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를 다시 웃돌았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7%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7%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후 반락했다.

미국 장기채 매도를 전망했던 빌 애크먼의 채권 숏커버 소식도 채권 가격 상승에 한몫 했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다.

거래 부진 속에 관망세는 짙어졌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는 트레이더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가자 지구로의 구호품 반입이나 인질 석방 소식 등에 중동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하락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9월 전미활동지수가 0.02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직전월인 8월 마이너스(-) 0.22보다 약간 개선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7포인트(0.58%) 하락한 32,936.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2포인트(0.17%) 떨어진 4,217.0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52포인트(0.27%) 상승한 13,01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에 대한 경계 속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경제 지표 강세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랜 기간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 가격은 최근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개장 전 10년물 기준 5%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심리적 저항선 5%를 돌파한 데 따른 기술적 조정에 금리는 다시 아래쪽으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8bp가량 하락한 4.83%를, 2년물 수익률은 5bp가량 밀린 5.06%를, 30년물 수익률은 9bp가량 떨어진 5.00%를 나타냈다.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는 미래 기업 수익을 할인해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기업들의 부채 부담을 늘리고,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에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17%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3%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인 77%를 밑도는 수준이다. 3분기 기업들의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직전주에 0.3%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번 주 대거 내오는 기술(IT) 기업들의 3분기 EPS는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6월 말 예상치 0.4%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3분기 들어 경기 둔화 위험이 줄어든 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IT 부문의 EPS 전망치도 작년 대비 13.4% 증가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하고 한때 '채권왕'으로 불렸던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털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4분기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경제가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30년 만기 국채 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며 지금의 장기 금리에서 채권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9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월보다 개선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9월 전미활동지수가 0.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인 8월 마이너스(-) 0.22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만 오르고, 나머지 8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와 자재 관련주는 1% 이상 떨어졌다.

셰브런의 주가는 원유 탐사 및 생산업체 헤스를 전액 주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헤스의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제약업체 월그린스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고, 온라인 보안업체 옥타의 주가는 해커 침입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8%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년간 생산된 모델X 5만5천500대가량에 대한 자발적 리콜 소식과 법무부의 조사 소식 등이 나왔으나 0.04%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가파른 금리 상승은 결국 경제를 다시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 상승에도 기업 수익 개선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캐나코드 제뉴이티 그룹의 토니 듀이어 수석 전략가는 빠른 수익률 상승은 "높은 금리 뒤에 가려진 가뜩이나 약화하는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프코위트 미국 주식 담당 팀장은 장기 금리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금리가 "주식 밸류에이션에 있어 등식의 한 부분에 불과한 동시에 더 강한 경제로 인해 기업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4%까지 상승했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6%,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24.2%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4포인트(6.17%) 하락한 20.3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8.80bp 하락한 4.83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00bp 내린 5.067%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9.90bp 하락한 4.988%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7.6bp에서 -23.4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5.02%까지 올라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으나 오후에는 점차 레벨을 낮췄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5.18%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지만 장중 4.95%까지 낮아졌다.

2년물 수익률도 5.14%에 고점을 기록했지만 5.06%까지 저점을 나타냈다.

그동안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이날 채권시장에서 일부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최근 장기채 수익률 상승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장기채에 기간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으로 봤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채권이 만기가 될 때까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의 위험이 있으므로 단기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도 최근 장기채 금리 상승에 대해 미국의 강한 경제와 기간 프리미엄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플레이션 영향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장기채 금리가 상승한 셈이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해왔다. 좀처럼 오지 않는 경기 침체에 시장 참가자들은 점차 연착륙 쪽으로 시각을 바꿨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점도 장기채 매도를 부추겼다.

하지만 이날 채권시장 분위기는 다소 전환됐다.

그동안 장기채 숏베팅을 강조하던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 경영자(CEO)가 매도 포지션을 커버했다고 밝히면서 채권 매도세가 일부 가라앉았다.

그는 이날 "현재의 장기채 금리에서 채권 매도(숏)를 유지하기에는 세상에 너무 많은 리스크가 있다"며 "경제는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왕'으로 불렸던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탈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말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위험회피는 다소 누그러졌다.

이스라엘군(IDF)은 가자 지구 내에서 무장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지상군이 밤새 제한적인 기습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내 지상 작전 실행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안전자산선호 차원의 미 국채 매수는 제한됐다.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2명을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긴장이약간 완화됐다.

