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이사회 개최…윤병운 신임 대표이사 최종후보 확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NH투자증권이 윤병윤 IB사업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3년 만에 보통주 500억원어치를 매입 후 소각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하고, 박해식 사외이사 및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1967년생 윤병운 부사장은 서울 영등포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IB사업부 대표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아왔다. 윤 후보는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업부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NH투자증권이 IB 명가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된 민승규 교수는 동국대학교 농업경제학 학사, 일본 동경대 농업경제학 석사·박사를 취득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농촌진흥청장,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등을 거친 국내 농업경제 분야의 전문가이다. 농협그룹의 자회사이자 자본시장 내 상장사라는 특성을 가진 NH투자증권의 경영 활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강주영 교수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 학사, 서울대 컴퓨터공학 석사 및 카이스트 경영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한국빅데이터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주대학교 e-비즈니스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이다. NH투자증권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NH투자증권 정기이사회에서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및 배당금 지급도 결정됐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약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약 5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증가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965억원 증가한 4천350억원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지난 2011년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성과보상 등을 목적으로 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13년 만이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해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며, 그 규모는 당기순이익(별도기준)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가 될 예정이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배당금 총액 약 2천808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년 2천458억 원 대비 약 14% 확대된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65%로, 주요 증권사 배당성향(30~40%)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총합계는 약 3천308억원 수준으로 주주환원 성향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약 76%에 이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며 "주요 증권사 배당성향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57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일은 오는 27일, 배당기준일은 오는 29일로 확정됐다. 배당기준일에 NH투자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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