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1%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6%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추수감사절 휴장을 하루 앞두고 거래는 다소 한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쉽게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면서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이 연휴 이후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추수감사절 징검다리 연휴를 앞둔 영향도 반영됐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둔화된 가운데 달러화는 지지력을 보였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정례 장관급 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가 5주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0만9천명으로 직전주보다 2만4천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9천명을 크게 밑돈 수준이다.

미 상무부는 10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60억달러(5.4%) 감소한 2천79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0월 내구재 수주는 한 달 만에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가 집계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5%였다.

이는 전월치인 4.2%보다 높은 수준이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올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의 3.0%보다도 높았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1.3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인 63.8보다 3.9% 낮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60.4보다는 조금 높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넉 달 연속 하락했다.

한편, 이날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는 "긴축 정책은 효과가 있으며, 금리는 이제 물가 안정으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균형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경제가 향후 몇 분기 동안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많은 하락 압력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짧게 말해서 물가 인상을 만들었던 초과 수요는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오는 23일에 추수감사절로 장을 쉰다. 블랙프라이데이인 오는 24일은 주식시장은 오후 1시에,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74포인트(0.53%) 상승한 35,273.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3포인트(0.41%) 오른 4,556.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88포인트(0.46%) 뛴 14,265.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주식시장이 휴장하며, 24일에는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정규장이 마감한다.

투자자들은 전날 늦게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과 국채금리 움직임, 유가 하락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기술주의 강세를 주도해온 종목이다. 엔비디아의 매출과 순이익은 월가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재가 4분기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회사의 경고에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3대 지수는 그럼에도 내년 증시 강세에 대한 기대감에 오름세를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날 보고서에서 내년 말 S&P500지수가 5,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이 대부분 지나갔다는 판단에서다.

RBC 캐피털마켓츠도 이날 내년 S&P500지수가 5,000대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RBC는 만약 시장이 강세 시나리오로 접어들게 되면, S&P500지수가 5,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으나 내구재 수주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4천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9천명을 밑돈 수준이다.

미국의 10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60억달러(5.4%) 감소한 2천79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4%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망치인 3.4%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3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63.8보다 낮은 것으로 넉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 지표 발표 후에 국채금리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10년물 기준으로 여전히 2개월 만에 최저 수준 근방에서 움직였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4.40% 근방에서 움직였고, 2년물 국채금리는 4.89% 근방에서 움직였다.

유가가 이날 산유국 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에 장중 4% 이상 급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장을 마쳤다.

유가는 그동안 지정학적 긴장이 물러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여왔으며, 유가 하락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는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정례 장관급 회의를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추가 감산 연장 여부 등에 대한 협상이 순조롭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과거에도 OPEC+는 감산 규모나 시기 등에 대한 회원국 간 견해차가 클 때 회의를 연기한 전례가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과 필수소비재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농기계업체 디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간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에 3% 이상 하락했다.

휴렛팩커드(HP)의 주가는 중국의 수요 위축과 PC와 프린터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악화했으나 내년 하반기에 인공지능(AI) PC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 등에 2%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업체 오토데스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7%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랠리가 더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을 지적하며 대형 기술 부문이 과매수 상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이번 랠리가 약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면서 연준의 연착륙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지수가 내년으로 향하면서 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 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론이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이 현실과 너무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투자자들의 흥분을 제한했을 수 있다며, "다시 말해, 특정 시장 섹터, 특히 대형 기술주 부문이 이제 약간 과매수된 상태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5.2%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6.0%,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0.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0포인트(3.75%) 하락한 12.8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20bp 하락한 4.41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0bp 오른 4.89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90bp 하락한 4.55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6.8bp에서 -48.3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에 채권시장은 오는 23일은 추수감사절 휴장이며, 블랙프라이데이인 오는 24일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음을 확인했다.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변화를 살피기 위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렸다.

제약적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과정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추가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하지는 않은 상태다.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정체되거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경우에는 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연준 위원들은 내다봤다.

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있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할 변수가 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가 집계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5%였다.

