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 주요 이벤트 속에 등락을 거듭하던 국채가격은 큰 폭의 변화 없이 장을 마쳤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50bp 내린 4.09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80bp 떨어진 4.52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80bp 오른 4.24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45.9bp에서 -42.6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금리는 비교적 작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0년물 금리의 경우 장 중 하단은 4.056%, 상단은 4.126%로 범위는 7bp 수준이었다.

장 초반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국채금리는 하방으로 방향을 잡았다.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첫 금리인하 시점을 6월로 보는 시장과 괴리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잘 가고 있다는 더 강한 자신감이 들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도 "4월이면 조금 더, 6월이면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금융기관들은 6월 인하론에 더 힘이 실렸다고 평가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알타프 카삼 투자전략 분석 총괄은 "ECB 결과로 6월 기준금리가 처음 인하될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은 강해졌다"며 "올해 ECB는 25bp씩 4회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파월 의장의 미국 의회 상원 증언을 소화하며 10년물 금리는 낙폭을 줄였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이 들 때까지 머지 않았다며 올해 시장에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늦게 내려 경기를 둔화시킬 위험성도 인식하고 있다고도 말해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이어갔다.

인터렉티브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일정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기준금리가 꼭짓점이라고 재확인한 것만으로도 시장에는 충분했다며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한 점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정된 직전주 수치(21만7천 명)와 동일한 수준이다. 직전주 수치는 21만5천명에서 21만7천명으로 2천명 상향 조정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미국 기업들의 2월 감원 계획이 기술과 금융 부문에 집중되며 전달보다 크게 증가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들의 2월 감원 계획은 8만4천638명으로 전달보다 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가량 더 많은 수준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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