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속에서도 국채금리 하락에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8%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0%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 둔화 여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연준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한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발언이 연이어 나왔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향후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미 국채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지난 주말 이후 너무 가파른 속도로 하락한 데 따른 되돌림 성격이 강하게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 대응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 가운데 엔화와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에 한 몫했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4%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29억 달러(4.9%) 증가한 61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598억달러보다 적자폭이 크다.

이날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지표에 달렸다며 "경제가 2%로 돌아가는데 얼마나 많은(인상이) 필요한지를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만약 우리가 더 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리인하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023 오하이오 뱅커스리그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 목표치로 낮추려면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계속 예상하지만 들어오는 데이터와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평가하는 동안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지난주 FOMC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회의에서 들어오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적시에 2%로 내려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면 연방기금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74포인트(0.17%) 오른 34,15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0포인트(0.28%) 상승한 4,378.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08포인트(0.90%) 뛴 13,639.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S&P500지수가 7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도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올랐다.

차익실현 압박과 이번 주 예정된 국채 발행,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대한 경계로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금융시장 환경이 상당히 긴축됐다며 이것이 연준의 일을 대신해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최근 들어 국채 수익률이 다시 하락하고 있어 파월이 이러한 흐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앞으로 나오는 지표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지표에 달렸다며 "경제가 2%로 돌아가는 데 얼마나 많은(인상이) 필요한지를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만약 우리가 더 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와 굴스비 총재는 모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3분기 성장률이 엄청나게 강한 수치가 나온 점을 지적하며, 연준이 다음 행보를 고려할 때 지켜볼 필요가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으나 "향후 회의에서 들어오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적시에 2%로 내려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면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재무부의 국채 입찰도 주목했다. 재무부는 이날 3년 만기 국채 480억달러를 입찰에 부쳤다. 입찰 규모는 2022년 만에 최대 규모였으나, 수요는 탄탄해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직접 및 간접 입찰자들이 대부분을 가져갔고,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입찰은 16.3%에 그쳤다. 프라이머리 딜러의 입찰 비중이 커지면 수요가 약하다는 의미다. 또한 발행 금리는 입찰 당시 평균수익률과 비슷했다.

다음날에는 40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과 9일에는 24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8bp가량 하락한 4.56%를, 30년물 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4.73%를, 2년물 금리는 0.86bp 떨어진 4.92%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무역적자는 615억달러로 전월보다 4.9%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598억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크다. 적자 폭이 확대된 데는 수입이 2월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무역적자는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자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했고,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다.

위워크의 주식은 회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거래 중지된 상태다.

우버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3% 이상 올랐다.

주택건설업체 닥터호튼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3%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연준의 일이 끝났다'라는 기대감이 완화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나온 랠리가 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톨 증권의 켄트 엥켈케 수석 전략가는 시장이 내년 4번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그중 첫 번째 인하가 5/6월 시기로 앞당겨졌다며 그러나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이 앞으로 며칠간 발언하면서 연준의 일이 끝났으며 내년 6월에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뒤로 물러나게 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연준이 더 비둘기파적인 기조로 돌아서리라는 것을 투자자들이 과신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둘기파적인 전망에 시장이 반응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분명 금리는 영원히 오르지 않지만, 이전 6번 동안 우리는 단기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매번 좌절되는 것을 보았다"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2%,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에 그쳤다.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인하될 가능성은 76.7%에 달했으며, 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20.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포인트(0.54%) 하락한 14.8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70bp 하락한 4.57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10bp 내린 4.91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00bp 내린 3.73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7.1bp에서 -34.7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오는 8일에 예정돼 있는 만큼 연준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한 확인이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현재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데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점도표상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은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며 일축했다.

이후 발표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이 커졌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의 문을 완전 닫지는 않았다는 점도 의식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파월 의장의 발언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지표에 달렸다며 "경제가 2%로 돌아가는데 얼마나 많은(인상이) 필요한지를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만약 우리가 더 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리인하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023 오하이오 뱅커스리그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 목표치로 낮추려면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계속 예상하지만 들어오는 데이터와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평가하는 동안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지난주 FOMC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회의에서 들어오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적시에 2%로 내려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면 연방기금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두는 것은 미국 경제가 좀 더 둔화될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금융시장은 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이 예상한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2%,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4.6%로 높게 반영됐다.

이날 미 재무부의 3년물 국채입찰은 직전 입찰보다 괜찮았고, 평균 수준에는 약간 못미쳤다.

발행 금리는 4.701%로, 입찰 당시 평균수익률(WI) 4.702%와 비슷했다.

응찰률은 2.67배로 이전 6개 입찰 평균 2.79배를 밑돌았다.

해외투자 수요를 의미하는 간접 낙찰률은 64.6%로 이전 6개 입찰 평균 65.3%에 못미쳤다.

미국내 투자 수요인 직접 낙찰률은 19.1%로 이전 6개 평균 19.2%를 약간 밑돌았다.

남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16.3%로 6개 입찰 평균 15.5%보다 많았다.

