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에 매도 우위 양상이 나타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60bp 오른 4.34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10bp 상승한 4.74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90bp 뛴 4.46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42.6bp에서 -40.1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FOMC와 일본은행(BOJ)의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에 들어간다.

이번 FOMC에선 분기마다 발표되는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같이 공개되기 때문에 이목이 더 쏠려 있다.

작년 12월 연준이 기조 전환을 선언한 뒤 채권시장은 3월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고 10년물 금리를 한때 3.8%까지 내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미국 물가 지표가 여전히 뜨겁게 나오면서 3월 인하론은 6월까지 후퇴한 상태다. 이에 따라 10년물 금리도 4% 초중반까지 밀려나고 있다.

시장은 특히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수정할지 지켜보고 있다. 연준은 작년 12월 점도표에선 올해 3회 인하를 전망했으나 물가가 예상을 계속 웃돌면서 2회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

BNP파리바는 현재의 미국 국채가격은 연준이 이번 주 점도표에서 올해 3회 금리인하를 더는 고수하지 않을 리스크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BNP파리바는 "작년 12월 이후 미국 국채가격의 재산정 과정은 평소보다 더 완만했다"며 "점도표가 바뀌지 않는다면 완만한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금리결정 회의도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벤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19일 마무리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폐기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 리츠(REITs) 같은 위험자산도 일본은행은 매입을 중단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종료하면 이는 '천천히 움직이는 쓰나미'가 될 것이라 "더 높아진 기준금리가 하룻밤 사이에 시장을 재편하지는 않겠지만 그 장기적인 영향을 엄청나게 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일본은행이 이번주 또는 4월에 금리인상을 통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면 일본계은행들은 일본 국채에 투자하면서 미국 국채나 기타 해외 채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계 은행들은 작년 초부터 1천280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을 매입했는데 일본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미국 국채를 팔고 일본 국채로 재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4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