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에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육박하면서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5%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6%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이후 미 국채 매도세는 더욱 강해졌다.

이에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5%에 바짝 다가섰다. 20년물과 3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현저히 높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좀 더 둔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점과 현재의 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보는 점,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세를 어느 정도 용인하고 있는 점 등에 주목했다.

달러화 가치는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이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향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할지 여부가 달러화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유가는 중동 불안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완화됐음에도 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경제지표는 온도차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 명 감소한 19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9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대비 2.0% 감소한 연율 396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 감소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적었다.

배런스는 9월 수치가 2010년 10월 이후 가장 둔화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7% 하락한 104.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0.4% 하락과 8월의 0.5% 하락보다 더 부진한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91포인트(0.75%) 하락한 33,414.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60포인트(0.85%) 떨어진 4,278.0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13포인트(0.96%) 밀린 13,186.1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이런 긴축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것이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국채수익률이 너무 오르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이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국채금리는 장기 금리를 중심으로 10~12bp가량 오름세를 지속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99%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 금리도 5.1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금리는 단기적으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5bp가량 하락한 5.16%를 기록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 명 감소한 19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도 밑돌았다.

미국의 9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대비 2.0% 감소한 연율 396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 감소보다 적게 줄어든 것이지만, 9월 수치는 2010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가 8%까지 급등하면서 주택매매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는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가격 인하 정책으로 영업이익률도 급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 트럭이 생산 시작 후 12~18개월 동안 상당한 플러스 현금 흐름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가 낙폭을 키웠다.

넷플릭스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신규 가입자 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6% 이상 올랐다.

AT&T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블랙스톤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주가는 8%가량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은 예상치를 웃돈 조정 순이익에 0.8%가량 올랐다.

S&P500지수내 통신 관련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여전히 선택지를 열어두고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리치 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장기적으로 금리에 대해 어떻게 할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여전히 약간의 혼란이 있다"라며 "연준은 일이 끝났다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으며, 금리가 정점에 도달할지에 대한 더욱 명확한 생각을 갖기 전까지 시장에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IG 노스 아메리카의 JJ 키나한 최고경영자(CEO)는 "국채수익률이 연준의 일을 일부 해주고 있다고 한 것은 이를 주시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지만, 파월의 메시지는 '시장이 우리를 위해 이를 해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것을 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2%까지 높아졌다. 전날에는 93.4%였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9.1%,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9%에 달했다. 이는 전날의 36.9%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18포인트(11.34%) 오른 21.4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60bp 상승한 4.98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30bp 내린 5.173%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90bp 급등한 5.105%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0.4bp에서 -18.5bp로 마이너스폭이 크게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 관계자들이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나온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연설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행사에 참석해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라면서도 과잉 긴축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의 정책이 너무 긴축적으로 느껴집니까. 나는 아니라고 말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의 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너무 높고, 고용시장과 성장이 좀 더 둔화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이런 긴축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었다"며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장기물 보유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나 향후 1~2년 동안 일어날 연방기금 금리의 단기 움직임에 대한 기대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경제 회복력, 재정 적자에 대한 관심 증가, 양적 긴축, 채권과 주식 간의 상관관계 등을 시장이 보고 있다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다.

그는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세를 용인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분명하며 시장은 변동성이 크다"고 짚었다.

아울러 높은 채권수익률은 긴축을 의미하며, 너무 오르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10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더욱 상승폭을 더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99%대까지 치솟아 5% 선을 위협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5.11%까지 고점을 높였다.

10년물 수익률과 30년물 수익률 모두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2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5.34%까지 오르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2년물 수익률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5.26%까지 오른 후 5.16%대로 점차 반락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추가 금리 인상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확실하게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단기 금리인상 기대는 누그러졌다.

한편, 이날 눈길을 끈 것은 7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5% 선을 웃돈 점이다.

7년물 수익률은 10월 들어 잠시 내렸다 최근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날 5.03%까지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 명 감소한 19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고용시장에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별로 늘지 않은 것은 그만큼 탄탄한 여건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채권시장의 수급 문제도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채권 공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장기 국채에 대한 인식도 주목할 만하다.

