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더 오르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하면서 견조한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에 미국 금리인하 전망이 약해졌다.

2월 소매판매 지표도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미국 경제의 열기가 쉽게 식지 않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에 다음주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회 인하에서 2회 인하로 점도표를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240엔으로, 전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7.845엔보다 0.395엔(0.267%)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905달러로, 전장 1.09473달러보다 0.00568달러(0.52%)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1.44엔으로, 전장 161.84엔보다 0.40엔(0.2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823보다 0.47% 오른 103.307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 PPI와 소매판매, 실업보험 청구 지표를 확인했다.

인플레이션은 견조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노동부는 2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비교적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다.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0만9천명으로 직전주 수정치보다 1천명 감소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7천명에서 21만명으로 7천명 하향 수정됐다.

소매판매는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한 7천7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수치는 0.8% 감소한 7천3억달러에서 1.1% 줄어든 6천967억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지표 발표 직후 흔들리던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달러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미국 경제가 별로 둔화된 양상을 보이지 않으면서 달러화는 엔화,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점도 달러화를 뒷받침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10bp 이상 올랐다.

연준의 6월 금리인하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은 오는 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5bp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57.2% 정도로 예상했다.

다만,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점도표상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전망했던 미 연준이 2회 인하로 줄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미 연방기금 금리가 50bp 인하에 그치면서 5%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월가 투자기관 울프리서치는 전일 "다음 주 FOMC에서 연준이 약간 매파적으로 기울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며 "우리의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연준이 2024년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을 3회 인하가 아닌 2회 인하로 변경할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경제지표를 살피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변화를 줄 만한 요인이 있는지를 가늠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알렉스 코헨 FX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인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하보다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연준과 ECB 모두 대체로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경우 모두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5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