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하락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안도감과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확신이 시장 전반에 자리 잡았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를 확인한 시장이 과도하게 매수에 나섰던 부분을 일부 되돌리는 양상이 나타난 데다 20년물 국채 입찰을 하루 앞두고 차익실현도 이어졌다.

다만, 미국 도매 물가인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소매 판매 역시 7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해 미국 경제의 냉각 조짐이 나타났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로 되돌아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된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가 여전히 신중한 행보를 보인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달러화 가치가 전날 급락한 데 따라 숨고르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뉴욕 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오면서 급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둔화됐다.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한 7천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9.1로, 직전월 수치인 마이너스(-) 4.6보다 무려 14포인트 급등했다.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던 뉴욕주의 제조업황이 확장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향후 업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은 급속히 둔화했다.

6개월 후 경기 기대를 보여주는 일반 기업환경지수는 -0.9로 하락했다. 10월 수치는 전월 대비 24포인트 급락하면서 거의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한편,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GDP나우 모델로 추정한 4분기 GDP 전망치(계절조정 연율)는 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전망한 2.1%보다 약간 높아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는 경제지표들이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통화정책에서 금리인상을 종료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51포인트(0.47%) 오른 34,991.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8포인트(0.16%) 상승한 4,502.8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5포인트(0.07%) 상승한 14,103.84에 거래됐다.

이날 S&P500지수는 4,500선에, 나스닥지수는 14,000대에 안착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 이후 가장 높았고, S&P500지수는 9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월 1일 이후 최고치였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 상승률도 둔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10월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도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처음이었다.

10월 수치는 시장의 예상도 뒤엎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0월 PPI가 전월보다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10월 상품 물가는 전월보다 1.4% 하락하며 다섯 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앞선 6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서비스 물가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환영할 만한 소식이 연속적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시장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줬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와 둔화하는 경제를 입증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차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단 몇 개의 우호적인 지표로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봐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단기적인 숫자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인플레이션은 보이는 것보다 조금 끈질길 것이며, 그렇게 빠른 속도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와 제조업 관련 지표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최근 너무 강한 미국인들의 소비와 경제는 연준의 긴축 우려를 키우며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10월 소비가 적당히 둔화하면서 오히려 증시에는 약간의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네이션와이드 생명보험의 캐시 보스탄칙 이코노미스트는 "환영할 만한 10월 CPI 보고서가 나왔고, 고용 증가세가 건강한 수준으로 조금 둔화한 가운데 소비가 살짝 후퇴한 점은 연준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연준은 현재의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줄여주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이번 주기에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계 업황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9.1로 집계되며 깜짝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설문에 참여한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업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 위기도 진정됐다.

미국 하원은 전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에서 임시예산안이 통과하면서 상원에서의 심의 및 처리 절차를 앞두고 있지만, 상원의 양당 지도부가 이미 지지 입장을 밝힌 만큼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이후 우려됐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는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채권 금리는 전일의 급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4.55%대로 높아졌지만 기술주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소매판매점 타겟의 주가가 17%대 급등했다.

의류 할인점 TJ 맥스 등을 자회사로 보유한 TJX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3%대 하락했다.

이밖에도 월마트는 1%대 올랐고,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7%대 상승했다.

기술주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는 2%대 상승했고, 아마존닷컴은 1%대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와 애플은 1% 이내로 상승했다. 반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던 엔비디아는 1%대 반락했다.

업종 지수를 살펴보면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관련 지수는 올랐다.

이와 달리 에너지,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00.0%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4%) 상승한 14.18에 거래됐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50bp 상승한 4.53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9.70bp 오른 4.91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50bp 오른 4.69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7.8bp에서 -38.0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전일 전산장 종가 대비로 봤을 때 10년물 국채수익률은 9bp대 상승했고, 2년물 수익률은 약 8bp 정도 올랐다. 30년물 수익률도 6bp대 상승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를 살피며 미국 경제의 둔화 여부를 살피고 있다.

전일 10월 근원 CPI가 월별로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10~20bp대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종료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출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지만 금리인상 기대는 희석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서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100.0%로 기정사실화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냉각 신호로 풀이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한 7천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우려는 해소되고 있다.

오는 17일 셧다운을 며칠 앞두고 미 하원이 추가 임시예산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까지의 자금을 지원하는 이번 임시 예산안이 상원에서 승인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및 공포 이후 발효된다.

뚜렷한 경제지표 둔화와 셧다운 불안 해소를 확인한 시점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 매도로 기울었다.

전일 CPI 확인 후 과도하게 급락했던 부분에 대한 되돌림 장세가 이날 추가 지표를 확인한 후에도 이어졌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55%까지 고점을 높였고, 30년물 수익률은 4.71%까지 높아졌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4.95%까지 올랐다.

