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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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금리인하에 느긋한 스탠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점차 목표치인 2%를 향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그동안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데 따른 달러 강세 반영은 마무리되고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169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7.884엔보다 0.325엔(0.22%)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728달러로, 전장 1.07562달러보다 0.00166달러(0.15%)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59.62엔으로, 전장 159.03엔보다 0.59엔(0.3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50보다 0.09% 내린 104.055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계속 지지됐지만 이날은 약간 약세를 보였다.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인하가 급하지 않다고 입을 모으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했다. 이에 따른 달러 반등세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인플레이션이 점점 낮아지고, 상업용 부동산에 따른 은행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면서 달러화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당국자들은 올해 금리를 2~3회 정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지금 당장은 2번이나 3번의 금리 인하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올해 3회 정도의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지금까지의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만족스러우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내 예상은 불확실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연준의 전망을 받아들이며 5월 이후로 넘어갔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의 미 연준 3월 금리 동결 확률은 81.5%를 기록했다.

5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53.2%, 금리 동결 확률은 36.6%를 기록했다. 5월 50bp 인하 확률은 여전히 10.2%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약간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78달러대로 고점을 높였다.

경제 여건으로 볼 때 미 연준보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먼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여전히 남아있다.

독일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6% 감소해 월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지만 유로화는 약간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오른 후 장중 147엔대 후반으로 약간 내렸다.

미국의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3년 전체 무역수지(상품+서비스) 적자는 7천734억달러로, 2022년 9천512억달러보다 1천778억달러(18.7%) 감소했다.

아울러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미국 정부의 2024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2034년까지 10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준은 올해 2분기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CBO는 예상했다.

소시에테제네럴은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위험이 있다"며 "소시에테제네럴은 유로, 엔, 호주달러 대비 달러 숏 포지션(약세 베팅)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로-달러 환율은 3월에 1.10달러대로 오른 후 6월에는 1.12달러대, 12월에는 1.16달러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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