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코스피는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받은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20.29포인트(0.78%) 내린 2,587.0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하락해 2,602선까지 회복했다. 이후 2,580선까지 다시 밀리면서 낙폭을 넓혔다.

간밤 미국에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의사록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점엔 동의했으나,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위원들은 "참석 위원들은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 넘게 하락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실망감이 코스피에도 일부 반영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기관의 순매수가 크게 나타났다. 기관은 8천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147억 원, 6천71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종목에서는 티와이홀딩스와 우선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에만 각각 8.23%, 12.90% 밀렸다.

전일 태영그룹 측은 설명회에서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규모 및 핵심 계열사 SBS의 지분 매각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주가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이 1.31%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의약품업은 3.69%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조정을 크게 받으면서 연말 이후 주식 시장이 상승 과정에서 누적됐던 피로가 반영됐다"며 "FOMC 의사록 발표로 금리 인하 기대를 갖고 있던 시장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지표 역시 둔화하고 있어 경기에 대한 걱정들이 큰 상황"이라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일부 업종 빼고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32포인트(0.61%) 내린 866.25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20원 상승한 1,310.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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