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미국 그래픽칩 제조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 양상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연휴 후 첫 거래에서 다음 날 나오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경계 속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1월 FOMC 의사록을 기다리는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국채금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달러 가치는 약세로 전환됐다.

'프레지던트 데이(대통령의 날)' 휴장을 지나면서 달러화는 미국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강세폭을 되돌렸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 신중론이 일면서 달러화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뉴욕 유가는 3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하락했다.

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오는 21일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에서도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힌트를 남겼다면 자산 가격이 급변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6월 금리인하론'으로 기울고 있지만 FOMC 위원들이 이보다 더 이른 시점을 시사했다면 주식과 채권 가격을 재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35% 아래로 보고 있다. 1월 90%를 넘나들던 5월 인하 기대감은 30%대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날 발표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02.7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3% 하락과 전달의 0.2% 하락보다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수 부진에도 "경기선행지수는 더 이상 올해의 경기침체를 전망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올해 2~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제로(0)'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 우려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중 하나를 6개월 만에 전격 인하한 점도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LPR 5년 만기를 연 3.95%로 인하하고 LPR 1년 만기는 연 3.45%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LPR 5년 만기는 연 4.20%에서 0.25%포인트 대폭 인하된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9포인트(0.17%) 하락한 38,56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6포인트(0.60%) 떨어진 4,975.5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87포인트(0.92%) 밀린 15,630.7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00을 재돌파한 지 4거래일 만에 또다시 5,000 아래에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으며, 이날은 재료 부재 속에서도 고점 부담으로 시장의 경계가 높아진 상황이다.

오는 21일에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그동안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린 인공지능에 대한 열기가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으로 계속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날 4% 이상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떠받쳐줄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 등을 주시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월마트와 홈디포의 실적이 나왔다.

월마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배당도 인상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월마트는 이날 스마트 TV 제조업체 비지오를 2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지오의 주가는 16% 이상 상승했다.

홈디포는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을 내놨으나 미국 동일 점포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치고 연간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 금리 인하 시기를 3월에서 5월로, 다시 6월로 늦춘 셈이다.

다음날에는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에서도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S&P500지수 전망치를 상향하는 기관은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 500지수 전망치를 5,200으로 상향했다. 지난 12월에 전망치를 4,700에서 5,100으로 상향한 지 두 달 만이다. 앞서 RBC가 S&P500 지수 전망치를 5,000에서 5,150으로 올렸으며, UBS도 연말 지수 전망치를 4,850에서 5,150으로 올린 바 있다.

월가에서 5,200을 제시한 기관은 오펜하이머와 펀드스트랫이 있으며, 야데니 리서치는 가장 높은 5,400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02.7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3% 하락과 전달의 0.2% 하락보다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수 부진에도 "경기선행지수는 더 이상 올해의 경기침체를 전망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올해 2~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제로(0)'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P500 지수 내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기술과 임의 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캐피털원 주가는 회사가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35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1%가량 올랐고, 디스커버의 주가는 12% 이상 올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 3거래일간 월가 유명 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85만주 이상 매각했다는 소식에 4%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실적 불안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의 정책 행보에 대한 불안도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최근의 상승분을 시장이 소화할 것이라고 믿고 있어 엔비디아의 실적이 훌륭하지 않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피톨 증권 운용의 켄트 엥겔케 전략가는 이날의 부진한 흐름은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라며 "엔비디아가 물꼬를 완전히 트지 못한다면 상황은 곧 꺼져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리어브릿지의 제프리 슐제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명확한 위험회피 재료는 없다면서도 지난주 예상보다 뜨거웠던 인플레이션에 따른 불안이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 나올 연준 선호 물가지수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더 가파른 수치를 보일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의 관망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3.0%에 달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6.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1포인트(4.83%) 오른 15.4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58bp 내린 4.27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92bp 떨어진 4.62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04bp 밀린 4.453%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38.8bp에서 -34.5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나 이벤트가 없었지만,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2년물은 장 초반 8bp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을 3.95%로 25bp 인하했다. 25bp 인하는 역대 최대 인하폭이다.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으로 여겨진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6월 10bp 인하한 후 처음으로 대폭 인하에 나섰다.

중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내리면서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 우세를 점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부동산 침체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어쩔 수 없이 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경기가 너무 호황이어서 속도 조절 필요성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목소리가 커지는 미국과 정반대 상황이다.

