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끝났고,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시선이 옮겨갔다.

미국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미국 10월 CPI가 월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내년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

CPI 둔화를 확인한 후 채권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과 2년물 국채수익률은 약 20bp 안팎 급락했고, 30년물 수익률도 10bp 이상 급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뉴욕 유가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내놓으면서 유가는 지지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과 같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미국의 물가가 전월보다 더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

10월 CPI는 지난 9월의 상승률(0.4% 상승)보다 둔화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1% 상승보다도 낮았다.

10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는 3.2%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인 3.3% 상승을 밑돌았다. 지난 9월 수치인 3.7% 상승보다도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CPI는 2년 1개월 만에 가장 둔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10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월가의 전망치인 4.1%도 하회했다.

10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이 또한 WSJ의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0.3%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거비 인상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근원 CPI 상승률의 70%가량은 주거비가 차지했다.

주거비는 전월보다 0.3% 오르며 10월 물가상승률을 주도했다. 다만, 이는 전월치인 0.6% 상승보다는 상승률이 반토막 수준이었다.

연준 당국자도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 참석해 10월 CPI에 대해 "꽤 좋아 보인다"면서도 "2%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10월 CPI에 대해 그는 "상품은 디플레이션이 있고, 주택 부문도 둔화되면서 각 카테고리에서 분명한 진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굴스비 총재는 "GDP 데이터 5%대에 실업률이 3.9%면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너무 빨리 성장하면 그렇다. 그것은 과열(Overheating)"이라고 언급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웨비나에서 "인플레이션은 2년 넘게 목표치인 2%를 웃돌았고, 지금도 2%를 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확실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큰 비용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고 한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이유"라며 "그리고 우리는 그 일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83포인트(1.43%) 급등한 34,827.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15포인트(1.91%) 오른 4495.7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6.64포인트(2.37%) 오른 14,094.3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4,500선을 웃돌았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8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11월에 9.7% 올라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미국 10월 CPI와 미 국채수익률 급락에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위험 선호 심리를 큰 폭으로 개선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지난 10월 물가가 전월보다 더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 10월 수치는 전월치인 0.4%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10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2%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또한 전월치인 3.7% 상승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3.3% 상승)보다도 상승률이 낮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도 크게 개선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가의 예상치였던 4.1% 상승도 하회했다. 10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는 0.2% 오르며, 시장의 예상치이자 전월치였던 0.3% 상승을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거비 인상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근원 CPI 상승률의 70%가량은 주거비가 차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거비는 특성상 시차를 두고 CPI에 반영되기 때문에 초근원 CPI는 둔화하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둔화한 물가상승률에 금융시장은 일제히 환호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종가대비 장중 20bp(1bp=0.01%포인트) 급락했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18bp대 하락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10bp대 급락했다.

그동안 높아진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줬지만 이날 채권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기술주는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104대로 급락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CPI 둔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를 비롯한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연준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돌입해 275bp가량을 인하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무려 11회의 '베이비 스텝'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보고서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확실시됐고,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카슨그룹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소누 바게스는 "이번 물가 보고서는 내년 첫 6개월 안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를 진지하게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티넷의 주식 트레이딩 헤드인 래리 바이스는 "이번 물가 보고서는 연준의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higher for longer)'가 두려워했던 정도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 국채수익률 급락에 기술주들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2%대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마존닷컴도 2%대 올랐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와 애플도 각각 1%대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1% 가까이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문가와 개발자를 위한 '이그나이트 콘퍼런스'에서 100개가량의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됐다.

테슬라 주가는 6%대 급등했다.

은행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3%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5%대 올랐고, 제이피모간체이스가 1%대 상승했다. 팩웨스트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주가가 10%대 상승했다.

업종 지수도 모두 올랐다. 부동산 관련지수가 5%대, 임의소비재 지수가 3%대 올랐다. 산업, 소재, 금융, 기술 관련 지수는 각각 2% 안팎으로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8%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0포인트(4.07%) 하락한 14.16에 거래됐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9.20bp 급락한 4.44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2.40bp 급락한 4.821%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2.50bp 내린 4.619%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1.0bp에서 -37.8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날 미국 CPI 상승폭이 전월보다 둔화된 점에 주목했다.

지표 발표 직후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42%에 저점을 기록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58%까지 저점을 낮췄고, 2년물 수익률도 4.80%대까지 낮아졌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폭은 전일 전산장 종가 대비로도 크게 확대됐다.

2년물 수익률은 전일 종가 대비 20bp 이상 급락했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19bp대 급락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10bp 이상 내렸다.

2년물 수익률과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10월 CPI 둔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확인해 준 신호로 풀이됐다.

10월 미국 CPI는 전년대비 3.2% 상승했고, 전월대비 상승폭은 0.0%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3.3% 상승과 0.1%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근원 CPI가 둔화된 점은 눈길을 끌었다.

10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4.0%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0.2% 올랐다. 4.0% 상승폭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월가 예상치인 4.1%와 0.3%보다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졌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거비 상승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근원 CPI 상승률의 70%가량은 주거비가 차지했다.

