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내년 3월부터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중요 정보의 영문 공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거래소는 우선 실적 결산 정보를 일문과 영문으로 동시 공개하는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해외 투자자들이 기업을 판단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상장 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으로 프라임 상장 기업의 97%가 일부 문서를 영문으로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 단신이 중심이며, 다른 문서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향후에는 실적 예상치 수정이나 M&A, 대표이사 이동 등 투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에 대해서도 영문 게재를 요구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영문 공시 대상 기업을 늘리는 등 비영어권의 영문 공개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 기업의 영문 정보 공개가 불충분할 경우 해외 투자자를 다른 지역에 빼앗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정현 기자)


◇ "중독성 내세운 식품 마케팅 전략 영향력 약화"

체중감량 약물 오젬픽의 등장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음식을 중독성 있게 광고하는 전략이 영향력을 잃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과거 유명 미국 식품기업인 켈로그는 초콜릿이 들어간 시리얼 이름을 '크레이브'라고 지을 정도로 중독성은 식품 산업의 중요한 판매기점이었다. 밀크바 매장으로 유명한 셰프인 크리스티나 토시는 밀크바 중 하나의 이름을 '크랙(코카인) 파이'로 지은 바 있다.

매체는 다만 값싼 산업용 원료로 만들어져 담배나 도박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한 초가공 식품이 국가적 우려 사항으로 떠오르며 식품 마케터들이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최근에는 크래커를 한 손에 얼마나 많이 쥘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셜미디어상의 챌린지 캠페인이나 나초 치즈 도리또 맛 주류와 같은 브랜드 간의 엉뚱한 협업 등이 마케팅 방안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 산업 컨설팅 기업인 메뉴 메터스의 부사장 마이크 코스툐는 "중독성을 강조한 마케팅이 그간 과도하게 사용되며 효과가 약화하기 시작했으나 기본적으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 체중감량 약물이 식품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홍예나 기자)


◇ OTT 홍수인 미국…다 보려면 얼마 줘야 할까

넷플릭스를 선두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홍수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자 다양한 수요가 모인 미국은 특히 심하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모든 OTT를 구독했을 때 얼마를 써야 하는지 계산했다.

모틀리풀은 미국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OTT가 수백 가지는 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맥스, 훌루 등 상위 5개를 비롯해 수천 명의 가입자만을 위한 틈새 OTT까지 천차만별이다. 스포츠 시장이 큰 미국은 관련 OTT도 활발하다.

각종 OTT는 광고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미국에서 상위 5개 OTT를 광고 없이 보려면 월 78.45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블TV를 신청했을 때보다 평균 가격보다 5달러 정도 저렴한 수준이라고 매체는 소개했다.

여기에 각종 라이브 TV와 스포츠 등을 추가하면 가격이 급격히 뛴다. 아시아 채널과 애니메이션 등 또 다른 OTT 요금이 또 붙는다. 같은 OTT의 동일한 서비스를 제외하고 모두 구독한다면,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월 688.72달러(한화 약 92만7천원)가 필요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광고를 보고 싶지 않다면 최소 월 773.20달러를 지출하면 된다. 한화로 약 105만원 정도다.

매체는 "다수의 OTT에서 중복되는 콘텐츠들이 많고 무고한 미국인들을 끝없는 콘텐츠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싶지 않다"며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들을 체크하고 일부는 다운그레이드하면서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헌 기자)


◇구글, 광고영업서 수백명 감원…구조개편의 일환

구글이 기업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광고영업 부문에서 수백명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는 전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달 GBO 2024+ 전략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거대한 채널 변화가 오고 있고, 고객의 필요에 따른 정기적 조직 구조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수백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향을 받은 직원들은 회사의 지원을 받아 다른 팀의 오픈 포지션에 지원하거나 구글 다른 곳에 지원할 수 있다"면서도 "슬프지만 우리는 재능있고, 멋진 많은 영업 동료에게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간 구글은 대형 광고 고객을 지원하는 팀인 LCS의 인력을 중소형 고객을 지원하는 팀인 GCS로 이동시켜왔다. 대형 광고주 고객들이 구글의 지원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등 고객 니즈에 변화가 생겨난 영향이다.

구글은 광고주들이 예산을 어떤 식으로 배분하고 싶어 하는지 판단을 도와주는 자체 인공지능(AI) 프로그램 '퍼포먼스 맥스'를 통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는 방안도 시도 중이다.

구글의 감원 계획은 다른 계열사에서 약 1천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결정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노조 성명서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과 핏빗, 네스트 등 여러 계열사에서 약 1천명을 감원한 바 있다. (김지연 기자)


◇ LA 부호들이 저택을 버리고 이사하는 이유

미국 캘리포니아의 부유한 주민들은 캘리포니아주 주택 가격 위기에 불만을 표시하며 세금이 더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상위 1%의 부자들은 세금 관련 문제로 그들의 로스앤젤레스(LA) 저택을 버리고 있다.

LA의 초호화 주택 시장은 높은 이자율과 할리우드 파업의 여파, 주 내 보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주택 판매가 둔화하며 냉각기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작년 4월부터 시행된 '맨션세'는 5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판매자에게 4%의 세금을 부과하고, 1천만 달러 이상의 주택에는 5.5%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로, 떠나고 싶어 하는 LA 부유층 주민의 발목을 잡았다.

주택 검색 사용자 데이터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가 가장 떠나고 싶어 하는 미국 대도시 지역 목록 1위는 LA로, 이들은 주로 라스베이거스와 시애틀로 이주를 원했다. 미국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과 2023년 사이 캘리포니아주에서 35만 명의 주민이 감소했다.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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