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혼조로 마감했다. 중장기물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2년물을 중심으로 한 단기물은 하락해 장단기 금리역전 폭은 축소됐다.

미국 달러화는 혼조로 마감했다. 주요 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는 약세, 유로화 대비로는 강보합을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을 주시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29일 발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28일 나오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1월 PCE 가격지수는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강화할지 주목된다.

4분기 GDP 성장률은 앞서 3.3%로 잠정 집계돼 미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에 나오는 수치는 이를 수정한 잠정치이다.

강한 소비와 성장, 고용 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으나, 동시에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높이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연준 인사들의 입장과 보조를 맞췄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 목표치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점차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가 조금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만 보는 것은 항상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서비스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경제의 상반부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경제의 하위 부문은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인들이 이전보다 높아진 물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1월 내구재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6.1% 감소한 2천76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0% 감소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내구재는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력 및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다. 내구재 수주가 감소한 것은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력이 꺾였다는 뜻이다. 최근 미국 소매판매 둔화의 흐름을 같은 맥락이다.

소비자신뢰지수도 소비심리 악화를 가리켰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6.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5.1보다 낮은 수치다. 2월 수치는 지난 1월 수치인 110.9도 하회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작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개월 연속 소비자신뢰지수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작년 12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올라 전달의 5.0%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치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82포인트(0.25%) 하락한 38,972.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5포인트(0.17%) 오른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5포인트(0.37%) 상승한 16,035.30으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혼조세에도 사상 최고치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3개월간 S&P500지수는 11% 이상,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 12% 이상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고점 부담 속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29일)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28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1월 PCE 가격지수는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강화할지 주목된다.

4분기 GDP 성장률은 앞서 3.3%로 잠정 집계돼 미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에 나오는 수치는 이를 수정한 잠정치이다.

강한 소비와 성장, 고용 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으나, 동시에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높이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금리인하를 시작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 목표치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점차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가 조금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만 보는 것은 항상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서비스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경제의 상반부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경제의 하위 부문은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인들이 이전보다 높아진 물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1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6.1% 감소해 시장의 예상치인 5.0% 감소보다 더 많이 줄었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0.3% 감소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번 수치는 보잉의 수주가 12월에 몰리고 1월에 크게 줄면서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운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0.3% 줄어 전달의 0.1% 감소보다 부진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6.7로 전달의 110.9와 시장 예상치 115.1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4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소비 심리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작년 12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올라 전달의 5.0%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치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800에서 5,300으로 상향했다. 빅테크의 독보적인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은 정상화돼 주가 랠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헬스,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8개 업종이 올랐다. 유틸리티와 통신이 1% 이상 상승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줌 비디오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8% 이상 올랐다.

로우스도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2%가량 올랐다.

메이시스는 매장 150개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 이상 올랐다.

유니티 소프트웨어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6% 이상 하락했다.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비만 치료제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는 소식에 121%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만7천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최근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했다고 공시한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주가는 9%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주 PCE 물가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지금은 위험선호냐 아니면 위험회피냐 환경보다는 관망 분위기에 더 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엔비디아가 꼭 시청해야 할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주는 그것이 PCE 수치다"라며 예상보다 강한 소비자물가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축소한 만큼, "시장에 부정적 충격을 미치려면 상당한 반등 서프라이즈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9.1%에 달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포인트(2.26%) 하락한 13.4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81bp 오른 4.31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3bp 내린 4.70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46bp 상승한 4.437%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43.5bp에서 -39.6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위아래로 어지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주요 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큰 폭의 움직임은 피하는 모습이었다.

장 초반 좁게 등락하던 국채금리는 1월 미국 내구재수주 결과가 나온 뒤 하락폭을 줄였다.

1월 내구재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6.1% 감소한 2천76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0% 감소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내구재는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력 및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다. 내구재 수주가 감소한 것은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력이 꺾였다는 뜻이다. 최근 미국 소매판매 둔화의 흐름을 같은 맥락이다.

이후 미국 재무부의 7년물 국채입찰 결과가 나오면서 중장기물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7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4.327%로 결정됐다. 지난 6개월 평균 금리는4.360%였다.