ANZ 리서치의 자오펑 싱 중국 수석 전략가는 "5년 만기 LPR 인하는 강력하지만, 너무 늦은 것 같다"며 "부동산 부문을 구제하는 것만으로는 중국의 근본적인 수요 약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채권시장은 21일 발표되는 1월 FOMC 의사록 등을 대비하며 오후 들어 금리 낙폭을 줄였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월 의사에서 FOMC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6월 인하론이 대세다. 이번 의사록에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온다면 채권시장은 빠르게 가격을 재산정하려 들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34.8%로 보고 있다. 1월 90%를 넘나들던 5월 인하 기대감은 30%대 수준까지 내려갔다.

단스케방크는 "최근의 강한 거시경제 지표 이후 우리는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3월에서 5월로 수정한다"며 "미국 경제의 견고한 구조적 성장세와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연준은 올해 5월과 7월, 11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960엔으로, 전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0.238엔보다 0.278엔(0.18%)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110달러로, 전장 1.07762달러보다 0.00348달러(0.32%)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11엔으로, 전장 161.85엔보다 0.26엔(0.1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283보다 0.23% 하락한 104.04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49.69엔까지 저점을 낮춘 후 150엔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150엔대로 오르면서 일본은행(BOJ)의 개입 경계심을 부추겼다.

구두 개입은 이미 재무성에서 내놓은 상태다.

미무라 아츠시 일본 재무성 국장은 20일에 "외환 개입에 대비해 항상 다른 국가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츠시 국장은 "(재무성은) 외환보유고 관리에 있어 안전성 유지와 유동성 확보에 유의하고 있다"며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면 외환보유고 내 예금, 해외채권 등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도 지난 16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긴박감을 갖고 외환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외환(FX)의 안정적인 움직임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FX가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 우려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중 하나를 6개월 만에 전격 인하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LPR 5년 만기를 연 3.95%로 인하하고 LPR 1년 만기는 연 3.45%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LPR 5년 만기는 연 4.20%에서 0.25%포인트 대폭 인하된 것이다.

중국의 금리인하 소식은 위험선호 심리에 힘을 실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84달러대로 오른 후 1.081달러대로 레벨을 약간 낮췄다.

유로존 경제 지표 역시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유로존의 경상수지는 흑자로 전환했다.

유로존의 2023년 경상수지 흑자는 2천600억 유로로, 유로존 역내 총생산(GDP)의 1.8%를 기록했다. 직전해인 2022년에 820억 유로 적자(GDP의 0.6%)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지난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살짝 약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6월로 미뤄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1.5%, 5월에 동결할 확률은 62.0%를 기록했다.

6월에 25bp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51.2%를 기록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점점 뒤로 미뤄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아직 금리인상 카드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함께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고문에서 미국 경제 성장세를 고려하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상 카드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

더들리 총재는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로 지난 20년 이상의 기간 중 가장 높지만, 고용과 물가, 국내총생산(GDP)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는 여전히 너무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고용 관련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벗어나 너무 뜨거웠다는 점에서 신중론으로 기울었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19일 "올해 하반기 경제 활동을 과도하게 억제하는 정책 기조를 막아야 한다"며 "다음 회의(3월)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계속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FX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는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에 단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달러인덱스가 현재 104~105 사이에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미국 지표가 어느 시점에 약세로 돌아서고,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달러화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TD증권은 "달러 강세는 2분기부터는 저항이 커지면서 점차 약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세가 점점 좋아지고 있으며, 미국만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 랠리를 확대하려면 최종 금리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28%) 하락한 배럴당 7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으나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 금요일에 11월 6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친 바 있다.

WTI 가격은 전날 미국 '대통령의 날' 연휴로 뉴욕 시장이 휴장하면서 종가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브렌트유 4월물 가격도 1.5%가량 하락한 배럴당 82.34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유가는 중동 긴장과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도 최근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이날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과 미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날 아덴만에서 이스라엘 화물선 'MSC 실버호'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드론을 이용해 홍해와 아라비아해, 이스라엘 남부 에일라트 등에서 다수의 미국 군함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다.

이에 따른 물류 불안은 지속되고 있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국제 사회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은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를 연일 폭격 중이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액티브 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잠재적인 공급 차질을 다시 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에 대한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곧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통상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을 촉진해 유가에는 긍정적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앞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4.20%에서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하 소식에도 인하 시점이 늦었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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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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