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경기 지표가 상반된 결과를 내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출렁거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4.80bp 상승한 4.04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42bp 오른 4.38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6.28bp 뛴 4.19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39.0bp에서 -34.6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국에선 12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12월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됐다. 두 지표는 미국 경기의 방향을 각각 다르게 가리키면서 시장에 급격한 변동성을 불어넣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6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지난 11월 수치에 비해서도 비교해도 증가 폭이 확대됐다.

12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같았지만, WSJ의 예상치 3.8%는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튀어 올랐다.

작년 말 국채금리가 급락한 배경에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조기에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고용 지표가 계속 견고하게 나오면서 조기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고 이는 채권 매도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국채금리는 12월 ISM 서비스업 PMI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ISM에 따르면 12월 서비스업 PMI는 50.6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2.5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달 수치 52.7 또한 하회하면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이에 장 중 4.103%까지 뛰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3.945%까지 가파르게 내려갔다. 불과 1시간 30분 사이에 16bp나 등락하는 변동성의 하루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전략가는 "12월 서비스업 PMI는 침체 시나리오와 부합하는 결과"라면서도 "PMI 설문조사 결과는 최근 정통 경제지표와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긴 했다"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임금이 확실히 강하다"라며 "연준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확실히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뮤추얼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리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지표는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지만, 연준의 행보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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