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 그래프
연합인포맥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오는 19일에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오는 20일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인하 횟수 전망을 3회에서 2회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지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08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8.240엔보다 0.840엔(0.567%)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895달러로, 전장 1.08905달러보다 0.00010달러(0.01%)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2.33엔으로, 전장 161.44엔보다 0.89엔(0.5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307보다 0.13% 오른 103.439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나 달러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엔대로 급등했다.

오후에 니혼게이자이(닛케이)가 일본은행이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0.1%인 현행 단기금리를 0~0.1% 범위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지만 엔화는 크게 강세를 보이지 않았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기대는 여전히 크다.

일본 최대 노조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올해 일본의 평균 임금 인상률 예비치를 5.28%로 집계하면서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졌다.

일본의 임금 인상률이 5%를 웃돈 것은 1991년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니혼게이자이 보도 이후 달러-엔 환율은 오히려 급등했다.

금리인상 폭이 10bp 정도로 예상된데다 앞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관련해 선반영된 부분도 있어 달러-엔 환율은 오히려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11일 146엔대까지 하락한 후 다시 반등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제전망 요약(SEP)에서 점도표상의 금리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수정될 수 있다고 봤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6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52.9%로 감소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보합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제한적인 양상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089달러대로 고점을 기록한 후 1.088달러대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는 장중 1.273달러대로 약간 무거운 양상을 보였다.

BOE의 2월 기대 인플레이션 조사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해진 영향이 컸다.

조사에 따르면 12개월(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8%로 이전 조사치와 같았다.

장기적으로, 예를 들어 5년 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는 3.1%로 이전 조사치 3.2%에서 약간 하락했다.

SEB의 칼 스타이너 전략가는 "미국 성장 전망에 대한 더 낙관적인 전망과 유로화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 감소로 유로-달러 환율에 대한 중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2분기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 3분기 1.08달러, 4분기 1.1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폭 축소와 미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달러화 강세를 의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텔 FX글로벌 헤드는 "BOJ가 10bp 인상을 통해 금리를 0%대로 인상하기로 하는 것은 시장의 온화한 반응을 촉발할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0.1%까지 20bp 인상하는 것은 시장에서 엔화 강세와 위험자산 매도를 볼 수 있어 더욱 강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FX 글로벌 헤드인 브래드 벡텔은 "BOJ가 10bp 인상해 제로금리로 올라가면 시장의 반응이 약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20bp 이상 인상되면서 0.1%대로 올라가면 위험자산이 매각되고, 엔이 강세를 보이면서 더 격렬한 시장 반응이 촉발될 것"이라고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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