이는 전월치인 4.2%보다 높은 수준이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올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의 3.0%보다도 높았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1.3으로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이는 전월치인 63.8보다 3.9% 낮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60.4보다는 조금 높았다.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지나 올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미국 소비가 활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시장 일각에는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지출을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 금리동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더욱 확고해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95.2%, 내년 1월은 91.2%, 내년 3월은 67.3%에 달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예상보다 견조한 지표를 확인했다.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확인하는 지표 중 하나인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0만9천명으로 직전주보다 2만4천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9천명을 크게 밑돈 수준이다.

직전주에 23만명대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이 일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다.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의사록은 FOMC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고 있지 않고,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향한 진전이 불충분하면 추가적인 정책 긴축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향후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기준은 높아보인다"며 "내년 1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볼 수 없을 것이며, 금리인상을 시작하는 2024년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개월 동안 소비자심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이전에 비해 소비자들의 지출 의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600보다 0.28% 오른 103.889에 거래됐다.

이날 외환시장은 한산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추수감사절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사실상 전날에 대부분 닫은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 당일인 오는 23일 휴장하는 데 이어 그 다음날인 24일에는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한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서 지지됐다. 엔화가 그동안 너무 약세를 보이다 일부 가파르게 포지션이 정리된 데 따른 되돌림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이 내년 초 마이너스 수준인 기준 금리에서 벗어나는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일부를 변경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하락세를 거듭했다.

하지만 이날은 148엔대를 저점으로 149엔대 후반에서 움직였다.

연준이 전날 공개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실히 확인할 때까지 제약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한 점도 달러화 약세를 제한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연준은 최근의 디스인플레이션 움직임이 다시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이어질 위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는 약진했던 위험선호 심리가 주춤해지면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FCCI 소비자신뢰지수는 -16.9를 기록해 전월의 -17.8에 이어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이 식으면서 유로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있지만 마지막 분기에 지출을 늘릴 정도로 소비가 충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1월 신뢰도가 예상보다 낮아졌으며, 이는 장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시장참가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휴전에 돌입하는 등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는 소식에도 시선을 고정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위험선호 심리 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변수다.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약 50명을 돌려받는 것을 조건으로 하마스와 나흘간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46일 만에 일시적 휴전이 성사됐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104대로 올랐다 다시 상승폭을 축소했다.

노르디아의 분석가인 닐스 크리스텐슨은 "내년에 4번에 걸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격에 온전하게 반영됐다"면서 "이는 매우 공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 50bp 내리는 것은 드문 일도 아니기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위험은 희석됐다고 지적하면서 "11월의 움직임으로 일본은행의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나단 피터슨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진행중인 미 국채수익률 하락이 위안화와 엔화 가치 상승에 중요한 요인일 것"이라며 "일본의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증거들은 일본은행이 또 두드러지는 통화정책을 할 수 있다는 쪽으로 기울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대부분의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할 때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7센트(0.86%) 하락한 배럴당 7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중 5.12% 하락한 배럴당 73.79달러까지 밀렸다. 이후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유가는 오히려 낙폭을 축소했다. 유가는 이날 종가 기준 이달에만 4.84% 하락했다.

OPE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주 26일로 예정됐던 OPEC+ 장관급 회의를 오는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등에 감산 목표치를 확대할 것을 압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지난 7월에 OPEC+의 감산과는 별도로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약속해 이행해오고 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사우디는 나 홀로 작년에 생산량을 희생했으며, 다른 산유국들이 이러한 부담을 나눠지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연기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이번 회의에서 OPEC+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에 대응해 감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바 있다.

라지 디렉터는 "사우디가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설득해 추가 감산에 동참할 수 있다면 올해 크리스마스는 일찍 올 것"이라며 "하지만 전면적인 감산 철회는 원유시장에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크게 늘었으나 유가는 되레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70만배럴 늘어난 4억4천805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75만배럴 늘어난 2억1천642만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1만8천배럴 감소한 1억556만1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만배럴 늘어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6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7%로 직전 주의 86.1%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6.9%를 예상했다.

EIA의 원유재고 자료는 다음날 추수감사절 연휴로 하루 앞당겨 나왔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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