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쉬어가는 하루를 보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0.95bp 오른 4.11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54bp 상승한 4.42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98bp 오른 4.311%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29.5bp에서 -31.1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나 이벤트가 없어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예상을 크게 웃돈 1월 미국 고용 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3월 인하론' 일축 등으로 급등했던 국채금리는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방향성을 가늠했다.

이날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공개 발언에 나섰으나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준 이사는 지금까지의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만족스럽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로 지속 가능하게 돌아올 때까지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솔직히 내 예상은 불확실하다"며 연준이 금리인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주 전에 자신이 했던 예측이 최근 일부 데이터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전망치는 말하지 않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2~3회 내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가 42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10년물 국채 입찰은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10년물 국채의 발행금리는 4.093%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치는 4.290%였다.

응찰률은 2.56배로 지난 6개월 평균치 2.52배를 소폭 웃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0.97%였다. 앞서 6개월의 평균치 66.4%를 웃돌았다. 직접 낙찰률은 16.05%로 6개월 평균치 18.7%를 밑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3%였다. 6개월 평균치는 14.9%였다.

이날 발행액인 420억달러는 10년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치는 410억달러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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