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국채금리를 누르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73bp 내린 4.27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5bp 떨어진 4.67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99bp 하락한 4.407%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39.6bp와 같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금리는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된 후 순간적으로 하락폭을 줄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세로 방향을 굳히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4.3% 선을 이날 여러 번 터치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는듯 이내 4.2%대로 되돌아갔다.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은 기존 속보치를 하회하긴 했으나 큰 폭의 차이는 없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3.2% 증가했다고 이날 잠정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3%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또 지난 1월 발표된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3.3%도 하회했다.

4분기 GDP 잠정치를 두고 작년 하반기에도 경제활동의 활기가 유지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발표된 4분기 GDP 잠정치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소비자 지출 항목"이라고 주장했다.

바클레이즈는 "(1월에 발표된) 속보치와 비교해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며 "이는 서비스 지출의 상향 조정이 소매판매 수치의 하향 조정 분을 상쇄했기 때문으로 작년 하반기에도 미국 경제는 상당한 모멘텀을 유지했다는 게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복합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을 2%의 연준 목표치로 되돌리는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연내 세 번의 기준금리 인하는 합리적인 출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2%~2.25%의 범위로 하락할 것이라며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고 우리는 플러스 성장세를 예상하기 때문에 3번의 금리 인하와 같은 것은 합리적인 출발선"이라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적이고 광범위해져야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에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보이며 이런 요소들이 물가 압력을 낮추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언제 얼마나 성장이 둔화할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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