앞으로 미 재무부는 10년 만기 국채 400억달러(11월 8일), 30년 만기 국채 240억달러(11월 9일)어치를 발행한다.

최근까지 채권시장의 시선은 재무부가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수요가 충분할지, 약해질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다만, 오는 17일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에 대한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긴장도가 높아질 수 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전무이사는 "연준 관계자들은 8월에 시작된 미국 장기물 국채수익률 급등이 9월 점도표에 표시된 최종 금리인상 효과를 대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포럼과 공개 석상을 활용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오르면 금융여건이 완화돼 최종 금리인상을 건너뛸 명분이 없어질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 국채 수요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FX 및 금리 전략가는 "내년 상반기는 미국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좋은 미국 지표와 나쁜 다른 글로벌 지표 간의 차이가 역전돼서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국채가 진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진이 더 확실해지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까지 낮아질 수 있어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443엔으로,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870엔보다 0.573엔(0.3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930달러로, 전장 가격인 1.07200달러보다 0.00270달러(0.2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0.89엔으로, 전장 가격인 160.79엔보다 0.10엔(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256보다 0.28% 상승한 105.55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5.58대까지 올랐다 다시 105.50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엔화도 달러화나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고수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엔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의사록은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진단됐다. 9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일본 경제가 활성화하고 물가상승률이 적정 수준에서 유지돼야 긴축으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도 전날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유로화 강세도 제한적이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 경제는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독일의 9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4% 감소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전월의 0.2% 감소보다도 감소 폭이 더 확대된 수준이다. 전년과 비교한 산업생산은 3.7% 줄었다. 독일 산업생산은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1.7% 감소했고, 건설 생산은 전월과 동일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 수위는 엇갈렸다.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 성향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준이 이전만큼 높지 않다는 시장의 분위기에 관해 묻자, "시장 참가자들이 어디에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저와 제 동료 중에 누구도 우리가 언제 금리인하를 준비하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잘 하락하고 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에 맞추어 통화 정책이 점점 더 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이 금리 정책을 종료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023 오하이오 뱅커스리그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 목표치로 낮추려면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계속 예상하지만 들어오는 데이터와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평가하는 동안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지난주 FOMC의 결정을 지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회의에서 들어오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적시에 2%로 내려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면 연방기금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RBA 기준금리는 4.35%가 됐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재개했다. 이번 인상으로 호주의 기준금리는 12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BCA의 전략가인 체스터 엔토니포는 지난 26주 동안 달러화 대비 하락한 통화 비율을 보면 100%에 가까워졌다면서 데이터에서도 달러화 매수 포지션이 매우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따라 일부 포지션의 되돌리기가 촉발됐다고 강조?다.

시티 인덱스의 분석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이날 발표된 9월 독일 산업 생산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유로화 약세에 한몫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지표는 독일 제조업 PMI가 지난 10월 큰 위축을 보인 이후 나온 것이며, 해당 부문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어 독일 경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도미닉 버닝 HSBC 유럽 FX 리서치 헤드는 "미국은 매우 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약한 글로벌 전망과 위험 회피로 안전자산 수요가 강해지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45달러(4.27%)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의 이날 하락률은 지난달 4일 이후 최대로, 이날 종가는 7월 2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 7거래일 중에서 5거래일간 하락했다.

경제 지표 부진 속에 연말 원유가 공급 과잉 상태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은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원유 수요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 8월에 8.8% 줄어든 이후 9월에 6.2% 줄고, 10월에도 또다시 감소했다.

10월 수출은 시장이 예상한 3.3%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출도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해 전달 6.2% 줄었던 데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장이 예상한 4.8% 감소보다 개선된 것이다.

중국의 원유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2% 증가했으나 유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이 낀 황금연휴에 연료 수요가 증가한 데다 신규 수입 쿼터를 채우려는 정유사들의 구매가 늘면서 원유 수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하루 1천150만배럴의 원유 수입액은 9월 수준에서 약간 올랐으나, 여전히 여름에 보인 수준보다 하루 100만배럴가량 낮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개월간 원유 수입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이는 작년에 코로나19 규제로 수입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라며 "따라서 이날 수치가 가격을 지지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스톤 엑스의 알렉스 호데즈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공산품의 소비가 계속 부진하다"라며 "이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몇 달간 원유 수입을 줄이고 정제품 수출도 줄일 것으로 예상돼 유가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늦게 2024년 1월 인도를 목표로 최대 300만배럴의 원유를 매입하는 내용의 비축유 매입 계획서를 발표했다.

스톤엑스는 그러나 이는 2021년 1월 이후 매각된 비축유와 비교해 매우 작은 규모라고 지적했다.

EIA는 이미 전략비축유 보충을 위해 480만배럴의 원유를 사들였으며, 매입가는 평균 배럴당 73달러 미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EIA는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9.24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1.8% 내린 것이다. 내년 브렌트유 전망치는 배럴당 93.24달러로 기존보다 1.8%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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