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는 초강세를 띠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 특성상 국내 증시는 미국, 중국 등의 경제 지표에 여전히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2.01%, 10.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38,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닛케이지수 역시 연초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다.

이와 달리 코스피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각각 마이너스(-)5.20, -5.44%로 나타났다.

지수 추이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코스피의 경우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강한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수출 위주의 개방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가별로는 중국의 실물 경제가 코스피 수익률 변동에 대외교역국 중 가장 큰 충격(21.9%)을 가했다"며 "미국은 분석 기간 전체에서 주요 변동요인(5~10%)으로 분류하지만, 중국보다는 기여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서로 달랐다.

박 연구원은 "KOSPI 지수 수익률에 대한 미국 실물 경제 충격은 단기에 다소 큰 하락 충격을 주고 그 영향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 실물 경제의 하락 충격은 단기에는 상승 충격을 주나 이후 충격에 대한 반응이 큰 폭으로 작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물 경제 충격과 관련해 미국은 하방 압력이 완만해지는 반면, 중국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주요국 선행지수를 고려해 KB증권은 'ARIRANG 고배당주', 'TIGER Fn반도체top10',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 등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중국 경기 둔화 시 수익률 방어력이 높았던 고배당 ETF가 포함됐으며, 한국의 수출회복 기대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담고 있는 ETF가 추천종목에 포함됐다"며 "특히 (한국) 반도체는 2024년 증익에 대한 기대가 크고 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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