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유로-달러 환율이 프랑스 지표 호조에 1.088달러대까지 급등한 후 반락했으나 유로화는 지지력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모두 조기 금리인하의 위험에 대해 우려하면서 첫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은 늦춰졌다.

하지만 연준 당국자들은 올해 안에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해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50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0.190엔보다 0.310엔(0.20%)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17달러로, 전장 1.08173달러보다 0.00044달러(0.04%)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87엔으로, 전장 162.49엔보다 0.38엔(0.2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01보다 0.05% 내린 103.948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으나 유로화 대비로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반락한 후에도 다소 지지력을 보였다.

유로화 가치는 프랑스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48.0으로 예상치인 45.5와 전월치인 45.4를 모두 웃돌면서 한때 1.088달러대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유로화는 1.080달러대로 반락한 후 1.082달러대 부근에서 움직였다.

전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한 상태다.

이미 3월과 5월은 금리 인하 전망에서 빠지고, 6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주의 깊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도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심을 보였다.

ECB가 발표한 지난 1월 24~25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데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ECB는 전했다.

ECB는 의사록에서 "정책 금리를 너무 일찍 낮추는 위험은 너무 늦게 내리는 위험을 여전히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연준 당국자는 올해 안에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필립 제퍼슨 미 연준 부의장은 올해 후반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변화한다면 올해 후반에(later this year) 정책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퍼슨은 "1월 마지막 회의로, 나와 동료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 동안 정책 금리가 최고점에 달할 가능성이 크며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부터 정책 긴축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하커 총재는 델라웨어 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나는 올해 금리 인하를 볼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지금 당장 이를 찾는 누구에게든 주의를 줄 것이다. 우리는 이를 바로 가져갈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경제적 위험은 금리를 낮추기 위해 너무 일찍 행동하는 것에서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지난 2년간의 노력이 우리 눈앞에서 되돌려지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0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2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6천명을 밑돌았다.

다만, 이번 실업보험 청구자수 수치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 제공한 수치가 확실하지 않았던 점에 따라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경제 전망은 엇갈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5로 집계됐다.

이는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0.3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인 점은 위험선호를 부추기며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간 둔화됐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같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오래 고금리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물론 고용시장 관련 지표도 견조하게 나오면서 금리인하를 할 만한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노르디아의 얀 폰 게리히 수석 애널리스트는 "1월 회의에 대한 ECB의 설명은 6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 가능하게 달성하기 위해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금리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위험 관리를 고려해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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