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중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연례 수정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17bp 오른 4.16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98bp 상승한 4.45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6.43bp 뛴 4.375%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31.0bp에서 -28.8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는 9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의 CPI 수정치를 공개한다. 노동부는 매년 1월 CPI를 발표하기에 앞서 계절 조정 요인을 반영해 5년간의 CPI 지수 수정치를 발표한다.

통상 CPI 수정치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작년에는 2022년의 마지막 두 달 수정치가 기존 수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이번에도 CPI 수정치가 기존 수치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경계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RBC캐피탈마켓츠의 마이클 라이드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작년 마지막 몇 달의 CPI가 기존 발표치보다 완만하게 상향 조정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수정치가 일부 상향 조정되더라도 연간 CPI 둔화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가 25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30년물 국채입찰에선 탄탄한 수요가 확인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30년물 국채의 발행금리는 4.360%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치는 4.452%였다.

응찰률은 2.40배로 지난 6개월 평균치 2.38배를 소폭 웃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0.7%였다. 앞서 6개월의 평균치 65.6%를 웃돌았다. 직접 낙찰률은 14.5%로 6개월 평균치 17.7%를 밑돌았다.

지난주(1월 28∼2월 3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9천 건 감소한 21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건)에 거의 부합하는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감소하다 작년 9월 중순 이후 20만 건 초반에서 오르내리는 중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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