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신규 실업보험 청구 증가세를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이 오는 12월과 내년 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동결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월마트 최고 경영자가 디플레이션 기간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경제의 테마가 점차 인플레이션에서 디플레이션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탄탄했던 미국의 고용시장도 둔화될 조짐이 뚜렷해진 가운데 유로화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며 엔화 가치 반등을 거들었다.

뉴욕 유가는 원유 재고 증가와 함께 수요 감소 우려가 다시 나타나면서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미국 10월 수입 물가는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이다.

신규 실업보험 증가는 고용시장이 그만큼 냉각되는 신호로 풀이된다.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누그러졌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34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주택 건설 업황 악화와 개선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지수는 지난 7월 이후 22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1월 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0에 못미쳤다.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돌았다.

연준 당국자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까지 되돌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023 아시아 경제 정책 컨퍼런스 연설에서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시장으로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74포인트(0.13%) 하락한 34,945.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6포인트(0.12%) 오른 4,508.2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4포인트(0.07%) 오른 14,113.67을 나타냈다.

증시는 장초반 하락 출발한 후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S&P500지수는 4,500, 다우지수는 35,000선을 중심으로 한 주요 레벨 공방을 펼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반락했으나 S&P500지수는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나스닥지수는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둔화된 미국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23만1천 명으로 석 달 만에 가장 많았다.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2년 만에 최대로 늘어났다.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은 186만5천명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연속적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노동자들이 신속하게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여전히 23만명대를 나타내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의 10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8% 급락하면서 넉 달 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체 수입 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입 물가는 월가의 예상보다 낮았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수입 물가까지 연이어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줄어들며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돌았다.

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자동차와 부품의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 크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설명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냉각했을 수 있다는 지표도 나왔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1월 주택시장 심리지수가 34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주식시장 랠리 분위기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긴축 정책을 멈추고 완화적인 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과 함께 경제 연착륙을 언급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까지 되돌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023 아시아 경제 정책 컨퍼런스 연설에서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시장으로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앞으로 몇 달 안에 디플레이션 기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얼마나 극적으로 나타날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그는 언급했다.

산탄데르 은행의 트테판 스탠리 분석가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갑자기 뛰어올랐지만, 수치가 어느 정도 한 방향으로 쌓이기 전까지는 큰 의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가 잠깐 쉬어가고 있지만, 곧 강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월가의 분석도 나왔다.

"현금이 왕이다"를 주창하며 앞선 2분기 동안 현금 보유를 권고해 온 바클레이즈는 이제 위험을 일부 감수할 때라면서 투자 포트폴리오에 주식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까지 S&P500지수가 4,700 정도로 오를 수 있다면서도 지수는 작년에 경신한 역대 최고점을 다시 뛰어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종목별로 보면 깜짝 순익을 달성한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의 주가가 5%대 올랐다.

대형 할인점 월마트는 시장이 예상하는 실적을 보고했으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8%대 하락했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쉐브론의 주가는 1%대 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기술주들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는 1%대 올랐고 애플도 1% 가까이 상승했다. 엔비디아도 1%대 올랐다.

하지만 테슬라는 3% 이상 하락했다.

업종 지수를 살펴보면 금융, 헬스,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ㄷ.

에너지 관련 지수는 2%대 하락했고, 필수소비재 관련 지수도 1%대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포인트(0.99%) 오른 14.32에 거래됐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60bp 하락한 4.44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40bp 내린 4.85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00bp 하락한 4.62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8.0bp에서 -41.2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금리 인하로 향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다시 나타났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산장 종가 기준으로 7bp대 하락했고, 10년물 수익률은 8bp대 내렸다. 30년물 수익률도 전일 종가대비 7bp대 내렸다.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크게 누그러졌다. 이와 함께 점차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보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앞으로 몇 달 안에 디플레이션 기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얼마나 극적으로 나타날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그는 언급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을 일컫는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일제히 둔화 조짐을 보였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근원 CPI가 둔화됐고, 전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달에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도 둔화될지에 대한 약간의 의구심이 일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는 지속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수입 물가도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사라지는 수순을 밟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서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각각 99.8%, 9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과열돼 있던 미국 고용시장 역시 식어가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3천명 증가한 23만1천명이었다.

이는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만2천명 증가한 186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 2021년 11월 27일 196만4천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규 실업보험 증가는 고용시장이 그만큼 냉각되는 신호로 풀이된다.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둔화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34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주택 건설 업황 악화와 개선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지수는 지난 7월 이후 22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1월 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0에 못미쳤다.

