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농협, 새마을금고 등의 상호금융조합 중앙회의 존재감이 채권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약 1년 새 이들의 채권 잔고가 10% 이상 늘어났는데, 일부 중앙회가 채권시장협의회에 새로 가입하거나 올해 중 한은의 공개시장 운영 대상 기관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등의 모습도 눈에 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장외채권 잔고(화면번호 4260)에 따르면 '기타법인' 계정의 채권 잔고는 전날 기준 103조5천11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법인에는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 중앙회가 포함된다.

이들의 잔고는 지난해 초 90조원 수준이던 것에 비하면 10% 이상 늘어났다.

2022년 초에 74조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0% 증가한 셈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자율적 모임에도 이전과 달리 중앙회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협의회(채시협)에는 신협중앙회가 신규 회원사로 가입한다.

채시협 회원사로는 농협중앙회 이후로 첫 회원사다.

신협중앙회는 과거 채시협에서 탈퇴했다가 이번에 재차 가입한다. 시장 참가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됐다.

올해 자금시장에는 공개시장 운영 대상 기관 확대라는 정책 변화도 맞이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상호금융조합 중앙회들이 포함된다는 의의도 크다.

지난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공개시장 운영 대상 기관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중앙회와 개별 상호저축은행, 자산운용사 등을 포함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한은의 RP 매매에 이들 기관이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부분 중앙회는 RP 대상 기관 참여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시장 운영 대상 기관은 매년 7월 선정돼, 이들의 실질적인 참여는 오는 8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중앙회의 경우 한은의 정례 RP 매각보다 RP 매입에 참여해 유동성을 공급받는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일부 중앙회는 여느 금융사보다 운용 규모가 커서 채권시장 영향력이 상당한 편이다. 대체투자 등에선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곳도 많다"고 언급했다.

신협중앙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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