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06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8.079엔보다 1.014엔(0.68%)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62달러로, 전장 1.09469달러보다 0.00107달러(0.10%)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0.82엔으로, 전장 162.07엔보다 1.25엔(0.7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820에서 0.05% 내린 102.767을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2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27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8천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이날 미국의 2월 실업률은 3.9%로 올랐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3.7%를 넘었다.

실업률은 2022년 1월(4.0%)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월 실업률이 깜짝 증가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이어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일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 위원회에서 통화정책 반기 보고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자신감을 가지는 데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한 대로 떨어진다는 가정하에, 금리 인하가 "가능하고, 올해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오는 6월에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57.3%로 반영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빨리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실업률이 3.9%로 상승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이는 지난 2월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 곡선 통제와 양적완화(QE)에 대한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달러화 대비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에 장중 1.097달러대로 치솟았다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유로화는 1.093달러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ECB도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좀 더 구체화되고 있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럼에도 ECB와 연준의 금리인하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인식도 지속됐다.

분데스방크의 요아킴 나겔 총재는 "여름 휴가 이전에 ECB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6월 이전에는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다음 주에 나올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0.4%에서 0.3%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렇게 되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트랙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CPI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경제전망을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보는 마지막 CPI 보고서"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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