연준 당국자들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기대하지만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023 아시아 경제 정책 컨퍼런스 연설에서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시장으로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까지 되돌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개최한 2023년 미 국채시장 컨퍼런스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당국자들과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국채시장의 유동성 위험을 우려하면서도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봤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연준 연구 결과 "국채시장에서 레버리지 수요가 소수의 대형 헤지펀드에 매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헤지펀드에 의한 레버리지 국채 포지션 청산이 2020년 3월 국채시장 스트레스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넬리 리앙 미 재무부 차관은 "올해 다양한 충격과 스트레스에도 국채시장은 잘 기능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의 탄력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헤지펀드들의 베이시스 거래가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애나 노드스트롬 뉴욕연은 국내 및 국제 시장 헤드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장의 약 30%에 해당하는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매우 큰 점유율"이라고 말했다.

노드스트롬 헤드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높은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실제로 미 국채 배분을 늘렸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런 높은 관심은 FX헤징 비용이 국채 매입으로 인한 수익률 이익의 대부분을 잠식하는데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오는 20일에 160억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다만, 채권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짐 리드 도이체 방크 거시경제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전환을 할 것이라고 아주 분명하게 흥분하는 사례는 지난 2년 동안 이번이 일곱번째"라며 "이전 여섯 번의 기대는 다시 완전히 무너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는 완화적인 정책으로의 전환이 있을 것이고, 이는 다른 때보다 가까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지금 이런 상황에 일곱번이나 갔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73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1.400엔보다 0.664엔(0.4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4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410달러보다 0.00030달러(0.0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3.46엔을 기록, 전장 164.17엔보다 0.71엔(0.4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427에서 거의 변동이 없는 104.42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00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다가 장막판 보합권까지 반등했다.

미국의 고용시장도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일 것으로 진단된 가운데 유로화 등 일부 통화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에서 2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가 2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천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3천건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천건)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만5천건으로 직전 주 대비 3만2천건 증가했다. 2021년 11월 27일 주간(196만4천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되는 계속 실업수당 건수는 지난 9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존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데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최근 발표된 각종 실물 지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된 가운데 소매 판매 등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전월대비로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한 7천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감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시장으로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 정책 스탠스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너무 많이 긴축할 위험과 덜 긴축할 위험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진전이 있다면서도 목표 수준까지 되돌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금융안정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제가 대체로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있어서는 알아차릴 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인플레이션을 다시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0.288엔을 기록하는 등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이 당분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캐리 수요가 구축된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8bp 하락한 4.85%에 호가됐고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bp 하락한 4.44%에 호가가 나왔다.

유로-엔 환율은 장중 164.29엔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후 163엔대로 후퇴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된 영향으로 진단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뒤 강보합권까지 상승폭을 줄였다.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통화정책 차별화 정도는 축소될 것으로 진단됐다.

ING의 전략가인 크리스 터너와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미국 달러화의 약세와 변동성 감소로 이어지는 게 2024년 G10 외환 시장의 특징이 될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단기물이 상당히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2024년 2분기에 달러화 약세의 추세가 약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연준이 5월이나 6월부터 금리를 1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이는 미국의 성장이 특히 유럽에서 정체된 궤적에 수렴하는 것을 볼 수 있을 만큼 마침내 총수요에 부담을 주는 긴축된 금융 상황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2024년에는 유로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유로-달러 환율 상승세는 2분기부터 더욱 뚜렷해지며 2024년 연말은 1.15달러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전략가인 수사나 스티터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잠정적으로 조만간 (연준의) 금리 인하를 볼 수 있다는 희망을 약화시키는 가운데 오늘 달러화는 일부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거래별로 변동성이 엄청나게 증폭되고 있다"면서 "연준은 경제지표에 의해 주도된다고 말했으며 특히 이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베라의 딜러인 제임스 나이브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당장은 금리 인상에 의욕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76달러(4.90%) 급락한 배럴당 7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7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루 변동폭으로도 지난 10월 4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유가는 11월 들어 약 10.2% 하락했다.

유가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전일 원유 재고가 증가한 데 이어 미국 산업생산이 줄어들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다시 불거진 영향이 컸다.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하회했다.

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자동차와 부품의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 크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설명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베네수엘라와 쿠르드족 석유 수출이 재개되면서 이런 감소세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최근 원유 재고 증가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를 하락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부진한 산업생산 보고서가 발표된 시점에 유가가 더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에너지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경기 둔화 신호"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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