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데다 다음 거래일 국고채 10년 입찰을 앞둔 부담감이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3.5bp 올라 3.308%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5.6bp 상승해 3.410%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15틱 내려 104.57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1만2천700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약 3만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56틱 급락해 112.8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약 8천100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약 8천800여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140틱 내려 131.50을 기록했다. 30계약 거래가 이뤄졌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약세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국고 10년 입찰이 있어서 월요일에도 반등하긴 쉽지 않을 듯하다"며 "관성적으로 '밀리면 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지만 FOMC 전까지 경계감은 지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고채 10년 입찰이 있고 국채선물 만기도 있어서 좀 약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고 10년 입찰은 2조9천억원 규모로 오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3월물 국채선물은 오는 19일 최종거래일을 맞는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금리는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4.8bp 오른 3.315%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8.9bp 상승한 3.444%로 개장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5.70bp 올라 4.7020%, 10년 금리는 10bp 급등해 4.2950%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미국의 2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한 7천7억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0만9천명으로 직전 주 수정치보다 1천명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1만8천명)를 밑돈다.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4달러(1.93%) 오른 배럴당 8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장 전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올해 임금 인상 폭이 지난해를 웃돌 것이라며 강한 임금 인상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노조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이날 첫 번째 임금 협상 결과를 집계해 발표한다.

서울 채권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80틱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이내 약세 폭을 반빅 수준으로 축소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시장 예상대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해졌다고 평가하면서 경계감을 높였다.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졌다. 다음 거래일 예정된 국고 10년 입찰도 수급 부담으로 작용했다. 10년물 입찰은 오는 18일 2조9천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주 초 국채선물 롤오버를 앞두고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은 그간 롤오버를 안 하다가 이날 롤오버를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중후반 들어서 채권시장의 약세는 다소 완만해졌다. 미 국채 금리가 반락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미 2년 국채 금리는 오후 4시17분 현재 전일 대비 1.0bp 하락해 4.6920%, 10년 금리는 1.5bp 내려 4.2800%를 나타냈다. 호주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6.41bp와 7.72bp 올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1만2천70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8천100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15만7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7만2천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90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만4천여계약 감소했다.


◇ 고시 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8bp 올라 3.381%에 고시됐다. 3년물은 3.5bp 상승해 3.308%, 5년물은 4.2bp 올라 3.34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5.6bp 상승해 3.410%를 나타냈다. 20년물은 3.5bp 올라 3.385%, 30년물은 4.3bp 상승해 3.308%를 기록했다. 50년물은 4.4bp 올라 3.27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그대로인 3.475%, 1년물은 0.4bp 상승해 3.384%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0bp 올라 3.38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3.1bp 올라 3.95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7bp 상승해 10.20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그대로인 3.640%, CP 91일물도 변함 없이 4.23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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