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1분기 미국 재무부의 차입 규모가 기존 예상치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했다. 예상보다 미국의 국채발행 규모가 줄어든 만큼 시장에선 물량 압박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7.48bp 하락한 4.09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86bp 내린 4.33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91bp 떨어진 4.33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날의 -19.6bp에서 -24.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후 3시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 전망(Marketable Borrowing Estimates)을 발표한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재무부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의 경우 금리가 장 중 4.06%대까지 낙폭을 키웠고 30년물은 4.299%까지 내려가며 4.3%를 순간 밑돌기도 했다.

이후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폭을 일부 축소했으나 여전히 하락세가 강하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올해 1분기 현재 국채 발행 전망치와 2분기 국채 발행 전망치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올해 1분기 국채 발행 규모가 7천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례 발표 때 예상했던 올해 1분기 전망치보다 550억달러 작은 수치다.

재무부는 "1분기 순 재정 흐름이 예상보다 높았고 분기 현금 잔고도 더 많았던 것이 주된 이유"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재무부의 1분기 발행 예상치는 시장 추정치도 밑도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재무부의 1분기 발행 규모를 8천억달러로 예상했다.

재무부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잔고가 7천500억달러일 것으로 추정했다.

재무부는 동시에 오는 2분기에는 국채 발행 규모가 2천20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 잔고 또한 7천500억달러로 예상됐다.

2분기 재무부의 국채 발행 전망치 또한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앞서 JP모건은 2분기 국채 발행 예상치로 2천630억달러를 제시했다.

캐피톨증권매니지먼트의 켄트 엥겔케 수석 경제 전략가는 이날 채권시장을 필두로 주식시장까지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모든 것이 금리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터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아비터 기술적 분석가는 "이번 주는 '이벤트 리스크'에 대단한 한 주가 될 수 있다"며 "누가 알겠냐만은 우리는 이번 주에 '이벤트 보상'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31일에는 2분기 미국 국채 발행 일정을 발표한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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