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8%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인플레이션 지표로 향했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하를 검토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다.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충격은 제한됐다.

뉴욕유가는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23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은 주목받는 경제지표가 별로 없어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CPI에 시선이 집중됐다.

한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은 34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설문조사 결과 미국 경제는 4분기에 연율 1.3% 정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3개월 전에 조사한 1.2% 성장률 예상치보다 약간 높아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연평균 기준으로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3년에 2.4%, 2024년에 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예상치보다 0.3~0.4% 정도 높은 수준이다.

월가는 이번에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업무 일시중단)으로 치닫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BTIG의 아이삭 볼탄스키와 이사벨 밴도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11월 18일 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40% 수준으로 예상하지만, 실제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77포인트(0.16%) 상승한 34,337.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9포인트(0.08%) 하락한 4,411.5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36포인트(0.22%) 하락한 13,767.74를 기록했다.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이 지난 주말을 앞두고 발표됐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지난주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지만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고 있는 무디스마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미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 이상 이를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8월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한 바 있다. 당시 피치도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거버넌스 악화 등을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 속 미국 채권 가격이 혼조세를 보인 점도 주가지수에 영향을 줬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9%대까지 오른 후 4.64%대로 반락했고, 30년물 국채수익률도 3.81%까지 높아졌다 4.75%대로 내렸다.

금융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내년 여름 쯤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해 고금리를 장기화하고, 내년 6월이 되어서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은 연착륙을 달성하겠지만, 성장 둔화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내년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하루 뒤인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 보면 10월 CPI는 전월대비 0.1% 올라 전월 0.4% 상승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의 상승 여력은 제한된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스트럭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해트필드는 "미국 채권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리스크는 '제로(0)'에 수렴한다"면서도 "그러나 미국 정치권의 예산 과정이 완전히 망가졌고, 실제로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실질적, 조직적인 진전이 없다는 점이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AXS 투자의 CEO 그렉 바숙은 "이날 투자자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에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주 인플레이션 등 중요한 지표가 예정된 만큼 시장의 심리도 차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가 내년 2분기부터 기존보다 성능이 두 배 가까이 향상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후 약간 상승했다.

테슬라는 4%대,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5%대 상승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공적 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이 지난 3분기에 테슬라와 리비안의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이달 말 출시를 앞둔 가운데 소비자들이 1년간 이를 재판매할 수 없고,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경우 테슬라가 구입하거나 제3자 판매에 동의할 수 있다는 약관을 추가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가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보잉 항공기 95대를 구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대 상승했다.

미국 최대의 육류 제품업체 타이슨푸드는 예상보다 부진했던 4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2%대 하락했다.

업종 지수도 엇갈렸다.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에너지, 헬스, 산업 관련 지수는 상승했고, 금융,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5.7%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4.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포인트(4.16%) 상승한 14.76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50bp 하락한 4.63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와 보합 수준인 5.045%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30bp 오른 4.744%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0.5bp에서 -41.0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전에 4.69%까지 고점을 높인 후 점차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81%까지 높아졌다 4.74%대로 레벨을 낮췄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5.01%까지 저점을 낮췄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과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살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만큼 신중한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오는 15일에 발표된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약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10월 미국 CPI 예상치는 전년대비 3.3%로 직전월 3.7% 상승폭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년대비 4.1%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 CPI 상승폭 역시 헤드라인 CPI는 0.1%로 직전월 0.4%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근원 CPI는 0.3% 상승폭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도 지난주 연설에서 근원 CPI의 월간 상승폭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일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러나 몇 달간의 좋은 데이터에 현혹돼 정책을 잘못 펴지 않도록, 또한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신용등급 하향 우려도 나타났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무디스는 지난 10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미 국채 매수심리는 식어갔다.

무디스가 이처럼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것은 미국의 대규모 적자로 인한 부채 증가를 꼽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중단) 가능성도 있다.

2024회계연도(2023.10∼2024.9)가 이미 지난달 1일 시작한 상황에서 미국 여야가 합의한 임시 예산안 적용 기간은 오는 17일에 종료된다.

이 때까지 후속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업무가 중지되는 셧다운을 면하기 어렵게 된다.

채권시장은 지난 주에 중국 공상은행 미국 뉴욕 지점인 ICBC 파이낸셜 서비스(FS)의 미국채 거래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일시 정지된 점에도 주목했다.

