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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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거래소가 자체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파생시장의 본연의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거래시간 확대를 추진해 오고 있는 한국거래소는 오는 2025년 2분기 자체 야간 파생시장 시스템 가동을 목표로 주요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 야간시장 시스템 인프라 도입 및 구축을 위한 사업자와 관리·검수하는 프로젝트 관리(PMO), 감리 사업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현재 야간 파생시장은 한국에서 자체 거래는 안 되고 유럽파생상품거래소 유렉스(EUREX)와 연계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유렉스는 독일거래소 그룹 산하 유럽 최대 파생상품거래소로 코스피 기반 파생상품의 야간 거래를 제공하는 등 한국거래소와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거래소와 연계하다 보니 다양한 파생 상품들을 즉시 출시하기 어렵고 해외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 등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시간 연계에 따른 데이터 처리 지연으로 야간선물 시장 거래의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거래 불편 해소와 회원의 비용 절감 및 시장 운영 안정성 강화 등을 위해 자체 야간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유렉스 연계 야간 거래는 KRX 정규시장과의 거래 인프라 차이 등으로 불편 사항이 존재해 안정적이고 효율적 시장 운영을 위한 KRX 자체 파생상품 야간시장 운영체계로 전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개설되는 야간 파생시장의 시스템 구성은 현재 파생상품 시스템과 동일한 인프라 아키텍처를 적용해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추구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도입 대상 소프트웨어를 현재 운영 중인 주간 파생상품 시스템과 동일한 아키텍처 적용과 이미 개발된 소스 코드 일부 활용, 운영 안정성, 호환성, 유지보수 일관성을 고려해 제품명 및 모델을 표기하고 통합 발주했다.

중요 하드웨어인 서버는 부산 24개, 서울 25개 등 총 49개를 구축해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제도 개선으로 파생상품 시장 본연의 기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31일부터는 파생시장 개장 시각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 45분으로 15분 앞당겼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7월 파생시장 개장 시간을 15분 앞당기면서 야간에 발생하는 해외 변수 등 정보가 시장에 신속히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으로 주식 투자자가 개장 전 지수 선물가격을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어 정보 비대칭 해소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에 자체 야간시장 개설을 추진하는 이유도 야간 시간대 글로벌 이벤트에 의한 변동성 위험을 관리하고, 효율적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파생시장이 가격발견, 위험관리 등 본연의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자체 야간시장 개설 등 추가적인 거래시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가동 일자는 협의를 통해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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