은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했다.

종목별로 보면 아마존의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아마존은 이날 인공지능(AI) 회사인 앤트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도 1% 이상 올랐다.

애플,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도 약간 상승했다.

미국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이 파업을 종료하기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넷플릭스의 주가도 1%대 올랐다.

인프라스트럭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하트필드는 "국채 금리 상황은 (증시에) 매우 부정적이고, AI는 매우 긍정적이다"며 "두 가지 상반되는 재료가 상충하고 있으며 증시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 지수는 에너지 관련지수가 1%대 상승했고, 임의소비재, 금융, 헬스, 산업, 소재, 기술, 통신 관련지수가 올랐다.

반면, 필수 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5.25~5.50%)은 78.9%로 높게 나타났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5.50~5.75%)은 21.1%로 반영됐다.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61.0%로 반영됐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34.2%, 0.50%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4.8%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0포인트(1.74%) 하락한 16.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40bp 상승한 4.54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0bp 오른 5.13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3.40bp 급등한 4.658%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7.0bp에서 -58.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2년물 수익률은 약간 올랐지만 10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눈에 띄게 커졌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54%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장중 4.67%대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장기물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에 단기물보다 장기물 수익률 오름세가 커지는 베어 스티프닝 장세가 나타났다.

베어스티프닝은 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둔화되고,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올라 국채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이 최근 금리인상이 올해 안에 추가 1회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장기물 미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연준 당국자들은 미 연준이 금리 수준을 더 오래,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 관료들이 내년에도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며 "시장에서 생각해 온 시간보다 좀 더 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높게 유지될 위험이 제일 큰 위험"이라며 "목표치로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하며,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연준 당국자들과 시장의 시각차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

연준 점도표에서 12명이 올해 1회 추가 인상을 예상했지만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동결 확률을 더 높게 반영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는 11월에도 동결 확률(5.25~5.50%)이 78.9%로 높게 나타났다. 25bp 금리 인상 확률(5.50~5.75%)은 21.1%로 반영됐다.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61.0%로 반영됐고 25bp 인상 확률은 34.2%, 50bp 인상 확률은 4.8%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개인 소득 및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10월 1일부터 미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 일시 업무 중단) 우려가 있는 점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에 2년물 480억달러, 5년물 490억달러, 7년물 370억달러 입찰에 나선다.

라자드의 로날드 템플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리가 꽤 큰 충격을 받으면서 상당한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기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

팀 듀이 SGH매크로 어드바이저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관계자들이 인내(patience)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지난 점도표에서 올해 한 번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대로 11월이 아니라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셧다운을 피하고, 데이터가 예정대로 나오더라도 4분기까지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내용의 데이터는 12월 FOMC 회의 전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좀 더 장기간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글로벌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미국 주식시장도 하락했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커지고 있고, 이는 연준이 경제 경로에도 더 긴축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82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8.379엔보다 0.447엔(0.3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91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484달러보다 0.00574달러(0.5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57.66엔을 기록, 전장 157.99엔 대비 0.33엔(0.2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572보다 0.36% 상승한 105.94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6.098을 찍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8.97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엔화 가치의 약세를 반영했다. 당장은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해 엔화의 추가 약세가 불가피한 것으로 진단됐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유일한 버팀목인 것으로 풀이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날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2%대 물가 목표를 달성할 경우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폐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같이 출구 전략을 밝혔지만 시장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우에다 총재가 최근 엔화 약세 움직임을 주목하며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역시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150엔대 환율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한층 증폭됐다.

유로화도 약세 흐름이 깊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실물 경기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2023년 상반기에 전반적으로 정체됐고, 3분기에 추가로 약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적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최근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ECB 정책 위원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는 ECB가 금리를 너무 높게 인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경제의 경착륙을 피해야 하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9월 유로존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1로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종식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매파적 기조가 강화된 발언을 쏟아내는 등 ECB와 차별화된 행보를 강화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높게 유지될 위험이 제일 큰 위험"이라며 "목표치로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하며,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픽테트의 리서치 헤드인 프레드릭 듀크로제트는"진실은 미국 국채 10년 만기 수익률이 4.5%를 넘었다는 점이 아니라 절대적인 숫자가 무엇이든 시장은 고통의 임계점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점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특히 기술주 분야에서 주식 시장 성과와 가치 평가가 얼마나 잘 유지되었는지, 그리고 거의 2년간의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얼마나 많은 회복력을 보여줬는지에 대해 놀라울 정도의 즐거움을 누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치닫고 있고 기술주 부문 이외의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려고 애쓰는 가운데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은 회복력이 끝나는 순간에 일어나고 있다"면서 " 우리는 이미 미국 경제에 상당한 약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이미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인 에스더 라이첼트는 " 총재인 우에다 가즈오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기반에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의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BOJ 현재의 체제 아래에서 인내심을 갖고 통화 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엔화 가치를 확실히 약화시키는 요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148.50엔에 대한 오버슈팅은 작년과 유사하게 엔화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개입의 촉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여겨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개입에 대한 그러한 두려움이 현재로서는 엔화 약세를 막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 위협은 EC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점 희석시키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시장이 내년도 금리 인하 기대치를 고수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현재 유로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5달러(0.39%) 하락한 배럴당 89.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이달들어 7.23%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1.74%(9.42달러)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감산 유지 결정과 러시아의 수출 금지 소식에 공급 부족 우려를 반영하며 올랐던 유가는 이날 반락했다.

러시아는 자국 시장 안정을 이유로 디젤·휘발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지난주 발표한 상태다.

이는 겨울로 접어들 시기에 원유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날 일부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와 디젤에 대한 일부 제한을 해제하는 등 원유 수출에 대한 약간의 변경 사항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세는 완화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도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경기 둔화와 원유 수요 약화에 대한 관측이 나왔다.

이와 함께 달러 강세 역시 유가 상승세를 둔화시켰다.

미국 금리가 높게 유지되고,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미 달러 인덱스는 장중 106선을 웃돌아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미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기타 통화 보유자들에 상대적으로 비싸게 여겨지면서 수요를 줄이는 영향을 준다.

이는 유가 상승세를 배럴당 90달러선에서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토니 시카모어 IG 마켓츠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러시아의 경유, 휘발유 수출에 대한 일시적 금지 조치를 소화하고 있다"며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는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저항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달러에 대한 두려움이 억제 요인이 됐음을 시사한다"며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강화되면서 최고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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