미 연준은 이번주부터 오는 10월 31~11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기간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전략가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5%선을 웃돌아 채권매도를 보였다"며 "새로운 펀더멘털 요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동 전쟁은 많은 투자자들에 여전히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들은 "투자자들은 현재 진행중인 하락 조정에 앞서 안전자산이라는 논리를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64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865엔보다 0.220엔(0.1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656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905달러보다 0.00751달러(0.7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9.60엔을 기록, 전장 158.73엔보다 0.87엔(0.5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169보다 0.51% 하락한 105.62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51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그동안 급등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던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개장 초반 한때 5.02%를 기록했지만 곧 8bp 하락한 4.84%로 호가를 낮췄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3bp 내린 5.07%에 호가가 나왔다.

시장은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27일에 결과가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2.1%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전월치와 같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3.7%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8월에는 전월대비 0.1% 상승, 전년동기대비 3.9% 상승했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줄줄이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탓에 거래는 부진한 편이었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30~31일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하는 데 이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캐나다중앙은행(BOC)가 오는 25일에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하루 뒤인 26일에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선을 중심을 치열한 수싸움을 벌였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을 추가 완화하거나 폐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하는 양상이다. 일본은행 내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재수정론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인 금리 상한선을 더 끌어올리거나 운용상의 위치를 바꿀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금리의 원칙적인 상한선인 0.5%를 철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채 수익률이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엔화의 약세 압력을 가중시켰지만 곧 흐름이 뒤집어졌다. 캐리 수요가 구축되면서다.

유로화는 한때 1.06772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진아 취급을 받던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다. 10여년 전 국가채무 위기를 겪으며 신용등급이 급락했던 그리스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았다. S&P는 그리스에 대해 'BBB 마이너스(-)' 등급을 부여하고 향후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레이드X의 분석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오는 26일 미국 GDP 등 대형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캐나다중앙은행(BOC)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엄청나게 높아진 상황에서 트레이더들이 주 초반에 거래를 할 의욕이 저하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채 장기물 투매장세나 중동의 상황이 모두가 순차적인 안전 피난처 수요를 대규모로 촉발하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여전히 미국이 G10 주요국 대비 약진하는 주요 흐름이 진실의 종을 계속 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오는 26일 미국의 GDP 지표가 이를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화 매수 포지셔닝이 늘어났고 연준의 금리 전망을 재평가하지 않으면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ING의 글로벌헤드인 "표면적으로는 이번 주는 미국 달러화에 우호적인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GDP는 4%를 넘을 것이라고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도 여전히 뜨겁게 질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MI와 ECB 은행 대출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경기 침체는 아니더라도 경기 둔화에 빠진 경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화에 모두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 글로벌 신용평가 회사인 S&P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 등급을 투자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2010년 그리스 부채 위기가 발생한 이후 '빅 3' 평가 기관 중 처음이다.

미즈호의 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다른 투자자들이 미국 금리 상승을 달러화 상승의 이유로 보고 있음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BOJ가 150선을 방어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엔이 여기에서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잠재적으로 150엔선 언저리에서 두 진영이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BOJ가 다음 주 예정된 통화정책 검토에서 수익률 곡선 정책(YCC) 밴드를 다시 한 번 조정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BOJ는 또한 국내 수익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 텍사스 사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2.59달러(2.94%) 하락한 배럴당 8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다. 유가는 이달에만 5.84% 떨어졌다.

12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1.09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10월 7일 이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주말 공격 소식 이후 1주일간 유가는 6%가량 올랐다.

그러나 해당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하지 않고, 외교적 해법이 모색되면서 유가는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유가는 지난주 1.2% 오르는 데 그쳤다.

유엔(UN)이 "인도주의적 일시 중단(humanitarian pause)"을 촉구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구호 물품 반입이 허용되면서 외교적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또한 하마스가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 출신 인질 2명을 석방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번 인질 석방은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나온 인질 석방 소식이다.

미국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의 석방 등을 위해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최대한 늦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공급에 대한 임박한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람들은 지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확인할 때까지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육상과 해상, 공중을 통한 가자 지구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상황은 여전히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번 전쟁이 장기전이 될 수 있으며, 중동 지역으로 확전돼 글로벌 원유 시장 공급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로 공급 측 위험이 부상하며 최근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나온 외교적 진전은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이번 전쟁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왔다"라며 "그러나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며 유가는 상승 위험으로 지지되고, 지배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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