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 16년 만 예산실장·12년 만 기재 2차관
"지역육성 총력…재정·금융·규제완화 총동원 '틀' 만들 것"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국가 백년지계가 될 가칭 국토 대 개조법률을 제정하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로 총선에 뛰어든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18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남광주시장 상인과 만난 민주당 안도걸 예비후보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제22대 총선 광주 동남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6일 오전 광주 남광주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3.10 areum@yna.co.kr

 

안도걸 전 기재부 2차관
[안도걸 경제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 후보는 "국토 대개조 차원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전국에 고르게 배치·육성하는 산업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별 미래 혁신 산업을 일으킬 인재와 기업들이 전국에 고르게 육성·정착하도록 재정과 금융, 교육, 규제 완화 등에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제시했다.

안 후보는 그간 대한민국 발전의 큰 그림을 그린 경제기획원(현 기재부) 출신의 경제관료다.

그는 1965년생으로 광주 동신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6년 만에 호남 출신 예산실장…코로나 극복 주역

 

안 후보는 기재부 내에서 대표적인 예산·재정 전문가다.

안 후보는 기재부에서 행정예산심의관, 복지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을 거쳤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호남 출신 예산실장이라는 자리를 꿰찬 인물이다.

안 후보는 약 1년 뒤 국가의 재정·예산의 총괄 격인 2차관까지 승진하게 된다. 호남 출신으로는 12년 만이다.

안 후보는 기재부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극복을 위해 효율적 재정계획을 수립한 관료다.

예산총괄심의관 시절부터 2차관까지 약 3년 동안 그가 수립한 예산(추가경정예산 포함)만 10차례다.

그가 주도한 '코로나 극복 예산' 덕에 2020년 0.7% 감소(전년 대비)했던 국내총생산(GDP)은 이듬해 4.3%까지 반등하게 된다.

안 후보는 "예산 총괄 라인에서 10번의 나라 예산 편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총 210조원에 달하는 위기 극복 대책을 쉼 없이 수립·집행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재정금융 투입은 다른 선진국 대비 절반 수준으로 아끼면서도 가장 빠르고 높은 경제 성장과 고용 회복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해 한국판 뉴딜 2.0 계획도 수립하기도 했다.

코로나 이후 산업구조의 급변 가능성을 대비해 디지털과 그린, 휴먼 등 3대 축으로 나눠 막대한 자금 투입을 주도한 것이다.

안 후보는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외이사를 거친 보건산업 전문가이기도 하다.

특히, 국채시장의 흐름과 동향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2차관으로서 시장환경까지 고려해 정책을 수립한 인물로 거론된다.

 

◇"광주 화려한 부활 끌어낼 것"

 

그는 광주 동남을에 출마한 배경으로 "광주 동남을은 초중고를 다니며 나의 의식과 정서의 밑바탕을 형성한 고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고향 발전에 대한 깊은 애정과 비전을 꾸준히 키웠고, 경제 사령탑인 기재부에서 34년간 근무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복안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본인이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 자리에 적임자라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역발전을 끌어내는 데 필수적인 프로젝트 기획력과 국가 예산 조달 능력, 정·관·재계의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 면에서 그 누구보다 탁월한 경쟁력을 길러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를 잘 아는 인사들은 "역대 예산실장·2차관 가운데 인적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가히 최고라고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광주에 걸맞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ABC'를 제시했다.

ABC는 인공지능 전문기업 창업기지(AI 밸리), 바이오·의료(BIO) 산업 특구, 아시아문화(Culture)관광 타운 등을 의미한다.

안 차관은 "광주 원도심에 혁신 벤처기업 창업이 줄을 잇고, 청년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늘고, 외지·외국인 문화관광객이 밀려드는 글로벌 명품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예향(藝鄕) 빛고을 광주의 화려한 부활을 이룩해 내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라며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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