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에 환호했다.

올해 1분기 국채 발행 예상치가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재무부가 발표하자 국채 가격이 뛰면서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1분기 미국 재무부의 차입 규모가 기존 예상치보다 줄었다는 소식에시장에선 공급 물량 압박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간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하 신호가 나올지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주후반에 비농업 고용지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유로존보다 미국 경제가 훨씬 탄탄하게 여겨지면서 유로화는 약세를, 달러화는 유로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고, 달러인덱스도 올랐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로 엔화가 달러 대비 우위를 보였고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달러화는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뉴욕유가는 홍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미 연준은 오는 30~31일 이틀에 걸쳐 1월 FOMC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거의 없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5월쯤에 금리를 인하하려면 어느 정도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날 미 재무부는 올해 1분기 국채 발행 규모가 7천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례 발표 때 예상했던 올해 1분기 전망치보다 550억달러 적은 수치다.

재무부는 "1분기 순 재정 흐름이 예상보다 높았고 분기 현금 잔고도 더 많았던 것이 주된 이유"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잔고는 7천500억달러일 것으로 재무부는 추정했다.

재무부는 또 오는 2분기에는 국채 발행 규모가 2천20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 잔고 또한 7천500억달러로 예상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2포인트(0.59%) 오른 38,333.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96포인트(0.76%) 오른 4,927.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68포인트(1.12%) 뛴 15,628.0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에 0.07% 하락 마감했다. 이날 6거래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다우지수 및 S&P500 지수에 이어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사정권에 두기 시작했다.

나스닥 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2021년 11월 30일 기록한 16,212.23이다. 나스닥은 이날 강세로 기존 최고치까지 약 600포인트, 3.7% 정도의 거리만 남겨두고 있다.

이날 랠리는 오후 3시 발표된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이 촉발했다. 기존 예상보다 국채 물량 부담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오름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채 발행 규모는 7천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례 발표 때 예상했던 올해 1분기 전망치보다 550억달러 작은 수치다.

재무부는 1분기 순 재정 흐름이 예상보다 높았고 분기 현금 잔고도 더 많았던 것이 주된 이유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잔고는 7천500억달러일 것으로 재무부는 추정했다.

재무부는 또 오는 2분기에는 국채 발행 규모가 2천20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 잔고 또한 7천500억달러로 예상됐다.

2분기 국채 물량 또한 시장을 누르는 요소였으나 이날 재무부의 발표로 부담감이 약해졌다.

앞서 지난주 도이체방크는 2분기 미국 국채 발행량이 4천7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캐피톨증권매니지먼트의 켄트 엥겔케 수석 경제 전략가는 이날 채권시장을 필두로 주식시장까지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모든 것이 금리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함께 기업 실적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S&P500에 포함된 기업 중 19%가 이번 주에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빅테크의 실적도 이번 주에 몰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메타플랫폼, 아마존, 알파벳이 줄줄이 실적을 내놓는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제약회사 머크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 예정돼 있다.

개별 주식 중에선 소파이테크놀로지의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이 월가 전망치를 웃돈 영향이다.

화상회의 전문 기술기업 줌인포테크놀로지스의 주가도 6% 넘게 뛰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영향이다.

반면 워너브라더스는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투자의견을 내린 뒤 1% 이상 떨어졌다.

S&P500 지수 내 업종 중에선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임의소비재는 1% 넘게 뛰었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인베스팅 총괄은 "이번 주가 핵심"이라며 "시장이 최근의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계속 유지하려면 실적이 투자자들이 실망하게 해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7.2%를 기록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2.8%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2.56%) 오른 13.6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7.48bp 하락한 4.09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86bp 내린 4.33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91bp 떨어진 4.33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날의 -19.6bp에서 -24.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후 3시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 전망(Marketable Borrowing Estimates)을 발표한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재무부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의 경우 금리가 장 중 4.06%대까지 낙폭을 키웠고 30년물은 4.299%까지 내려가며 4.3%를 순간 밑돌기도 했다.

이후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폭을 일부 축소했으나 여전히 하락세가 강하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올해 1분기 현재 국채 발행 전망치와 2분기 국채 발행 전망치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올해 1분기 국채 발행 규모가 7천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례 발표 때 예상했던 올해 1분기 전망치보다 550억달러 작은 수치다.