당시 해킹으로 인해 미 국채 30년물 입찰이 부진했고, 채권 매도세가 급격하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시장의 금리 동결 기대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5.7%로, 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14.3%로 반영했다. 내년 1월 역시 동결 확률이 73.3%로 반영됐으며 내년 3월부터 25bp 금리인하 기대가 조금씩 나타났다.

삭소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의 어떤 서프라이즈가 있으면 향후 금리인하 기대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일드 커브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물 수익률은 수요 공급의 역학과 인플레이션 기대로 여전히 취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BMO 캐피털 마켓츠의 전략가는 "CPI가 12월 추가 금리 동결에 대한 연준의 생각을 바꿀 것 같지 않고,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있다"며 "실물 경제가 위축되는 지점까지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어 시장이 파월의 매파적 결의와 제약적 스탠스를 유지하는 FOMC의 스탠스를 무시하고 있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1.64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1.529엔보다 0.112엔(0.0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0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830달러보다 0.00170달러(0.1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2.24엔을 기록, 전장 161.88엔보다 0.36엔(0.2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801보다 0.14% 하락한 105.65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1.90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진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10월21일 장중 한때 기록했던 151.942도 눈앞에 두고 있어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분간 달러-엔 환율은 미국 국채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됐다. 캐리 수요가 미국채 수익률에 연동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활용한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155엔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고개를 들었다.

이날 발표된 일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상승률이 1%를 밑돈 것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PPI 상승세 둔화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인플레이션 속도가 느려지면 일본은행이 정책을 빨리 전환해야 할 유인도 떨어진다.

연준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했지만 상당 기간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며 매파적인 행보를 강조했다.

엔화는 달러화뿐만 아니라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엔 환율은 162.36엔을 기록해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둔화될지 여부에 따라 연준의 행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4일 나오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1%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4%와 3.7%에서 모두 둔화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모두 직전 달과 같다.

3.3%는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높지만, 예상대로 3%대 초반으로 물가상승률이 완화되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전망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지난 주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전격 하향 조정한 파장은 제한됐다.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 자체를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의 시한이 오는 17일로 다가오는 데 따른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예산안 처리 실패로 셧다운 될 경우 무디스가 조만간 국가 신용등급 자체를 하향 조정할 수도 있어서다.

무디스는 지난 주말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배경으로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경고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인 마이클 피스터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미 연준 관리들의 최근 발언이 최근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의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3일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 발표 이후 6주간 상승했던 달러 인덱스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경제 지표 하나가 추세 반전을 독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CPI발표 이후인) 오는 15일부터 연준 연사들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관해 다시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달러화 가치가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잠시 멈춰 있다"면서 "고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을 언급하면서 "미국 국채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엔화는 아직 반등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티 인덱스의 분석가인 맷 심슨은 경제지표 외에도 이번 주에는 많은 연준 연사가 줄줄이 연설할 예정이라며 파월의 발언을 반영해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더 둔화한 CPI 지표를 확인하더라도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높은 기간에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계속해서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금리 인하를 생각하는 것조차 연준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09달러(1.41%) 오른 배럴당 7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6일 이후 일주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들어 유가는 3.41% 상승했다.

OPEC는 11월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일일 250만 배럴 증가로 이전 예상치 240만 배럴 증가보다 상향 조정했다.

2024년 원유 수요는 220만 배럴 증가로 이전의 전망치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 보고서의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은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OPEC는 "세계 원유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고 언급했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유가는 이날 약간 반등했다.

러시아를 포함해 OPEC+ 장관들이 오는 26일 회동에 나서는 점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감산 연장이 지속될지, 이로 인해 추가적인 유가 하락이 제한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쿠르드 정부의 원유 수출 가능성도 전해졌다.

이라크 하얀 압델 가니 에너지 장관은 이날 3일 이내로 쿠르드 지역의 유전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하는 합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해 원유 공급 기대를 부추겼다.

이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막힐 가능성이 약해졌지만 전문가들은 유가가 다시 급격하게 오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에드워드 가드너 캐피털 이코노믹스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원유시장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며, 가격이 더 하락할 경우 OPEC+가 공급을 더 줄이는 결정을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와 내년에 배럴당 85달러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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