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미국인들의 소비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92bp 내린 4.23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0bp 떨어진 4.55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65bp 밀린 4.424%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32.1bp에서 -31.9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경제의 중심이 미국인들의 소비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천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훨씬 큰 폭이다. 전월치인 0.4% 상승보다도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1월 소매판매는 0.6% 늘어났다.

소매판매가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더 이르게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인의 소비는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 등 금리 영향이 큰데 소비가 줄어들면 연준으로서도 금리를 더 빨리 내릴 구실이 생기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미국 부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실질 소비는 1월에 감소했다"며 "2월과 3월에 회복하더라도 소비 성장세는 1분기에 가파르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결론은 연준 인사들이 미국 경제의 탄력성으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가능성을 너무 오랫동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1월 수입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3월 수입 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2.9% 상승한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전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2월에는 수입물가 지수 상승률이 전월 대비 0%였다.

미국에서 지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직전주보다 감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2천명으로 직전주보다 8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돈 것이다.

jhjin@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5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