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혼조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는 엔화 대비 올랐지만, 유로화와 비교해 하락하는 등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는 모습이었다.

달러-엔 환율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미국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679엔을 기록했다.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0.495엔보다 0.184엔(0.12%)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10달러로, 전장 마감가 1.08223달러보다 0.00287달러(0.27%)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63.49엔으로 이날 마감했다. 전장 종가 162.92엔보다 0.67엔(0.41%) 오르며 유로화 강세 분위기가 나타났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949에서 이날 103.776으로 0.173(0.17%) 하락했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와 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발표를 앞두고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하는 흐름이다. 4분기 GDP는 오는 28일, 1월 PCE 및 개인소득은 29일 발표된다.

4분기 GDP 수정치는 지난달 공개된 속보치와 같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속보치는 연율 3.3% 성장이었다.

GDP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4% 올라 전달의 2.6%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바 있다. PCE 가격지수도 예상치를 웃돈다면 연준이 끈적한 물가상승률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더 늦출 수 있다. 이는 달러화에 상승 여건을 마련한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공개 발언에서 유럽 경제 성장세가 바닥을 치고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가 확인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임금이 오르고 있지만 기업 이익 증가로 어느 정도 상쇄되고 있고 소비자에게 완전히 전가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이고 과거의 물가 상승 충격은 흐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ECB 총재의 발언은 이날 유로화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 유로화는 이날 엔화와 달러화에 대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증시의 조정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1.5% 증가한 연율 66만1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68만채로 전월 대비 2.4% 증가하는 것이었다. 앞서 12월 수치는 전월 대비 7.2% 증가한 바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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