오는 16일 160억달러의 20년물 국채입찰을 앞두고 일부 차익실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가 일부 둔화될 수 있지만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GDP나우 모델로 추정한 4분기 GDP 전망치(계절조정 연율)는 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전망한 2.1%보다 약간 높아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즈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고무적이라면서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사려 깊게,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선언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이네스 SPI 에셋 매니지먼트 관리 매지너는 "국채수익률은 투자자들이 다음 채권 랠리 가능성을 살피면서 전일 급락 후 안정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마쳤다는 시장의 가정과 추가 금리인상이 여전히 논의될 수 있다는 연준의 주장 사이의 긴장이 이제 시장에 유리한 쪽으로 세팅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탄데르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PCE인플레이션이 최근 CPI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행복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지난 9월에는 (9월 근원 PCE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0.3% 올라 8월의 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1.4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0.237엔보다 1.163엔(0.7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41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825달러보다 0.00415달러(0.3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4.17엔을 기록, 전장 163.47엔보다 0.70엔(0.4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29보다 0.38% 상승한 104.42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431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 가치의 반등을 반영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됐지만 연준 고위 관계자는 경계의 목소리를 되레 강화하고 있어서다.

10월 들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도 상승세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1% 상승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올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3%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10월 수치는 지난 9월 수치인 3.7% 상승 폭이 크게 낮아졌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한 7천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감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고무적이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는 경제지표들이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통화정책에서 금리인상을 종료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사려 깊게,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선언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감하게 모른다고…맞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실제 2%로 돌아가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대해 충분한 양의 정보가 없으면 멈추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너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전날 급락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도 반등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 상승세를 부추겼다. 캐리 수요가 유입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은 전날 종가대비 9bp 오른 4.53%에 호가됐고 미국채 2년물은 8bp 오른 4.92%에 호가가 나왔다.

일본의 경제지표가 다시 고꾸라졌다는 소식도 엔화 약세의 빌미가 됐다. 일본 7~9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실질 기준으로 전기 대비 0.5% 감소, 연율 환산으로 2.1% 감소했다.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는 0.5% 감소로, 실제 결과치는 이를 크게 밑돌았다.

유로-엔 환율은 15년래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엔 환율은 장중 164.18엔까지 올라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지면서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전날 약진했던 유로화도 숨고르기 장세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 9월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소식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유로존 9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8월의 0.6%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9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인 -0.8%도 밑돌았다. 전년동월대비로 9월 산업생산은 6.9% 감소했다. 월가 예상치인 -6.4%와 지난 8월 -5.1%보다 감소폭이 컸다.

제프리스의 전략가인 브래드 벡텔은 "오늘의 (소매 판매) 지표는 실제로 미국의 상황이 여전히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것 외에는 실제로 바늘을 어느 쪽으로든 움직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4분기에는 달러화 가치에 좋지 않았다"면서 "달러화 가치는 2021년과 2022년 3분기에 정점을 찍고 매년 1월까지 매도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가 반드시 그대로 반복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직은 달러화를 매수하거나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현재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MC의 전략가인 마이클 휴슨은 "언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에 대한 나의 관심사는 이제 끝났다"면서 "이제 문제는 연준이 언제 기준금리를 내리는지 여부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채권시장을 살펴보면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전략가인 모 시옹 심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일본 정부의 개입 위험 증폭되면서 엔화의 약세 가능성은 기존보다 훨씬 더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요인들과 다소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연준 사이에서 달러-엔 환율은 당분간 제한된 범위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60달러(2.04%) 하락한 배럴당 7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8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이 2주 동안의 미국 석유 재고 데이터를 발표한 영향이 컸다.

에너지 정보청은 시스템 업데이트로 지난주에 발표를 연기한 바 있다.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10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360만 배럴 증가한 4억3천94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인 8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증가폭이다.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감소한 2억1천570만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한 1억660만배럴로 집계됐다.

지난 10일로 끝나는 주까지 2주 동안 상업용 원유 공급량은 1천750만 배럴 증가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츠에 따르면 10월까지 2주 동안 4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주 동안의 재고 증가는 이같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9.1로, 직전 달 수치인 마이너스(-) 4.6보다 14포인트 급등했다.

하지만 향후 업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은 급속히 둔화했다.

6개월 후 경기 기대를 보여주는 일반 기업환경지수는 -0.9로 하락했다.

10월 수치는 전월 대비 24포인트 급락하면서 거의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다만,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들의 감산이 2024년까지 연장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는 오는 26일에 열리는 OPEC+ 회의에서 OPEC와 동맹국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달려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WTI 원유 선물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를 소화하면서 낮게 거래되고 있었다"며 "경제지표는 경제 연착륙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분쟁은 아직 세계 원유 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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