응찰률은 2.58배로 앞선 입찰들의 평균치 2.56배를 소폭 상회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9.6%였다.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은 68.0%였다.

하지만 7년물 입찰 결과 수요가 견고했음에도 시장은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향후 2개월간 재무부가 국채 물량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계획한 만큼 물량 부담은 국채 가격에 하방 압력 요인이다.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차분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미국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발표를 앞두고 미리 움직이지는 않겠다는 심리로 읽힌다.

도이체방크는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금융여건 완화로 올해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에 머무를 가능성도 30%에서 40%로 올라갔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메시지는 6월 이전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것으로 우리는 6월부터 연준이 금리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도이체방크는 "6월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되려면 물가상승률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다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인사는 이날도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내놓았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2%대까지 내려간다는 지표가 있을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그런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미국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494엔을 기록했다.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0.679엔보다 0.185엔(0.123%)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443달러로, 전장 마감가 1.08510달러보다 0.00067달러(0.06%)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3.19엔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 종가 162.49엔보다 0.30엔(0.18%) 하락한 수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776에서 이날 103.825로 0.049(0.05%) 올랐다.

오는 28일에는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29일에는 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두 주요 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은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1월 내구재수주는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6.1% 감소한 2천76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0%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내구재는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력 및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다. 내구재 수주가 감소한 것은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력이 꺾였다는 뜻이다.

소비자신뢰지수도 소비심리 악화를 가리켰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6.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5.1보다 낮은 수치다. 2월 수치는 지난 1월 수치인 110.9도 하회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작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개월 연속 소비자신뢰지수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만 경기둔화 신호가 나왔음에도 달러화는 상승폭을 늘렸다. 더 중요도가 높은 지표의 발표를 기다리는 흐름이다.

이달 초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PCE 가격지수도 예상치를 웃돈다면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더 늦출 수 있다. 이는 달러화에 상승 여건을 마련한다.

연준 인사는 이날도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공개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2%대까지 내려간다는 지표가 있을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그런 시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낙폭을 키웠으나 후반 들어 하락폭이 줄었다. 미국 증시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달러화 가치도 하락폭을 일부 되돌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파병설이 불거져 나왔지만 일단 차분한 흐름을 유지했다.

전날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자국 TV 연설에서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설이 확산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파병설에 대해 "관련 내용도 자유롭게 논의됐으나 오늘 지상군 파병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면서도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되고 우리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군의 참여 가능성에도 "나는 프랑스가 그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절대 말한 적이 없다"고 모호하게 답해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9달러(1.66%)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이틀간 상승률은 3.11%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지난 2월 16일 이후 최고치이다.

유가는 이달 들어 4%가량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는 10% 상승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OPEC+ 산유국들이 감산을 1분기 이후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이 오는 3월 4일까지 타결될 것을 희망한다고 언급하면서 휴전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좌관이 합의에 가까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말한다"라며 그러나 "내 바람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같은 날 심야 TV에 출연해서는 만약 합의가 도출되면 "이스라엘이 라마단 기간 (군사)활동을 하지 않을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 등 4개국이 파리 회의에서 40일간의 휴전 및 여성, 노약자, 미성년자 인질 석방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마련했고 이를 하마스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하마스가 아직은 어떤 것에도 동의했다고 말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협상안이 타결되면 유가의 공급 차질 위험은 일시 해소되겠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OPEC+ 산유국들이 공급을 통제하고 있어 유가가 크게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OPEC+가 2분기까지 감산을 계속한 뒤 3분기에 점차 단계적으로 이를 철회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브렌트유와 WTI 선물이 모두 백워데이션 상태인 점은 전 세계 공급이 타이트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더 높거나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더 높은 상태를 말한다.

플린은 공급이 타이트한 것은 중국과 인도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강한 점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한 홍해 화물 지연 사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3월 1일부터 6개월간 휘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 대변인은 이날 여름휴가, 정유소 수리 계획 등으로 예상되는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휘발유 일시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9~11월에도 높은 국내 가격과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휘발유 수출을 금지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휘발유 수출 규모가 적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글로벌 원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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