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3월 25bp 금리인하 기대가 완화됐지만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이번주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미 달러화를 지지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518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4.155엔보다 0.363엔(0.25%)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279달러로, 전일 마감가 1.09547달러보다 0.00268달러(0.24%)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57.93엔으로, 전장 157.92엔보다 0.01엔(0.0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255에서 0.28% 오른 102.546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3엔대로 저점을 낮췄으나 144엔대를 회복하며 지지력을 보였다.

3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누그러졌지만 올해 여러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미 연준이 3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62.7%로 반영됐다. 5월에도 금리인하에 무게가 실려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줄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632억달러로, 전월대비 13억달러(2.0%)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47억달러 적자를 밑돈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서 12월 CPI는 전년대비 3.2%, 전월대비 0.2% 올라 직전월보다 약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 전망치는 전년동월대비 3.8%, 전월대비 0.3%로 직전월보다 완화되거나 유지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점은 금리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을 의미하면서 달러화 지지 요인으로 꼽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929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유로존의 지난해 11월 실업률이 6.4%로 직전월의 6.5%보다 낮아진 점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실업률이 낮게 나오는 것은 고용시장이 크게 둔화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위원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놀라운 일이 없다면, 2024년이 첫 금리 인하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됐다.

CPT마켓츠의 비카스 라크와니 CRO는 "목요일에 나올 예정인 12월 미국 CPI 인플레이션 지표가 미 달러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줄면서 미 달러화는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용시장 지표는 경제가 더욱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지만 시장이 올해 여러 차례 연준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점은 달러화에 중기적인 위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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