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손지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결정에 대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도 변화가 점진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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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무렵 예정된 BOJ 기자간담회를 주시하고 있다.

19일 일본은행(BOJ)은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다. 10년물 수익률 목표치를 없애면서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도 철폐했다.

매파적인 결정이었지만, 대체로 시장이 선반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YCC 정책 폐지는 매파 서프라이즈였다"면서도 "이미 지난 회의 때 YCC 목표 금리 상단을 넘어가도 개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금리 인상은 다 알고 있던 내용이라, 시장 영향은 당장은 크지 않을 것 같다. 성명서를 놓고 보면 포워드 가이던스가 딱히 없었다"면서 "정상화 단계를 밟아나갈지, 일단 금리를 올려놓고 4월 추이 지켜보며 천천히 올라갈지 여부에 대한 지침이 없어서 시장 영향도 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고 선반영된 부분이 있다 보니 다른 나라보다 국내 시장 영향이 적은 것 같다"면서 "일본은 중장기, 점진적으로 천천히 기조를 변화시킬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 예정된 기자회견 발언까지 들어보며 대응해야 할 것 같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 긴장한 것만큼의 반응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BOJ 정책 결정은 시장의 예상대로 나왔다고 본다"며 "국채 매입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하니 그나마 당근 하나를 쥐여준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BOJ와 더불어 RBA 회의가 끝나면서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수 있으나 내일 바로 FOMC 회의가 시작되다 보니 경계감은 계속 작용할 듯하다"고 언급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이미 어느 정도 다 예상되어 있었던 수준에서 뭘 더 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고 본다"며 "추가적인 액션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만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려감을 우선 해소한 정도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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