주거비는 전월보다 0.3% 오르며 10월 물가상승률을 주도했다. 다만, 이는 전월치인 0.6% 상승보다는 상승률이 반토막 난 것이다.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연준이 2% 물가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좋게 보인다면서도 연준의 목표치보다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굴스비 총재는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 참석해 10월 CPI에 대해 "꽤 좋아 보인다"면서도 "2%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10월 CPI에 대해 그는 "상품은 디플레이션이 있고, 주택 부문도 둔화되면서 각 카테고리에서 분명한 진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한 웨비나에서 "인플레이션은 2년 넘게 목표치인 2%를 웃돌았고, 지금도 2%를 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확실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고 한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그 일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최근까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우려하던 견조한 근원 CPI 월별 상승폭이 둔화되자 일제히 국채 매수에 나섰다.

이에 미 국채수익률은 지표 발표 직후 가파르게 내렸고, 이후 별다른 반등 시도를 보이지 않았다.

12월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이 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00.0%에 달했다.

내년 1월 금리 동결 확률도 97.8%로 높아졌고, 내년 3월 역시 금리 동결 확률이 66.5%로 높게 나타났다.

뱅크레이트의 그렉 맥브라이드 수석 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낮았지만 주거, 자동차 보험, 개인 케어 등은 여전히 문제점을 남았다"며 "주거비는 지난 1년간 근원 물가 상승의 70%를 차지했고, 10월 휘발유 가격 5% 하락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완화되면 연준이 아무 것도 하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2월에 어떤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지만 끈질기게 높은 근원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준은 2024년까지 옵션을 열어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경제팀은 "앞으로 월별 근원 CPI 인플레이션은 향후 몇 달 동안 0.3%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주택임대, 고용 시장의 리밸런싱으로 2024년에도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보지만 헬스 케어 부문에서는 가속화가 늦게 나타나면서 약간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23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1.641엔보다 1.404엔(0.9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82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000달러보다 0.01825달러(1.7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3.47엔을 기록, 전장 162.24엔보다 1.23엔(0.7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653보다 1.54% 하락한 104.02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982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위험선호심리가 빠른 속도로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월가의 예상을 하회하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올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3%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10월 수치는 지난 9월 수치인 3.7% 상승 폭이 크게 낮아졌다. 전월대비 10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 또한 WSJ의 예상치(0.1%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9월 0.4% 상승에서 보합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둔화했다. 10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월가의 전망치인 4.1%도 하회했다. 10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이는 WSJ의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0.3% 상승보다 낮았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엔화 가치도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에 대한 시장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환율이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환율 레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가 과도한 환율 변동성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1.08872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등하며 약진했다.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독일의 11월 경기기대지수가 전월보다 큰 폭 개선됐다.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11월 경기기대지수는 9.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지수인 -1.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0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지수가 플러스면 향후 6개월 뒤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마이너스면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영국 파운드화도 위험선호 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전날 종가 대비 1.83% 급등한 1.25011달러에 거래됐다.

연준 고위 관계자가 시장의 기대가 너무 앞서 나가는 점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키웠지만 달러화 약세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좋게 보인다면서도 연준의 목표치보다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10월 CPI에 대해 "꽤 좋아 보인다"면서도 "2%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씨티글로벌의 이코노미스트인 네이턴 쉬츠는 "연준은 (전월비 CPI가) 0.4%까지 올라갈 수 있고 전월비 근원 CPI가 0.2%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인 텐다이 카피데츠는 연준 관리들이 "금리 정점에 대해 계속 논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에 대해 승리했다고 확신할 때까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라고 권고하면서다. 하지만 이제는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옴니스 인베스트먼트의 전략가인 리처드 갈랜드는 "이번 발표는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만큼 제약적이라는 연준의 견해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아직 안심할 만한 수준까지는 멀었지만 고용 시장은 약화되고 소비자가 지출을 통제하는 데 따라 경제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여전히 가장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브래들리 숀더스는 유로존이 올해 마지막 분기에도 약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존의 3분기 성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달까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한 약점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은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는 내년 성장이 추세 수준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합의된 예측과 대비된다"고 경고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보합인 배럴당 7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일 같은 수준으로 지난 6일 이후 일주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달 들어 유가는 3.41% 하락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유가는 2.00달러(2.49%) 낮은 상태다.

원유시장에서 그동안 유가를 억누르던 수요 둔화 전망은 빠르게 희석되고 있다.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데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11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세계 제2경제 대국인 중국의 석유 수요가 9월 하루 1천710만 배럴(bpd)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에 IEA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2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하루 240만 배럴의 증가분 중 180만 배럴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석유 수요의 증가분은 하루 93만 배럴로 올해보다 둔화하겠지만, 전체 수요는 하루 1억290만 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월가 예상보다 둔화됐다.

10월 미국 CPI는 전년대비 3.2% 상승했고, 전월대비 상승폭은 0.0%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3.3% 상승과 0.1%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근원 CPI가 둔화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10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4.0%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0.2% 올랐다. 4.0% 상승폭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CPI 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확신에 무게를 실으면서 유가를 떠받쳤다.

금리가 높아지면 경제 활동이 둔화돼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고, 원유 수요 증가에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들의 감산이 2024년까지 연장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는 오는 26일에 열리는 OPEC+ 회의에서 OPEC와 동맹국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달려있다.

더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 급락을 초래했던 수요 악화 이야기를 기억하는가"라며 "재미있는 점은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수요를 적게 보고하기로 악명높던 IEA가 이제 2023년에 전세계 수요가 하루 1억200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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