재무부는 "1분기 순 재정 흐름이 예상보다 높았고 분기 현금 잔고도 더 많았던 것이 주된 이유"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재무부의 1분기 발행 예상치는 시장 추정치도 밑도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재무부의 1분기 발행 규모를 8천억달러로 예상했다.

재무부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잔고가 7천500억달러일 것으로 추정했다.

재무부는 동시에 오는 2분기에는 국채 발행 규모가 2천20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 잔고 또한 7천500억달러로 예상됐다.

2분기 재무부의 국채 발행 전망치 또한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앞서 JP모건은 2분기 국채 발행 예상치로 2천630억달러를 제시했다.

캐피톨증권매니지먼트의 켄트 엥겔케 수석 경제 전략가는 이날 채권시장을 필두로 주식시장까지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모든 것이 금리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터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아비터 기술적 분석가는 "이번 주는 '이벤트 리스크'에 대단한 한 주가 될 수 있다"며 "누가 알겠냐마는 우리는 이번 주에 '이벤트 보상'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31일에는 2분기 미국 국채 발행 일정을 발표한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45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8.071엔보다 0.620엔(0.4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310달러로, 전장 마감가 1.08530달러보다 0.00220달러(0.20%)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59.70엔으로, 전장 160.70엔보다 1.00엔(0.6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457에서 0.02% 오른 103.476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오는 30~31일 열릴 1월 FOMC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1월에는 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월에 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9%로 반영됐다.

사실상 금리 동결이 선반영돼 있는 셈이다.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 시점이 오는 5월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금리인상 기대는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약해졌다.

이번 회의에서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신호를 추가하거나, 인플레이션을 평가하는 단어를 바꿀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여부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이번주에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가 직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금리인하 기대를 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서 1월 비농업 고용은 18만명 증가로 예상됐다. 직전월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 전망치는 3.8%로 지난해 12월 3.7%에서 약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기대는 금리인하와 함께 달러화 강세를 제한하는 변수다.

이와 달리 일본은행이 점차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은 엔화 강세로 기우는 요인이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2분기에 달러-엔 환율이 140엔을 밑돌 것으로 봤고, 영국 자산운용사인 유리존 SLJ도 달러-엔 환율이 올해 130엔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7엔대로 하락하며 엔화 강세,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달러화는 유로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79달러대로 하락한 후 1.083달러대에 머물렀다.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모두 금리인하 기대가 일고 있지만 ECB 금리인하 기대가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ECB가 4월에 시작할지, 6월에 시작할지는 약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1월 다보스포럼에서 여름에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6월에는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유로존보다 양호한 만큼 달러화는 유로 대비로는 강세를 이어갔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됐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 차원의 엔화 매수 요인인 동시에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동에서 미군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전날 밤 친(親)이란 민병대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주유엔 이란 대표부는 미군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에 자국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공식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미국 재무부의 올해 1분기 국채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해 달러화는 강세폭을 되돌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전산장 마감가보다 7bp 정도 하락한 4.07%대에 거래됐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2bp 정도 하락한 4.32%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어 달러화 약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헤드는 "미 달러화는 올해 지금까지 G10은 물론 신흥시장 통화에서도 가장 강한 성과를 보였는데 미국 성장세가 잘 유지됐기 때문"이라며 "이는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달러 약세 추세가 재개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모두가 앞으로 달러 가치가 약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강세로 이어질 시나리오도 몇 가지 있다"며 "다른 주요 경제의 성과가 훨씬 더 나쁘면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3달러(1.58%) 하락한 7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의 하락폭은 지난 8일 이후 가장 컸다. 이달 들어서 이날까지 WTI 가격 상승률은 7.16%로 낮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군 공습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긴장했다. 미군 사망자가 나온 만큼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확대되면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28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조직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요르단과 시리아 국경 지대의 미군기지 4곳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공격으로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서 미군 3명이 숨졌다.

미국은 즉각 보복을 공언하고 나섰다. 주유엔(UN) 이란 대표부는 자국이 이번 공습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으나 미국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군의 군사적 행동 외에 후티 반군의 공격이 멈추지 않는 것도 불안 요소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앞서 26일 홍해 인근을 지나던 영국의 유조선에 미사일을 발사해 피격시켰다. 이 또한 확전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다만 중국의 개입으로 홍해의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한 외신은 앞서 중국이 후티를 자제시키도록 이란에 압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후티가 군사활동을 멈추면 유가 압력도 약해질 수 있다.

RBC캐피털마켓츠는 "미군의 사망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 자극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이번 전쟁에 더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