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1월 물가 지표의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에 좁게 오르내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04bp 내린 4.16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35bp 떨어진 4.46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8bp 밀린 4.371%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32.5bp에서 -30.2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13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CPI가 0.2%, 가격변동이 큰 변수를 제외한 근원 CPI는 0.3% 상승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CPI는 2.9%, 근원 CPI는 3.7%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치는 대체로 직전월 수치보다 둔화한 것이다. 작년 12월 CPI는 전월 대비 0.2%, 근원 CPI는 0.3% 상승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CPI가 3.4%, 근원 CPI는 3.9% 상승했었다. 12월의 전월비 수치는 기존 0.3% 상승에서 수정됐다.

시장은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월 CPI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다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더 늦어지고 채권금리는 다시 상방으로 향할 수 있다.

다이와증권은 이날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서비스 물가의 상승은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의 둔화 흐름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이날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1월 CPI는 인플레이션의 진전 상황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가 각각 전월 대비 0.2%와 0.3%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소비자 기대 조사(SCE) 결과를 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5%로 전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뉴욕 연은은 "1월에는 가계의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며 "지금부터 12개월 후 경제적으로 이전과 같거나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76.5%를 차지해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금리 향방과 관련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보먼 이사는 "금리를 언제, 얼마나 인하할지를 이야기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지역은행 위기론이 다시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모든 은행은 높은 기준을 준수하지만, 감독 및 규제 요건을 과도하게 조정하는 데 따른 위험과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과도한 조정은 커뮤니티뱅킹 모델의 실행 가능성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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