미 재무부 국제자본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에는 미국 장기물 국채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은 가장 큰 순매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미국 10년물이 5%에 가까워진 것은 미국내 기관 매수 뿐 아니라 해외 수요도 약해질 수 있다는 추가적인 징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전무이사는 "향후 국채 공급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수요를 압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수석 전략가는 "10년물이 5%선을 뚫기 직전"이라며 "10년물 5% 수익률이 얼마나 유지될지와 관계없이 미국 주식이 더 높은 수익률을 얼마나 오래 흡수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5% 이상 오르는 것은 어떤 시장 참가자들에는 이미 일어나야 했을 일이겠지만 주식 투자자들에는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80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880엔보다 0.073엔(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8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354달러보다 0.00516달러(0.4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60엔을 기록, 전장 157.90엔보다 0.70엔(0.4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571보다 0.36% 하락한 106.19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931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모처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립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으며,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 등으로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지만 경제는 매우 회복력이 강하고, 강한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월가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파월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불안해진 시장을 다독이는 등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연준 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for some time)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당장은 한동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충분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을 내년초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총재는 중앙은행이 지난 20개월 동안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했는지 결정하기 위해 내년초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경로가 아직 분명하지 않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달러화의 하방 압력을 제한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6532번)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7bp 오른 4.97%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3bp 오른 5.25%에 호가가 나왔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5%선에 바짝 다가서는 등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시장의 긴박감은 한층 증폭됐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선 진입을 앞두고 공방이 거세졌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캐리 수요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면서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기준금리와 수익률통제정책(YCC)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가운데 일부를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됐다. 사쿠라이 마코토 전 일본은행 정책심의위원은 중앙은행이 과도한 완화를 조정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마이너스 금리를 폐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화는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지난 8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상수지 흑자 폭이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유로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하는 데 한몫했다. 유로존의 8월 경상수지는 조정 기준 280억유로로 집계됐다. 지난 7월에는 210억유로로 흑자를 기록했다.

UBS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대부분의 초점은 미국채에서도 장기물의 변동성과 수익률에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단기물에 비해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이 덜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미국의 더 강력한 성장 전망으로 상승하는지, 아니면 공급 영향 요소와 장기 재정 정책에 대한 오르는지가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도 이것이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는 이유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화가 랠리 장세를 이어오면서 7월 중순 이후 6.8%나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 매수는 이미 상당한 정도이며 아마도 현 시점에서 달러화가 추가 반등하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MUFG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지난 하루 동안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주식 시장은 밤새 매도세를 보였으며 위험 회피 거래가 특히 시장 위험에 많이 노출된 원자재 통화에서 일어나면서 외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채 수익률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음에도 다른 주요 통화는 좀 더 안정적이었다"면서 아마도 이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미국채 수익률이 일본 국채 수익률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계속 상승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보기에 BOJ의 환시 개입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5달러(1.19%) 상승한 배럴당 8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이틀간 3.13%가량 올랐다.

이날 종가는 지난 9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장중 2% 가까이 하락했으나 중동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다시 반등했다.

전날 늦게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야당 간의 선거 로드맵 합의에 따라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 제재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및 가스 관련 거래를 승인하는 6개월 라이선스를 발급한다는 내용이다.

베네수엘라는 2019년 초까지 하루 36만5천 배럴의 원유를 미국으로 수출했으나 2018년 마두로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 이후 미국 재무부는 2019년 베네수엘라에 제재를 가해 미국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했다.

미국의 제재가 완화되면서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하루 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액티브 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는 "최근 유가 급등을 떠받쳐온 공급 측 압박을 일부 완화해준다"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합의는 중기적으로 원유 생산을 늘리는 발판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 제재 이후 6개월간 원유 생산량은 하루 최대 2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타이체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는 에너지 시장이 "지정학적 이벤트에 사로잡혀 있다"라며 가장 큰 공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확대되고, 이란이 개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라며 "공급 차질은 가장 큰 우려이며, 조만간 이러한 우려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집결된 지상군에게 진입을 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재개했으며,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을 향해 로켓포를 쏘는 등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지속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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