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일본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것과 관련 향후 국내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19일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 발표 직후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국 IRS 수익률곡선(커브) 5-10년 구간 스티프닝(가팔라짐) 전략을 제시했다.

주요 논거로는 일본 10년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한국 10년 국채 금리의 민감도가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일본 10년 국채 금리가 향후 치솟을 경우 한국과 태국 장기 금리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노무라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과 지난해 6월, 12월 등 일본 10년 국채 금리가 급등했던 당시 전후로 한국 10년 국채 금리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이날 시장 상황과 다소 괴리가 있다. 이날엔 BOJ 정책 발표 이후 일본 10년 국채 금리가 되레 낙폭을 확대했다.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추가로 매파적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시장은 안도했다. 이에 우리나라 10년 국채선물도 약세 폭을 줄였다.

일본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영향에 국내에서 채권 투자금을 빼내고 이에 따라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잔액 기준) 중 한국 비중은 0.3%에 그쳤다.

교역 측면에선 향후 엔화 강세에 한국이 반사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과 수출 품목이 가장 비슷하다.

한편 이날 BOJ는 단기 금리를 당초 마이너스(-) 0.1%에서 0~0.1%로 인상했다. 10년물 수익률 목표치를 없애고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도 철폐했다. 오는 21일부터 초과지준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0.1% 금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국채 금리 급등 당시 국가별 10년 국채 금리 변동폭
노무라 증권

 


19일 장중 일본 10년 국채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일본 투자자 국가별 주식 및 채권 투자 비중
노무라 증권

 


국가별 일본과 수출 유사도 비교
노무라증권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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