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이번주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외환시장은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월 30~31일에 금리를 결정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040엔으로, 전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8.151엔보다 0.111엔(0.07%)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839달러로, 전장 1.08949달러보다 0.00110달러(0.10%)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1.07엔으로 전장 161.41엔보다 0.34엔(0.2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255보다 0.07% 오른 103.332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는 동안 지지력을 보이던 달러화는 다시 엇갈렸다.

이번 주에 나올 일본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결정에 시선이 집중됐다.

미 연준이 1월말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BOJ와 ECB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의 새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는 눈여겨 볼 만한 변수다.

일본은행은 오랫동안 유지해오던 완화정책을 벗어나 긴축 기조로 전환하려는 시점에 있다.

완화에서 긴축으로 바뀌는 신호가 조금이라도 나올 경우 시장의 기대는 급격히 커질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낮아진 후 148엔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전거래일보다 달러-엔 환율이 낮아지면서 엔화 강세,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달러대에서 1.087달러대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25일에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ECB의 경우 금리인하 신호가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당국자들은 여전히 금리인하와 거리를 두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큰 변화 없이 금리가 동결될 수도 있으나 당국자들의 발언에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주목된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오는 3월 인하 기대는 크게 약해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3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40.5%, 금리 동결 확률은 58.4% 정도다.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97.4%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은 채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일 전문가 등을 인용해 중동의 미군 부대에 대한 공격이 늘어날수록 미군 사망 위험은 커진다며, 이는 확전 국면으로 가는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기 위해 이란 무기 추가 조달 추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G10 FX리서치 헤드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하는 미 달러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달러화는 완만한 완화에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예상보다 약한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으로 연준 풋이 이어진다면 달러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종료되면서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니크레딧의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더 하락할 것"이라며 "달러화에 힘이 더 실리려면 미국 정책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 위로 오르면서 달러화는 여전히 2023년 말보다 더 강세"라고 짚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FX 애널리스트는 "달러화는 새로운 한 주에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BOJ와 ECB를 포함해 다가오는 중앙은행들의 결정은 외환시장에서 더 많은 움직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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